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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기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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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차의 기수생활이다.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2008년에 데뷔를 하면서 벌써 8년차가 되었다. 하지만 기승 두수는 그리 많지 않다. 중간에 군대도 다녀왔고 해마다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경력에 비해 경주 기승 횟수는 적은 편이다. 한두라도 더 기회를 얻기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최근 컨디션은 상당히 좋다. 슬럼프라는 단어를 모를 정도로 해마다 조금씩이라도 컨디션은 올라가고 있다. 다만 해마다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어 풀시즌을 치르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군기간동안 시작한 근력 트레이닝과 체력관리를 계속 이어 하고 있다. 여기에 정신적인 마인드 변화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경마 기수라는 직업이 꼭 신체적으로만 건강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게 있을때면 오래가고 깊이 생각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신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보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정신적인 건강도 상당히 중요하다. 몸과 마음을 모두 단련시키고 있다. 그래서 컨디션은 항상 좋은 상태로 유지중이다. 



■ 군입대 전후를 비교한다면.

 많은것이 달라졌다. 주위에서는 철이 들었다고 말씀들을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강해진 듯 하다. 가장 먼저 크게 달라진 것은 경주 생각이 많아 졌다는 것이다. 잡생각과 고민이 많아졌다기 보단 군입대 전에는 아무생각없이 마필에 기승을 한 것 같고 지금은 한두를 기승하더라도 그 마필의 성격을 알려고 하고 특성을 파악하고 경주 전개를 어떻게 풀어야 이마필에게 가장 유리한 전개인지, 호흡과 힘안배는 어떻게 해야 유리한지등, 군입대 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않은 것들이 한경주, 한마필에서 어려운 과제로 생겨난 것이다. 상대마필에 대한 분석도 빠짐없이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체력적으로 달라진 것도 있다. 가장 친한 조인권기수의 조언으로 전역하기 6개월전부터 퍼스널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키웠다. 지금도 계속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데 처음 석달 동안은 헬스장 매트에 뻗어서 잠들 정도로 고된 훈련이었다. 근육이 뭉치는 통증을 2주에 한번씩을 느꼈다. 그정도 단련후 기수 복귀하고 새벽조교를 갑자기 강하게 했는데도 전혀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다. 군입대 전보다 체력적으로는 한참을 성장한 것 같다. 몸이 많이 좋아졌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군입대 전보다 욕심의 방향이 달라졌다. 군입대 전에는 마냥 기승하는 마필 두수에만 욕심을 냈었다면 지금은 두수가 아닌 한두의 기량 상승에 욕심을 내고 있다. 지금 당장 기승하는 한 마필에 보다 집중을 한다. 그래서 프리기수로의 계획은 미루고 계약기수로서 당분간 활동을 하려한다. 확실히 나자신이 성장하고 있는거라 생각한다.  



■ 군전역후 기수복을 바꿨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군입대 하기 전부터 고민을 했었다. 2008년에 처음 기수복을 선택할 당시 크게 고민하지 않고 멋모르고 그냥 다급하게 정한 기수복이라 군입대를 터닝포인트 시점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 기수복을 바꾼 것이다. 기수복 색에 대한 특별한 의미는 없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 듯한 세로 줄무늬와 시원한 색깔의 파란색, 세로 줄무늬와 파란색의 조합은 동영상을 통해 내 자신의 기승 자세를 잘 보기위함이고 자세를 낮추면서 보다 완성된 자세를 갖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기수복의 색이 실력향상에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 자신의 마음가짐을 좀 더 확고히 다지기 위한 정신적 수단이다.  



■ 2015년 본인의 최다 승수이다. 

 작년은 프리기수로 활동하면서 기승 기회도 많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잘 나왔던 해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승수를 기록했지만 1월부터 8월까지의 기록이었다. 부상을 입어 9월부터는 기승하지 못했다. 기록적인 것보다는 풀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이 나자신에게 크게 화가 나있었다. 아무리 부상이 어쩔수 없는 상황에 생긴다 할지라도 그걸 알면서도 참 답답할때가 많다. 그래도 긍정적인것은 지난해 풀시즌은 아니었지만 나름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앞으로 더 나은 성적과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가 생겼기 때문에 나쁜것만은 아니다.      



■ 최근 기승한 마필들중 가장 마음에 드는 마필이 있다면.

 최근 마필들중에는 2두가 생각난다. 5조의 '디바인시크'와 27조의 '금수봉'이다. 

