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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울프 여왕의 자존심 지키다!

  • 권국장 | 2019-02-14 13:22
  • 조회수859추천0

‘실버울프’ 여왕의 자존심 지키다!

동아일보배 2연패 하며 건재 과시

선행 강공 펼친 ‘청수여걸’ 막판 역전 허용하며 아쉽게 2착


 


한국 최고의 암말인 ‘실버울프’가 3일(일) 개최된 제23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실버울프’는 7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위력적인 경주력을 과시했는데, 적지 않은 비가 내려 불량주로 속에서 경주가 펼쳐지면서 중위권을 따라가다 후반 추입을 시도한 ‘실버울프’에게는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주기록도 1분 52초 9로 자신의 1800m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암말 실력자를 가리는 ‘동아일보배’에 올해는 4세에서 7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암말 11두가 출전했다. ‘실버울프’는 7세로 출전마 중 최고령임에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데뷔 후 네 차례의 암말 한정 대상경주에서 모두 우승한 화려한 전적 때문이었다. 특히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로 지정된 3개 대상경주인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를 석권하며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여왕마가 됐다.


 

‘실버울프’는 2018년 ‘동아일보배’를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당시 9마신(약 21.6m) 차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암말 중에 적수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후에는 주로 수말과 경쟁하는 경주에 도전해왔다. 이번 ‘동아일보배’는 ‘실버울프’의 1년 만의 암말 한정 대상경주 도전으로, 다시 한 번 여왕마다운 위엄을 뽐냈다.


 

‘실버울프’는 특기인 추입력을 발휘하기 위해 경주 초반 힘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해 결승선을 단 50m 앞둔 지점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3/4마신 차의 승리를 거뒀다.


 

선입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3코너부터 강한 추진으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청수여걸’은 그러나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실버울프’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실버울프’에 기승한 유승완 기수는 “비가 많이 와서 주로가 미끄럽고, 계획보다 출발이 늦어져서 쉽지 않은 레이스였다”면서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실버울프’이기에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믿고 경주를 전개했다”고 말했다.


 

‘실버울프’가 지난해 6월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상경주를 시작으로 연속으로 4개의 대상경주에 도전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12월에는 일반경주에 출전했지만 3착에 그치면서 노쇠화가 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왔었지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2연패를 달성함으로써 우려를 불식시켰다.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3개 대상경주를 모두 석권했던 ‘실버울프’가 작년에는 나이제한으로 인해 퀸즈투어 시리즈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경주조건이 변경되면서 다시 퀸즈투어 시리즈에 참여하게 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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