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조교사가 애마(愛馬)를 무려 4두나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 출전시켜 안팎으로 화제를 모은다. ‘트리플나인(한국, 수, 5세)’과 ‘파워블레이드(한국, 수, 4세)’, ‘서울불릿(한국, 거, 6세)’, ‘메인스테이(한국, 거, 4세)’가 해당 경주마다.
한국마사회가 올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 총 5두를 출전시킴을 감안 시, 여러모로 김영관 조교사 어깨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참고로 나머지 한 두는 ‘디퍼런트디멘션(미국, 거, 5세)’으로 ‘울즐리’ 조교사의 애마다.
출전마 전부가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경주마다 보니, 김영관 조교사도 평소와 달리 기대감을 비췄다. 2년 연속 연도대표마에 빛나는 ‘트리플나인’, 2016년 국내 최초의 통합삼관마 자리에 오른 ‘파워블레이드’, ‘파워블레이드’와 경합하며 지난해 국제신문배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불릿’, 지난 한해에만 6승을 차지하며 한 번도 순위상금을 놓치지 않은 ‘메인스테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한국 경마계의 ‘어벤져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현재 김영관 조교사의 경주마들은 지난해 12월 22일(목) 두바이 원정길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최상의 관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그는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영관 조교사의 이 같은 자신감의 근저에는 두바이 특유의 주로환경도 자리 잡고 있다.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더트주로지만 모래가 70%, 흙이 30%로 섞여있어 경주마들이 주행하기에 좋다. 빠른 속도에도 불구, 경주마의 발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말도 굉장히 가벼워, 다른 경쟁자들에게 뒤지지 않게 우리 말들도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영관 조교사의 경주마 중 가장 먼저 출전하는 건 ‘파워블레이드’다. 1월 12일(목), 두바이 현지시간으로 20시 15분(제4경주)에 출전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월 13일(금) 새벽 1시 15분이다. 경주조건은 1600m이며, 울즐리 조교사의 ‘디퍼런트디멘션’도 함께 달린다.
‘서울불릿’과 ‘메인스테이’, ‘트리플나인’은 그 다음 주인 19일(목) 각각 1200m, 1400m, 2000m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종 출전 신청일은 1월 17일(화)이다.
출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영관 조교사는 “당연히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면서, “성적만 뒷받침된다면 카니발을 넘어 슈퍼 새터데이와 두바이월드컵 결승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