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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마의 변천

  • 최고봉 | 2017-04-26 12:14
  • 조회수3571추천1



 대부분의 경마팬들은 자신이 잘 아는 말을 집중력으로 연구하면서 추적한다. 이런 말을 우리는 보통 관리마라고 부른다. 어떤 말의 스피드, 부담력, 지구력 등 마필능력과 그말의 적정 거리와 적정 체중, 전개의 유불리, 궁합이 잘 맞는 적임 기수 등등 모든 것을 연구한다. 이렇게 관리마를 따로 연구하고 추적하는 이유는 당연히 경마의 승리를 위해서다. 어떤 마필에 대해 남모르는 사실을 나만 알고 있을 경우 나만 적중할 수 있고 배당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그 점이 바로 경마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마방송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경주시작 1시간 전에 첫 방송으로 주행심사를 녹화방송한다. 20여년 전에는 이 방송이 신마의 능력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 당시에는 경마장에 일찍 나와 커피한잔 마시면서 주행심사를 메모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당시는 주행심사를 능력검사라고 불렀는데 이 능검을 보고 신마 중에서 걸음이 숨겨진 말을 찾아내어 고배당을 적중하곤 했다. 이사람들이 당시의 얼리버드early bird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유행하던 말 중에 경마는 기억력 싸움이다라는 말이 있었다. 비데오테이프도 나오기 전이라서 전경주의 상황을 오직 기억력에만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이때는 기억력이 좋거나 메모를 잘 해서 활용하는 사람이 경마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다가 비디오기기가 일반화 되면서 마사회에서 경주동영상 비디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경주화면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일반팬 중에서 경마 종사자보다 더 열성적으로 경마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주행심사를 일찍 나와서 관찰하고 경주에 대한 기억력이 탁월했던 사람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비디오를 열심히 연구한 사람들이 남보다 우위를 점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다가 인터넷이 발달하고 경주동영상을 아무나 볼 수 있게 널리 퍼지면서 단순히 경주 동영상 연구한 것만을 가지고는 남과 차별화를 시킬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비디오테이프를 일부 경마팬만 사 보던 시절에는 경주화면상에 나타난 진로방해나 경주전개상의 손해, 후미 탐색 등만 알아도 남과 차별화가 되고 배당 메리트도 있었다. 현재 누구나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수백번씩 반복적으로 돌려볼 수 있는 시대에서는 전경주 손해본 말은 배당판에 바람이 불어 배당도 없으면서 입상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전통적인 복병마 관리는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에서는 빛을 잃었다. 역사에서의 도전과 응전처럼 이제는 새로운 복병마 관리가 필요하다.

 


 복병마와는 달리 불안한 인기마의 관리는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연전연승을 하고 있는 말이라도 다음번에 경주조건이 달라지면 입상에 실패할 수 있는 말을 관리할 경우 그 말을 빼고 고배당을 노릴 수 있다. 이는 마필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마필이 능력 발휘한 최적의 조건을 정확히 알고 있을 경우 가능하다. 이것은 단순히 동영상을 열심히 연구해서 나오는 방법이 아니고 누구나 인정하는 방향과 반대로 가야하기 때문에 상당한 내공과 연구가 필요한 방법이다.

 


 요즘 경마가 예전보다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중 하나가 예전보다 정보가 오픈되면서 배당이 낮아지고 적중은 더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정보가 오픈되다 보니 예전의 복병마가 복병마가 아니고 인기마가 되어 복병마를 연구해서 배당을 노리는 방법이 이제는 잘 안통하게 되었다. 이제는 새로운 유형의 복병마를 찾거나 인기마를 부러뜨리는 방법을 더 연구해야만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

 


  • 사모래 05/01 08:59
    분발좀 하시죠 아님 연구방법을 바꿔보시던지요
  • 백만톤 05/01 15:03
    최고봉 너나 잘해서 팬들한테 돈
    값어치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