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전성시대

  • 최고봉 | 2018-04-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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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용병 빅투아르와 다비드 기수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415일 일요 경주에서 다비드 기수는 총 5회 출주에 124회를 하면서 복승률 80%를 기록했고 빅투아르 기수는 총 9회 출주에 124회를 해 복승률 56%를 기록했다. 지난 일요경주는 다비드와 빅투아르 기수 둘이서 경주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둘 중에서 빅투아르 기수의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빅투아르 기수는 4월 들어 5승으로 김동수 기수의 10승에 이어 다승 2위로 올라섰다. 승률은 12.5%로 다소 낮으나 복승률도 37.5%2위이다. 안토니오 기수가 4승으로 다승 공동 4위이고 다비드 기수가 2승으로 공동 9위다. 4월 들어 다승 탑10에 외인 용병 3인방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서울 경마장은 본래 외인 용병들의 무덤이었다. 그러던 것이 일본인 기수 이쿠야스가 2014101승을 올려 문세영 기수 162가공할만한 문세영의 전성기 성적이다 에 이어 다승 2위를 해 본격적인 용병시대를 열었다. 이후 세르비아 용병 페로비치가 와서 2017106승으로 외인용병 최초로 다승 1위에 올랐다. 이후 새로운 용병들은 실력만 있다면 서울 경마장에서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페로비치가 돌아간 후 새로운 용병 3인방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2018년은 기수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작년 다승 1위였던 페로비치 기수가 조국으로 돌아간데다가 문세영 기수와 김용근 기수가 부상으로 장기간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거물 3인방이 빠진 판도에서 기수들간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나 했지만 그 혜택을 제일 많이 본 기수는 김동수 기수다. 415일 현재까지 34승으로 독보적인 1위이고 임기원 기수가 25승으로 2위 문세영 기수가 21승으로 3위이다. 그다음 안토니오와 빅투아르 기수가 둘 다 19승으로 다승 4위에 올라있다. 다비드 기수가 10승 다승 13위로 다소 부진한 편이다. 아무튼 용병들도 3인방의 부재로 혜택을 본 셈이다.

 

외인 용병들이 입상하는 말을 보면 비인기마 비중이 다른 기수들보다 더 많다. 그만큼 객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말로서 능력을 이끌어내는 기승술이 좋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다비드 기수가 비인기마로 배당을 내면서 입상을 자주하는 편이다. 15일 일요일 3경주에서 인기 10위인 베스트미션으로 2착하면서 복승 87.6배가 나왔고, 5경주 인기 6위인 블루울프로 우승하면서 쌍식 43.4배가 나왔다. 9경주 2착한 아치아치는 인기 5위였고, 11경주 인기 6위인 태양왕으로 2착하면서 복승 48.1배가 나왔다. 모두 인기 5위이하의 말로 기수 능력으로 입상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빅투아르 기수는도 비인기마로 배당을 내는 편이다. 1경주 2착한 라이징삭스 인기 2, 2경주 17번마 화이트펀치 인기 4, 4경주 2착한 더파이널 인기 5, 6경주 2착 이글스카이 인기 9, 8경주 2착한 비욘드리미트 인기 3위이다. 인기 2위내의 최저배당 조합은 1두이고 나머지는 인기 3위 이하말로 입상을 했다. 반면 안토니오 기수 입상마는 인기마가 많은 편이다. 안토니오 기수는 금년 전적이 14419/14로 특이하게도 우승이 2착보다 더 많고 승률 13.2% 복승률은 22.9%이다. 빅투아르 기수는 18919/25로 승률은 10.1% 복승률 23.3%이다.

 

안토니오, 빅투아르, 다비드 세 용병은 매우 운이 좋은 편이다. 문세영, 김용근 기수의 공백기에 그들의 기승술을 맘껏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있다. 특히 비인기마로 입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배당을 노리는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들의 활약으로 한국경마가 더 발전하고 경마팬들도 관전의 재미가 배가되면 좋을 것이다. 용병들의 분투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