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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 승점 챙기며 기분 좋은 붉은 닭의 해 맞을 경주마는?

  • 운영자 | 2017-01-05 16:44
  • 조회수5903추천0
[서울 1월 1주차]

◆  챔피언십 승점 챙기며 기분 좋은 붉은 닭의 해 맞을 경주마는?
- 8일(일), 서울서 챔피언십 시리즈 개최. 입상마에게는 승점 차등 부여
- 지난해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 빛의정상 우승 유력하나, 경쟁자들도 만만찮아



 8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서 의미 있는 1등급 경주가 펼쳐진다. 제10경주로 열리는 챔피언십 시리즈(1800m, 연령오픈)가 바로 그것이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베팅이 아닌 스포츠로서의 경마를 부각하고자 한국마사회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지역별․월별로 시리즈 경주를 시행하되 1 ~ 3위를 차지한 경주마들에겐 승점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대상․특별경주 외에 일반경주도 포함되며, 연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경주마들에겐 대통령배․그랑프리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개별 경주결과에 따른 경주마 순위변동은 경마홈페이지와 블로그, ‘오늘의 경주’ 책자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처럼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경주인만큼 올해 첫 챔피언십 시리즈를 앞두고 출전마들의 전력도 막강하다. 그 가운데 가장 우승에 근접한 건 ‘빛의정상’. 지난해 연도대표 시상식에서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로 등극한 최강 암말이다. 하지만 경쟁자들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1800m 절대강자 ‘소통시대’, ‘미래영웅’ 등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 더해서 지난달 부담중량 이점을 안고 ‘빛의정상’을 비롯해 이번 대회 유력마들을 앞지른 ‘삼봉’도 기세가 무섭다.

 누가 뭐래도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빛의정상(미국, 암, 6세, R109)’이다. 지난해 연도대표 시상식에서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로 등극한 암말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빛의정상’은 뚝섬배에서 우승을, 경상남도지사배에서 준우승을, KNN배에서 5위를 차지하며 최우수마의 자리에 올랐다. 암말로선 전성기가 지난 6세이나 최근 제2의 전성기로 평가될 만큼 기세가 좋아 여러모로 우승 호기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라는 점도 1800m 장거리 경주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인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1800m에 두 차례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기록했다. 

 다음으로 눈여겨볼 경주마는 ‘미래영웅(한국, 수, 6세, R101)'이다. 데뷔 당시엔 단거리에서 무서운 활약을 했던 선행마였지만 상위등급에선 추입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나 절대강자가 없는 편성이고, 1800m는 충분히 강점을 발휘해볼 수 있는 거리라 입상도 노려볼만하다.

 ‘소통시대(한국, 거, 6세, R101)’도 무시 못 할 도전마다. 2015년 대통령배에선 4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대통령배에서도 서울 출전마 중에선 ‘천지스톰’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초 기대보단 활약이 미진했으나, 그럼에도 국산마 부문에선 여전히 강자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1800m 출전은 15회로 해당거리 경험도 풍부하며, 우승 4회, 준우승 3회로 성적도 준수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800m에는 5번 출전해 우승 2회를 포함, 4차례나 순위상금을 가져갔다.

 마지막은 ‘삼봉(한국, 거, 5세, R91)’이다. 지난해 10월 1등급으로 승급해 두 번의 경주 만에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이기도 하다. 특히, 직전에 펼쳐진 12월 1800m 경주에서는 ‘소통시대’ 등 이번 대회 강자들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부담중량 이점을 크게 받은 터라 우승도 남의 일만은 아니다.


◆ 2017년이 기대되는 첫 번째 경마스타 ‘이현종’ “신인상 발판삼아 최우수기수 노릴 것”
- 닭의 해 맞아 큰 포부 그리고 있는 이현종 기수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
- 2016년 신인왕 기쁨 뒤로 하고 올해는 더 좋은 모습으로 경마팬들에게 보답할 것



