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금요일부터 처음 시행된 삼쌍승식이 화제를 낳고 있다. 첫날 제주 3경주에서 4225.6배의 고배당이 터지더니 연이어 4경주에서 12139.3배의 초고배당이 터졌다. 6월 11일 토요일 서울 9경주에서 8546.9배의 초고배당이 나왔고 12일 일요일에는 부산 2경주에서 7528.3의 고배당이 나왔다. 삼쌍승식은 스치기만 해도 고배당이라 객장에서는 경주가 끝나면 여기저기 탄성이 흘러나왔다.

삼쌍승식은 도입초기에는 모바일에서만 베팅이 가능하다. 삼쌍승식에서 고배당이 속출하자 많은 경마팬들이 마이카드를 신청하고 입금하려고 창구 앞에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일요일에는 모방일 베팅에 많은 사람이 몰리자 전산장애가 발생해 마권구매를 제 때 하지 못해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인 한분은 부산 2경주에서 전산장애로 마권구매를 하지 못해 7528.3배의 초고배당을 놓치자 거의 멘붕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그동안 제주 모바일 전용 경주를 만들고 모바일베팅을 하면 사은품도 주는 등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베팅이 활성화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삼쌍승식에서 초고배당이 속출하자 많은 경마팬들이 마이카드를 개통했다. 삼쌍승식 도입으로 모바일베팅 활성화를 한방에 해결했다. 그동안 다양한 승식에 대한 팬들의 욕구가 그만큼 컸다고 볼 수 있다. 마사회에서 늦게나마 삼쌍승식을 도입한 것은 잘한 일이다.

삼쌍승식은 세 마리를 순서대로 맞추는 것이라서 경우의 수가 많아 마권수가 많다. 세 마리를 순서에 관계 없이 마권을 살 경우 삼복승식에서는 단방이다. 하지만 삼쌍승식에서는 3*2*1=6이 되어 6구멍이 된다. 4마리를 삼쌍승식으로 살 경우는 4*3*2=24구멍이고 삼복승식은 순서에 관계 없으므로 나누기 6을하면 4구멍이다. 5마리를 삼쌍조를 살 경우 5*4*3=60구멍이고 삼복승식은 10구멍이다. 다시 말해 삼쌍승식은 삼복승식보다 구멍수가 6배나 많고 그만큼 적중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론적으로 삼복승식과 삼쌍승식은 배당도 6배 차이가 난다. 삼복승식이 10배면 대략 삼쌍승식은 60배 정도 나온다. 하지만 인기 1위가 1위를 못하고 뒤로 밀리는 경우에는 10배이상의 차이가 난다. 이점이 삼쌍승식의 매력이다. 6월 11일 토요일 11경주의 경우 정상누리 케이맨 안양타이거 순으로 입상해서 인기 순위 3-1-2의 순으로 입상했다. 복승식은 5.5배로 두 번째 배당이었고 삼복승은 8.8배로 최저배당이었다. 하지만 삼쌍식은 인기 1위마가 2위가 되는 바람에 92.2배가 되어 삼복승식의 10.4배가 나왔다.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삼쌍조를 모두 구매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어 이의 해결이 시급하다. 대상경주의 경우 16마리가 출주하면 올삼쌍조는 16*15*14=3,360구멍이다. 최저베팅 단위인 100원씩 베팅했을 경우 336,000원이 되어 베팅상한액 10만원을 초과하게 된다. 14두 출주시 올삼쌍조는 218,000원이 되고 12두 출주시 132,000원이 되어 12두 이상의 말이 출주할 경우 올쌍삼조 베팅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베팅 상한액을 높이거나 철폐하지 않으면 일부 경주에서 올삼쌍조 베팅을 할 수 없는 온전치 못함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삼쌍승식은 초고배당이 많이 나오지만 구멍수도 많고 적중하기 어려워 실전에서는 쌍축이 확실할 경우 쌍축에 후착을 조합으로 사는 삼쌍합을 많이 쓴다. 축을 한 마리 놓고 3,4두를 후미에 복조로 돌리는 방법이다. 축이 불안한 경우에는 축을 빼고 나머지 말을 삼쌍조로 초고배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삼쌍승식을 기존의 승식에 더해 잘 활용한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