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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농림부장관배는 예정된 고배당이다>

  • 권국장 | 2018-06-21 13:43
  • 조회수940추천0

고배당 다시보기 - 6월 17일 서울 제9경주

단식 8.4 복식 463.4 쌍식 1023.1 삼복식 164.5 삼쌍식 4886.2


 

“정반대의 장점을 살린 케미 폭발”


 

삼관경주의 마지막 무대였던 제2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도주성 선행마와 최후미 추입마가 입상에 성공하면서 고배당의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였다.


 

경주 전 관심은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엑톤블레이드’(다실바 기수)에 집중됐다. 단승식 1.5배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인기몰이를 했고, 분위기는 2위마를 가리는 것으로 쏠렸다. 2위마 후보로는 코리안더비 2위마인 ‘마스크’(신형철 기수), KRA컵마일 우승마지만 최근 천지굴건염이라는 암초에 걸려 출전이 무산된 ‘디바이드윈드’를 대신해 19조 김영관 사단의 선택을 받은 ‘캡틴포스’(유현명 기수), 그리고 삼수의 도전에 나선 ‘월드선’(최시대 기수)의 순서로 관심을 모았다.


 

선행, 선입이 좋은 말들이 다수 포함되었고, 2000m라는 부담스런 거리로 인해선지 출발 직후 대부분의 말들이 일렬횡대로 엇비슷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강력한 선행을 예고했던 최외곽의 ‘샤프케이랜’이 빠르게 선두로 나섰고. ‘엑톤블레이드’는 3∼4위권을 따르는 전개를 펼쳤다. 반면 ‘월드선’은 출발부터 2∼3마신차를 두고 최후미에 위치하며 인코스에 붙어서 경주전개를 펼쳤다.


 

경주 중반부 흐름은 세 무리로 크게 나뉘는 모습이었는데, 선행에 나선 ‘샤프케이랜’은 2위마와 3마신 정도를 유지하며 경주를 이끌었고, 중간그룹과 2∼3마신 뒤에서 ‘월드선’이 따르는 형국이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4위권에 위치했던 ‘엑톤블레이드’가 빠르게 2위로 올라서며 추격에 나섰지만, 앞선 ‘샤프케이랜’을 쉽사리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3코너부터 추진을 시작한 ‘월드선’이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인코스에서 중간주로로 진로를 변경하며 선두권 공략에 나섰다.


 

선두권 말들이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을 지나면서 결국 막판 최상의 추입 탄력을 보인 ‘월드선’이 ‘샤프케이랜’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으로 치달았고, ‘샤프케이랜’, ‘엑톤블레이드’, ‘마스크’의 순으로 경주가 마무리 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3위에 그친 ‘엑톤블레이드’는 대회당일 체중이 무려 12kg이 빠진 모습을 보였는데, 데뷔전 이후 처음으로 많은 체중 변동, 특히 체중감소를 보임으로써 컨디션 이상을 의심케 했다. 결국 ‘엑톤블레이드’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선행마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예전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관경주의 대미는 정반대의 전개를 펼쳤지만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월드선’과 ‘샤프케이랜’의 케미가 화려하게 장식을 했다.

 

삼수 끝에 우승을 거머쥔 ‘월드선’은 KRA컵마일에선 늦은 추입으로, 코리안더비에선 타마필의 주행방해로 인해 큰 아쉬움을 남겼던 말이다. 이미 코리안더비부터 기승기수를 변경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였는데, 이번 경주에서는 경주 전개에 있어 진로가 막히는 변수를 피하기 위해선지 최후미에서 안쪽 진로를 선택해 곱게 따라가는 작전 이후 직선주로에서 주로 중간으로 진로를 변경하며 추입에 나서며 우승의 꿈을 이뤘다.


 

경주 전 ‘월드선’의 백광열 조교사는 “이미 말 상태는 코리안더비부터 최상의 상태를 보였었고, 농림부장관배 출전을 앞두고도 최선의 준비를 마쳤다. 큰 대회인 만큼 경주운이 따라야 하겠지만 충분히 우승 도전이 가능한 능력을 지녔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내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삼관경주에서 최고의 이변으로 꼽히는 ‘샤프케이랜’은 강한 상대들과 2000m라는 녹록치 않은 거리 첫 도전에서 과감히 선행작전을 펼치고도 막판 우승마와 반마신차의 접전을 펼치며 2착에 성공해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샤프케이랜’의 서인석 조교사는 “경주가 잘 풀렸고, 생각했던 작전대로 전개가 풀리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농림부장관배 출전은 갑작스런 것이 아니다. 코리안더비에도 출전을 할 수 있었는데 결정이 늦게 되는 바람에 출전을 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직전 1700m에서 최고기록에 불과 0.1초 모자라는 기록으로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작전대로만 경주가 전개된다면 3착 이상의 성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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