 렛츠런파크 서울에도 닭의 해에 태어난 스타가 많다. 기수 중에는 이현종 기수와 페로비치가, 조교사로는 김대근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중 새해를 여는 첫 번째 스타로 이현종 기수를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이현종은 2015년 6월 데뷔해 경력이 2년도 채 안 된 기수다. 1993년 8월 24일 생으로 올해로 만 23세다. 하지만 어리다고 만만히 봤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1년 6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그는 501번 출전해 우승만 70회를 기록한 슈퍼루키이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에는 활약이 눈부셨다. 한 해 동안 48승을 거두며 승률 14.1%를 기록,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을 제치며 탑5에 랭크되는 영예를 누렸다. 한국경마 최단기간 40승도 대업 중 하나다. 데뷔 311일만의 성과였다. 데뷔 이래 최초로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것도 지난해의 일이다. 이현종 기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최단기간 40승과 ‘창세’와의 첫 대상경주 우승이다”며, “끝까지 믿고 경주마를 맡겨준 박재우 조교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혁혁한 성과들로 인해 이현종 기수는 지난해 연도대표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데뷔 후 매순간 신인왕을 목표로 열심히 경주마를 탄 덕분이다. 이 기수는 “데뷔년도에 받을 줄 알았다(웃음)”며, “별생각 없이 최선을 다해 말을 몰았는데 그 덕분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왕을 차지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부모님과 김영관 조교사였다. 특히, 이현종 기수의 어머니는 지금껏 이현종 기수가 기승한 모든 경주를 차곡차곡 메모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최근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며, “부모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매순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기수생활의 원동력이다”고 했다. 

 이현종 기수는 김영관 조교사와도 인연이 깊다. 기수면허 취득에 한차례 고배를 마신 후 2014년, 수개월간 김영관 조교사의 관리사로 근무하며 기수의 꿈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는 “가장 고마운 조교사”라며, “지금도 좋은 일이 있으면 잊지 않고 연락을 준다”고 했다. 

 현재 이현종 기수는 18조 박대흥 조교사 소속이다. 지난해 12월 기승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메니브레이싱’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해 좋은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나갈 것”이라며, “박대흥 조교사의 따끔한 질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의 목표는 ‘우승 50회’와 ‘프리기수’다. 이현종 기수는 2015년 데뷔 해에 22승을, 지난해에는 48승을 기록했다. 이 기수는 “더블스코어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96승은 어려울 것 같다”며, “그보단 하반기 프리기수를 생각하며 상반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참고로 프리기수가 되면 출전기회가 크게 확대된다. 계약기수가 일주일에 7두만 기승할 수 있는데 반해, 프리기수는 하루에 최대 9두나 가능하다. 대신 매순간 조교사, 마주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켜야 되기에 안정성 측면에선 계약기수에 뒤진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 있다”며 프리기수에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기적으로는 최우수기수 수상이 목표라는 이현종 기수.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롤모델인 문세영 기수를 뛰어넘어야한다. 올해도 최우수기수의 영예는 문세영 기수 몫이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가볍게 한숨 섞인 미소를 지은 후 “그래도 군대에 입대하기 전엔 꼭 한번 수상해보고 싶다”고 주먹을 쥐어보였다. 

 경마팬들에겐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그런 경마팬들이 있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몇 달째 출전할 때마다 ‘너 보러왔다’, ‘제일 멋지다’라고 응원해주시는 분이 있다”며, “매번 그분 덕분에 힘이 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경마팬 뿐만 아니라, 하재흥 조교사, 배대선 조교사 등 경마관계자들 중에도 고마운 분들이 많다”며,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더했다. 

 열정과 성공의 기운이 가득한 정유년 한 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맹활약을 떨칠 이현종 기수의 앞날을 응원해본다.


◆ 서울 프리기수 13명으로 출발 알려. “하반기엔 더 늘 것으로 예상”
- 경마박진감 제고를 목적으로 2007년부터 운영. 경마상품성과 팬 만족도 높였다 평가받아
- 활동지 변경 등으로 올해는 13명으로 출발. 이현종 기수 등 도전자 많아 인원 늘듯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지난 4일(수), 2017년 렛츠런파크 서울 프리기수 운영계획을 알렸다. 세부적으로는 문세영, 임기원, 이혁 등 국내기수 8명과 페로비치, 벨리 등 외국기수 5명이 프리기수로 활동하게 됐다. 적용일은 1월 첫 번째 경주부터다.

경마 상품성과 흥미 제고 목적으로 2007년부터 운영. 서울 최상위 기수 대다수가 프리기수로 활동
 프리기수제는 경마의 상품성과 흥미를 높일 목적으로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제도다. 외국기수가 도입돼 운영된 것과 시기를 같이 한다. 계약기수와의 차이점은 상금 수득방식과 기승횟수에 있다. 계약기수의 경우 경주순위에 따른 상금(부수입)과 경주마 조교에 따른 실적급(주수입)을 챙기는데 반해, 프리기수는 조교비가 별도로 없다. 순위상금과 기승료만 주어질 뿐이다.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선 조교사와 계약관계에 있는 계약기수가 크게 앞선다.