 5조의 '디바인시크'는 작년 3월에 처음 기승을 했다. 7위의 기록이었지만 느낌은 상당히 좋은 마필이었다. 그때의 좋은 느낌이 바로 다음 경주로 이어져 3위를 차지했었다. 그러고 나서 1위까지 올라왔다. 나의 부상때문에 한동안 호흡을 맞추지 못하다가 지난 5월14일 경주 오랫만의 호흡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디바인시크'는 묵직하게 힘으로 뛰는 마필이고 엄청 똑똑하다. 사람말도 잘 알아듣는다. 경주중에 '디바인시크'와는 대화를 하면서 호흡한다. '시크야, 지금은 아니야 천천히가.', '시크야, 한템포 쉬자.','시크야, 지금이야, 이제가자.'. 이런식의 대화를 하고 그대로 잘 따라준다. '디바인시크'는 기를 살려주고 기분을 맞춰주면 알아서 잘 뛰어주는 기승 마필중 가장 똑똑한 마필이다.  

 27조의 '금수봉'도 마음에 드는 마필중 한두이다. 3군에 있는 마필인데 3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갖추고 있다. 초반에 얼마나 편하게 나가느냐에 따라 경주 순위가 확연히 다른 마필이다. 단점은 선입으로 따라갔을때 무호흡으로 초반 경주를 뛴다는 것이다. 따라가서는 종반 지칠 수 밖에 없는것이다. 장점은 편한 선행으로는 3군에서 우승까지 가능하다는 것이고 따라가는 선입전개로의 무호흡에 대한 보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 더 나올 걸음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최근 가장 아쉬운 경주가 있다면.

 항상 경주가 끝나고 나면 우승한 경주도 아쉬울때가 있다. 우승 가능성이 컸는데도 우승하지 못한 경주는 말할것도 없이 밤잠을 못이룰 정도이다. 최근중 가장 아쉬웠던 경주는 5월 8일의 3번째 경주이다. 27조의 '검진'이라는 마필에 기승 했었고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은 마필이었다. '검진'에 처음 기승하는 거였지만 새벽조교를 통해 느낌을 알아봤고 경주 동영상과 지난 훈련 내용을 모두 분석했었다. 느낌이 매우 좋았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검진'은 순발력이 좋은 마필이고 게이트까지 1번을 받아 모래를 맞으면 덜 따라가는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었다. 게이트가 열리고 발주 잘나와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했다. 4코너까지 쉬어줄 구간이 필요했는데 외측 4번게이트의 페로비치기수가 기승한 '베스트탄생'이 선행 작전이었는지 코너까지 계속 압박해 들어왔다. 선두를 뺏기지 않기위해 서둘렀고 '검진'이 쉬어야 하는 타이밍을 잡아주질 못했다. '아차'하는 순간에 '검진'이 직선주로에서 지쳐갔다. 약간의 욕심이 패인이다. 지금생각해도 너무 아쉬운 경주이다. 편성 그대로 다시한번 뛰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안타깝다.          



■ 차후 기대치가 있는 신예마필은.

 몇두 있긴한데 그중에서 가장 기대하는 마필은 35조의 '투케이'라는 마필이다. 현재 골막끼가 있지만 골막만 없어지면 많이 뛰어줄 마필이다. '투케이'는 체형도 좋고 보폭도 좋고, 호흡과 재갈받이도 좋다. 전체적으로 전부 양호한 마필이다. 똑똑한데다 밸런스가 좋아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는 마필이다. 지난 승군전에 늘어난 거리에서 아쉽게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아직 성장하는 마필이고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기대가 된다.       



■ 앞으로 기수로서 계획이나 목표는.

 최종 목표는 영예기수이다. 모든 기수들의 꿈일 것이다. 당연히 어렵겠지만 최종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영예기수는 자격 조건을 얻기도 쉽지 않다. 단계별 목표를 세우고 한걸음씩 나아가겠다. 

 단기적인 목표는 부상없이 풀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군전역후에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저녁 8시 30분까지는 침대에 누워야하고 일어나서 스트레칭 후에 새벽조교에 나가고, 수요일은 숙소 헬스, 목요일은 등산, 금요일은 주행검사 후에 동영상으로 경주력 분석을 한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새로운 생활계획에 맞춰서 생활을 하고 있다. 노력하다보면 기회가 올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향해 계획을 실천함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기수 데뷔때부터 검빛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검빛의 동영상 도움을 받고 있고 많은 팬들이 있어 사람 사는 곳 같다. 검빛팬분들이 경마장에 오시면 보다 큰 소리로 응원 부탁드린다. 팬들의 응원소리에 경주마도 그렇고 기승 기수도 그렇고 정신이 바짝 들면서 경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름만 한번씩 불러주셔도 응원의 힘은 대단하다. 계속 지켜봐주시면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유난히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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