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봉 칼럼]

선행의 귀재 부민호 기수

 부민호 기수가 부활했다. 1월 첫주경마에서 4전 2승으로 승률 50%를 기록하더니 두 번째주 경마에서는 9전 3승 2착 1회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1월 14일 토요경마에서 3승을 거둬 2승을 한 페로비치를 제치고 다승 1위를 하였다. 하루 3승을 몰아치고 경마일 다승 1위를 하는 것은 특급기수나 하는 것이라 경이롭기까지 하였다.

 부민호 기수는 1985년 생으로 만31세이다. 정규 25기로 2007년에 데뷔했다. 동기로는 유승완, 최원준 기수와 은퇴한 이준동 전기수가 있다. 데뷔후 2년차인 2008년 14승, 2009년 30승, 2010년 19승, 2011년 15승으로 감량 잇점이 있었던 2009년에 30승으로 피크를 보이고 내리 하향세를 타다가 2013년 군복무를 하느라 2년을 쉬었다. 제대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 2015년에 3승, 작년 2016년에 겨우 2승을 올렸다. 그러다 금년 들어 2주만에 작년 재작년 합한 승수인 5승을 올려 괄목상대할 변화를 보이고 있다.

 부민호 기수는 1월 15일 현재 통산 1341전 103승 2착 85회로 승률 7.7% 복승률 14%이다. 그런데 금년은 13전 5승 2착 1회로 승률 38.5% 복승률 46.2%로 다승은 페로비치 8승, 이혁 6승에 이어 3위이지만 승률, 복승률은 1위이다. 부민호 기수의 상승세가 얼마나 가파른지 남들은 다 어렵다는 100승 고지를 아홉수 없이 바로 넘어선 다음 3승을 추가한 상태다.

 부민호 기수는 제대후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절치부심하며 재기의 기회를 노렸다. 금년 첫기승인 1월 7일 5경주에서 인기 순위 11위인 서울퀸으로 우승하면서 복승식 131.1배 쌍승식 486.9배의 고배당을 터트렸다. 그러더니 다음날인 8일 일요경주에서는 인기순위 5위인 7번마 선플래시로 우승하면서 본인의 통산 100승을 달성하면서 복승식 291.4배 쌍승식 551.4배의 초고배당을 터트렸다.

 부민호 기수는 금년 들어 새롭게 15조 박희철 마방으로 소속조를 옮긴 후 더 날개를 달았다. 2월 둘째주에서는 소속조 말로 3승을 거뒀다. 인기3위인 사려니힐링, 인기 5위인 정상특급, 인기 10위인 속보왕자 등으로 우승을 했다. 이처럼 부민호 기수가 우승한 말은 비인기마가 대부분이어서 부민호 기수가 입상하면 고배당이 대부분이다. 부민호 기수가 과천벌의 고배당 메이커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부민호 기수는 선행마에 강점이 있는 기수다. 초반 발주 능력이 타기수보다 월등히 좋아서 선행마나 선입마로 능력을 잘 뽑아내고 있다. 최근 입상마 대부분이 선행이나 선입형으로 전개한 말이다. 발주가 늦은 말도 중간에 무빙으로 올라와 선입승부를 하는 편이다. 간혹 초반 무리한 전개로 졸전을 펼치기도 하지만 다음번에는 힘 안배를 잘 해서 입상을 시키기도 한다. 능력이 조금부족한 선행마라도 부민호 기수가 타면 선행으로 입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부민호 기수는 2010년도에 스포츠조선배와 세계일보배에서 우승할 만큼 기량이 있었던 기수다. 그 이후 하향세를 타다가 군입대로 공백을 가진후 2년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동안 절치부심 노력한 결과 금년들어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재기에 성공한 부민호 기수의 선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