 그럼에도 실력 있는 기수들이 앞 다퉈 프리를 선언하는 이유는 바로 기승횟수에 있다. 일단 프리기수가 되면 1일 기준으로 최대 9번이나 경주에 출전 가능하다. 계약기수가 일주일에 7개 이하만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이점이다. 대신 출전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하기에 빼어난 능력 보유가 필수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문세영, 조성곤, 박태종 기수를 비롯해 총 15명의 기수가 프리기수로 활동했다. 그리고 이들 대다수가 수득상금, 우승횟수 등에서 높은 기록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프리기수들은 성적이 소득과 직결돼 경주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경마의 공정성, 박진감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했다.

최대 20명 운영할 방침. 13명으로 출발하나 하반기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올해 한국마사회가 밝힌 프리기수 최대 운영 규모는 20명 내외다. 기승횟수 기준은 1일 최대 9회로 동일하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발표에 앞서 지난달 9일부터 2주에 걸쳐 프리기수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김혜선, 김옥성 기수가 프리기수에서 계약기수로 변경됐고, 부경에서 올라온 김용근 기수가 프리기수로 전환됐다. 조성곤, 조인권, 함완식 기수의 경우 활동무대가 부경으로 옮겨감에 따라 프리기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리하여 올해 1월 총 13명의 기수가 프리로 경마팬들에게 다시 한 번 인사를 전하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문세영, 임기원, 이혁, 박태종, 송재철, 김동수, 유승완, 페로비치, 밸리, 얀, 칼슨, 신지, 김용근 기수가 그들이다. 참고로 이현종 기수의 경우 하반기 프리기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연중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부경 최고 스타기수 ‘김용근’, 2017년 서울 경주로에 어떤 바람 일으킬까?
- ‘경주로의 여우’ 김용근 기수 서울로 지역 옮겨
- 지난해에는 통합삼관마 ‘파워블레이드’와 함께 경주로 종횡무진
- 서울 이적 후엔 문세영과 라이벌 구도 형성될지 관심 집중



 지난해 서울-부경 통합삼관마(3개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한 마필) ‘파워블레이드’와 경주로를 뜨겁게 달군 김용근 기수가 올해부턴 렛츠런파크 서울로 활동무대를 옮긴다. 첫 출전일은 7일(토)로 계획 중이며, 목표는 언제나 그렇듯 우승이다. 

 김용근은 2006년 데뷔와 동시에 23승을 거두며 일찍이 경마팬들로부터 눈도장을 찍은 스타다. 군 제대 후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이며 시즌 최다승(2012년 91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활약이 특히 눈부셨다. 84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대상경주에서도 9회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중 6회가 김영관 조교사와의 합(合)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해 그는 “힘든 시기에 나를 믿고 좋은 말을 맡겨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부경에서 맹위를 떨치던 김용근 기수가 갑작스레 서울행을 결심한 건 일종의 ‘도전의식’ 때문. 그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시작을 갖고 싶었다”고 했다.

 대상․특별경주에서 두각을 보이며 문세영 기수와 잦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것도 바로 김용근 기수였다. 실제로 지난해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에서 열린 정기특별전 ‘라이벌’에서는 김용근 기수와 문세영 기수의 라이벌 구도를 다룬 전시물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김 기수는 “문세영은 내가 배워야할 게 많은 기수”라며, “여러 가지로 넘어야할 벽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해 목표는 자신의 존재를 서울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그는 “내가 어떤 기수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1차 목표이며, 좋은 성적을 그 다음 일”이라고 했다. 더해서 서울 경마가 시작되는 이번 주에 반드시 승리를 차지하겠다며 첫 승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1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부경 경마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항상 저를 응원해준 분들이 많았다”며, “가끔 쓴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너무 감사드리며, 마음속엔 부경이 늘 함께 할 것”이라며, “서울에 있더라도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뵙겠다”고 말을 더했다. 

 한편, 김용근 기수는 ‘경주로의 여우’라는 애칭이 있을 만큼 매 경주 탁월한 전략과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다. 베테랑임에도 불구, 한국마사회 외국인 교관으로부터 끊임없이 선진 경마 기승술을 배웠을 만큼 배움의 자세가 남다른 기수이기도 하다. 김용근 기수가 2017년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감을 모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