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한국경마 변방에서 중심으로

  • 최고봉 | 2017-02-22 10:37
  • 조회수22647추천0


한국마사회 부산경남 경주마들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DWCC)'에 출전 연일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UAE는 경마 시행국 레벨 최고 수준인 PART국가에 속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 개최국에서 한국 경주마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은 한국 경마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 감개가 무량한 일이다.

 


한국 경주마가 세계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 것은 부경의 픽미업이다. 이말은 2005년 부경 개장부터 활약하던 경주마로 2007년 국산마부분 2위에 올랐던 말이다. 2008년 미국으로 해외원정에 나섰으나 3전을 치뤄 참패를 하고 서둘러 보따리를 싸고 한국으로 돌와왔다. 1차전 8두중 8, 2차전 9두중 9, 3차전 8두중 7착으로 고개를 들 수 없는 성적이었다. 총 수득상금 유에스달러 300불이었다. 그후 2009년 백파, 2010년 위너포스, 파워풀코리아 등이 해외원정에 나섰으나 모두 바닥권을 헤매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그러다 2012년 미국 미승리마 경주에서 우승한 필소굿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필소굿은 픽미업과는 다르게 국산마가 처음부터 미국 트레이닝센터에서 육성훈련을 받고 미국인 조교사 데이빗 브래디의 관리하에 미국에서 데뷔한 말이다. 데뷔전에서 10두중 6, 2차전 10두중 4, 3차전 미승리마 경주 1600미터에서 1:4094의 기록으로 9두중 1착을 하면서 9,000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이후 필소굿은 한국으로 돌아와 경매가 23752만원에 서울경마장으로 복귀했다. 14조 이신영 마방에서 115승으로 국2군까지는 올라갔으나 국2군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단승식 1.4배의 강한 인기를 끌고 6착한 후 소리소문 없이 퇴사했다.

 


2014년에는 부경의 3세 대표마 메이저킹이 미국원정에 나섰으나 3전을 모두 꼴찌를 기록하고 만다. 역시 한국말은 안되나 하는 자괴감이 들 무렵 2016년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서 석세스스토리가 연속 3착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2016225일 두 번째경주에서 2000미터(총상금 15만불)에 출전 세계적인 명마 캘리포니아크롬과 겨루어서 3착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캘리포니아크롬은 326일에 열린 결승전격인 두바이월드컵클래식(총상금1천만달러)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캘리포니아크롬과의 선전으로 석세스스토리가 파이널 출전을 신청했으나 국제 레이팅이 낮아 결승진출이 무산됐다.

 


석세스스토리의 성공success에 힘입어 2017년에는 부경의 명실상부한 대표마방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대표마 4두를 끌고 두바이에 입성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메인스테이, 서울블릿 등 4두를 출격시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한국경마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다. 1차전에서 파워블레이드가 3, 메인스테이가 1200미터에서 1, 트리플나인이 2착을 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이어 2차전에서는 파워블레이드가 25만불 상금이 걸린 1900미터에서 3위를 했다. 한국경마 최초로 해외 G2대회에서 3착을 한 것이다. 이어 트리플나인이 4, 메인스테이가 앞발들고 늦발하면서 아쉬운 4착을 기록했다.

 


이제 남은 일정은 3월의 슈퍼새터데이다. 만약 국산마가 3월 슈퍼새터데이에 출전할 기회를 잡는다면 결과에 상관 없이 영광스러운 일이다. 한국 축구가 첫 월드컵 출전에서 헝가리에 90으로 진것처럼 픽미업이 해외 원정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해외원정을 계속 추진해온 부경마사회와 김영관 조교사가 있다. 그들의 분투에 박수를 보낸다.

 



  • 아름다운강산 02/22 11:04
    항상 좋은글 감사드닙니다
  • 이창환 02/28 12:23
    잘보고 갑니다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