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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종 기수 인터뷰

  • 운영자 | 2017-04-20 16:20
  • 조회수3854추천0

<이현종 기수 인터뷰>
쉬운 일을 어려운 일처럼 어려운 일을 쉬운 일처럼 대한다.
전자는 자신감이 잠들지 않게 후자는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




최단기간 80승을 기록중이다.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기록이라는 것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당장의 승수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물론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고 기록을 달성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당장 눈앞의 한경주 한경주에 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경주를 펼쳤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우승과 승수는 그 다음의 문제이다.

 현재의 컨디션은 베스트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겠다. 작년말에는 특별경주 우승을 포함해 성적면에서 마무리를 잘 했었다. 그런데 올해초에는 지난해의 들뜬 기분이 가라 앉지 않아서인지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받은 일들 때문인지 기승 정지도 있었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었다. 두어달 동안 고민을 많이 했었고 주변의 선배들과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잘 이겨냈다. 기승했던 경주마들이 잘 뛰어주면서 덩달아 컨디션이 올라왔고 되려 베스트가 된 듯 하다.

 가장 고심을 많이 했던 발주가 잘 되기 시작했다. 교육원의 게리교관이 큰 도움이 되었다. 경주 초반 순발력이 필요한 구간에서 어려움을 겪자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고 승마의 추진 동작을 응용하라며 일대일 맞춤 교육을 해주었다. 발주가 잘 되기 시작했고 선행을 나가서 우승까지 차지할 정도로 경주 초반의 추진에 자신감이 생겼다.

 나의 부족했던 부분을 조금씩 보완해 나가며 실전에서도 성과가 보이자 경주마에 기승하고 경주에 출전하는 것이 더욱 재미있어졌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게리교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2년 연속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운이 좋았다. 작년은 '창세'와의 호흡으로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은하철마'와의 호흡으로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창세'라는 마필은 정말 고마운 마필이다. 예전 인터뷰때도 말씀 드린 것 같다. '창세'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우승까지 함께 해주었다. 

 올해의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를 함께 했던 '은하철마'는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마필이다. 올해초 1월과 2월의 힘든 시기를 '은하철마'가 전부 잊게 해주었고 현재의 베스트 컨디션을 있게 해준 고마운 마필이다. 전담 기수였던 장추열기수가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장추열기수의 쾌유를 바라고 미안함을 전하고 싶다. 

 '은하철마'는 근성이 좋은 마필이라 상대가 붙으면 더 뛰는 마필이다. 하지만 상대마필이 완벽하게 넘어가버리면 의욕을 잃어버려 덜 뛴다. 마필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고 장추열기수의 도움으로 전개에 대한 조언도 받으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5일 경주 당일날은 지금까지 기수로 데뷔하고 나서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이었다. 경주 전날은 계단을 오르지 못할 정도로 힘이 없었다. 단 한번도 기승 변경을 하지 않았지만 그날은 '은하철마'를 믿고 계시던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릴까봐 기수 변경을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다. 나의 선택은 책임감이었다. 평소에 전혀 입에도 대지 않던 커피까지 마시며 버텼고 '은하철마'에 기승했다. 다행히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몸이 워낙 좋지 않았고 긴장이 한번에 풀렸는지 시상대에서 내려오며 코피를 쏟았다. 기분 좋은 코피였다. '은하철마'와 함께 한 이후부터 조금씩 일도 잘 풀렸고 컨디션도 날로 좋아져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감사해야 하는 조교사들이 많다고 하던데.
 감사하는 정도가 아니라 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먼저 기수로 데뷔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부산 19조의 김영관조교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인터뷰때마다 항상 언급하고 있는데 기수 생활을 하는동안 계속 말씀드려도 과하지 않다. 기수로 데뷔하기 전 부산의 19조 마방에서 배웠던 1년간의 시간은 신의 한수 였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가 있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항상 어설펐던 내 실력으로는 도태되기 쉽상이었다. 

 첫 소속조였던 50조 마방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회를 많이 주셨고 기수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을 써주셨다. 50조는 배울 것이 많은 마방이다. 18조 마방도 빼놓을 수 없다. 정신적으로 조금 나태해지려 하면 어떻게 아시는지 어김없이 불호령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주신다. 올해초에 있었던 어려운 시기에도 조언을 해주셔서 헤쳐나갈 수 있었다. 

 20조 마방은 나를 믿어주신다. 아직 3년차인 어린 기수임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주시고 세세한 작전지시 보다는 잘 타봐라 열심히 타봐라 편하게 타봐라 등으로 믿고 맡겨 주신다. 기수로의 자존감을 일깨워 주신 분이고 앞으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다. 

 이외에도 관심있게 조언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나는 참 운이 좋고 행복하게 생활을 하는 듯 하다. 주위의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감사함을 평생 잊지 않으면서 열심히 생활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기승한 마필들 중 애착이 가는 마필이 있다면. 
 가장 먼저 50조의 '창세'를 들 수 있겠다. 그리고 20조의 '은하철마'도 빼놓을 수 없는 마필이다. 마음에 드는 마필들이 상당히 많지만 최근에 기승한 마필들 위주로 말씀을 드리겠다. 

 54조의 '천지가'와 최근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천지가'는 좋은 마필이다. 직전경주 부담중량이 대폭 올랐지만 잘 극복해냈다. 단거리에서 강한 면모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상대마필들의 조교와 동영상 복기를 하며 힘안배와 레이스 전개를 어떻게 펼칠지 고민을 많이 했었고 운 좋게도 노력의 성과를 맛볼 수 있었다. 

 최근 기승한 마필들 중 가장 기분이 좋았던 마필이 있다. 18조의 '삼바페스티벌'이다. 우승의 기쁨은 둘째치고 '삼바페스티벌'로 인해 나 자신의 달라진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선행마에 대한 불신을 완전히 깨부숴 준 고마운 마필이다. 교육원의 게리교관 도움으로 순발력이 조금씩 나아질 무렵 '삼바페스티벌'이 선행마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 주었다. 편하게 선행을 나섰고 전개와 힘안배, 모든것이 물 흐르듯이 부드러웠다. '삼바페스티벌' 도 기분 좋게 뛰었고 나도 기분 좋게 기승을 했었다. 

 18조의 '당대걸작'과 '삼바페스티벌' 2두 마필이 나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마방 식구들의 기대에 부응한 것 같아 2두 마필의 선행 이후 우승은 더할나위 없이 기뻤다. 선행을 나가는 마필들에 기승하면 뭔가 손해를 보고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 앞으로 자주 선행을 나가보도록 하겠다.        



최근 유난히 아쉬웠던 경주가 있다면. 
 모든게 잘 맞아 떨어지면서 우승을 차지하는 경주 이외에는 전부 아쉽다. 최근 기억에 남는 마필들은 33조의 '특별스타'와 18조의 '통일대로'가 유난히 아쉬운 마필들이다.

 33조의 '특별스타'는 직전경주 2착을 기록했다. 당시 몸상태가 상당히 좋았고 경주 감각도 최상이었다. 마필 상태 또한 아주 좋아서 자신이 있었다. 호흡이 잘 맞는 마필이라 서로 즐겁게 경주를 뛰었던 것 같다. 그런데 '스위트록'이라는 강자가 있어 아쉽게도 우승에는 실패를 했다. 아직도 성장하는 중이라 차후가 기대되는 마필이다. 

 18조의 '통일대로'는 재미있는 마필이다. 주행심사시 직선주로에서 등자가 빠지는 바람에 추진을 전혀 하지 못했고 매달리다시피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의 기록이 1분 3초대라 실전에서 많은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막상 경주때 채찍을 대자 오히려 뛰지 않으려 했다. 타임기록도 주행심사때보다 더 좋지 않았다. 힘은 분명 남아있는데 강하게 몰자 청개구리 심보인지 뛰지 않았다. 아쉬운 마필이고 차후가 기대가 된다. 



앞으로 기수로서 계획이나 목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3년차의 기수라고 생각한다. 장황한 목표 보다는 배워야 할 것들을 확실하게 몸으로 익히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다. 장점을 살리는 것도 좋지만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성장하기 위해 보다 노력하겠다. 

 나로인해 우리 가족들이 웃을 일이 많아졌다. 시골에 계신 친척분들도 경주 동영상을 즐겨 보신다고 하더라. 가족들이 화합할 수 있는 중심에 내가 있다는 것이 참 뿌듯하다. 조금씩만 더 행복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오는 6월에 경마교육원을 졸업하게 된다. 수습기수를 마치고 정식기수가 되는 시간이다. 그때부터 프리기수로 전향할 계획이다. 이삼년 안에 군입대를 해야해서 그전에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기승술을 익히고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은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시작이다.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응원해주시는 검빛의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마음 먹은데로 되지 않을때가 많다. 그래도 아낌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 빠지다가도 마음을 다잡는다. 나에게 부족한 것들을 계속 보완해 나갈테니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신뢰 받는 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웃는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 순야 04/21 13:39
    이현종기수 ~힘네세요♥^♥
  • 피닉스1 04/21 22:08
    현종아 항시 노력한많큼 성과가있을거다 앞전 기승
    시 자세가 조금 높은 느낌이었다 니가 노력하는거
    는알지만 좀더 화이팅해라 울 현종이 화이팅하고
    항시 응원하마 울조카 사랑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