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스컵 대상경주, ‘블루치퍼’ 압도적 기량 차로 우승

  • 권국장 | 2019-08-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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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스컵 대상경주, ‘블루치퍼’ 압도적 기량 차로 우승

부경 ‘블루치퍼’의 선전으로 추격 발판 마련

‘블루치퍼’·‘백문백답’, 김영관 사단 오랜만에 동반입상 재현



‘블루치퍼’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오너스컵에서 우승하며 그동안 서울-부경 오픈경주에서 안방인 부경경마장에서까지 열세를 보이던 부경이 간만에 확실한 우세를 보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7월 28일 혹서기 휴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부경경마장에서 열린 오픈경주인 오너스컵 대상경주에서 부경의 ‘블루치퍼’가 1600m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호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부경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전까지 올해 부경경마장에서 열린 서울-부경 오픈경주는 KRA마일컵, 부산일보배, 코리안오크스, 부산광역시장배까지 총 5개 대상경주가 열렸는데, 이 중 부경마가 우승한 것은 코리안오크스가 유일하면서 과거 서울-부경 오픈경주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던 부경마들의 위상이 한껏 추락한 상태였다.


이번 오너스컵 대상경주에는 서울마 6두와 부경마 6두가 출전해 출전두수에선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마들에 대한 평가에선 부경마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4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블루치퍼’가 단승식 1.4배로 압도적인 인기몰이를 했고, 9연속 대상경주 도전에 나선 ‘돌아온포경선’, 두바이 원정 이후 최근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4위를 기록한 ‘에이스코리아’, YTN배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일반경주에선 2연승을 기록한 ‘백문백답’까지 4두의 부경마들이 인기를 모았다.


서울마 중에선 첫 1등급 무대에 나서지만 출전마 중 부담중량이 가장 낮은 ‘하바나찰리’가 인기 5위를 기록했고, 일반경주에선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위너골드’가 그 뒤를 이었다.


발주대가 열리자 6번 ‘킹오브글로리’와 5번 ‘블루치퍼’가 빠른 출발로 근소하게 앞서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블루치퍼’가 중간 코스에서 선두로 나서는 듯했지만, 인코스에서 강한 추진을 펼친 ‘에이스코리아’가 선행 경합을 펼쳤다.


3코너를 앞두고 인코스 이점을 안은 ‘에이스코리아’가 근소하게 앞서며 선두로 나섰고, 외곽에서 ‘블루치퍼’, 인코스에서 ‘위너골드’가 1마신차 이내로 선두그룹을 형성했고, 외곽에서 6번 ‘킹오브글로리’와 11번 ‘백문백답’이 뒤따랐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블루치퍼’가 선두로 올라서며 경주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2위권에선 ‘킹오브글로리’, ‘백문백답’, ‘위너골드’가 경합을 했고, 초반 선두에 나섰던 ‘에이스코리아’는 조금씩 뒤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블루치퍼’가 2위권에 1마신차 이상의 간격을 벌리며 앞서갔고, 2위권에서 안쪽에서 ‘위너골드’, 외곽에서 ‘킹오르글로리’와 ‘백문백답’이 추입을 시도했다.


결승선이 다가올수록 ‘블루치퍼’가 위력적인 발걸음을 선보이며 2위권과 거리차를 급격히 벌렸고, 2위권 최외곽에 위치했던 ‘백문백답’이 상대마들을 따돌리며 2위로 올라섰고, ‘킹오브글로리’와 ‘위너골드’가 3위권 경합을 펼쳤다.


‘블루치퍼’는 2위마와 10마신차의 대승을 기록했고, ‘백문백답’ 또한 3위마와 3마신차를 기록하며 여유 있는 2위를 차지했다. 3위 싸움에선 ‘킹오브글로리’가 ‘위너골드’를 3/4마신차로 앞서며, 결국 우승부터 3위까지 모두 부경마들이 차지했다.


‘블루치퍼’와 함께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된 유현명 기수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경주마가 너무 잘 뛰어줬다”며 “특히 오늘 컨디션이 좋아 경주 초반부터 선행작전이 좋았다”고 말했다. 유현명 기수는 이번 우승으로 1승을 챙기며 996승을 달성해, 부경 최초 1천승 달성 기수 타이틀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블루치퍼’와 ‘백문백답’ 듀오의 대활약으로 이번 대상경주의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전매특허인 대상경주 동반입상을 오랜만에 선보인 김영관 조교사는 “선두그룹에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었는데 작전이 주효했다”며 “향후 있을 대통령배,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너스컵 경주대회를 담아내기 위해 미국 CNN에서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고의 뉴스 브랜드로 전 세계 212개국 2억 가구에 전파를 송출하는 글로벌 뉴스채널 ‘CNN International’이 한국 경마산업에 대해 촬영을 하는 중 오너스컵 경마대회를 취재한 것.


CNN 촬영은 진행자 알리 반스(Aly Vance)를 포함한 제작진 4명으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및 부경 경마장 일대 등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8월 중 방송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너스컵(Owners’ Cup)을 중심으로 한국 경마장의 환경과 운영전반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CNN 촬영은 오너스컵 경주와 시상식, 우승마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심판과 자문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하이디 제인 레스터(Heidi Jane Lester·호주)와의 인터뷰가 이뤄졌다.

 

특히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유명한 렛츠런파크 부경의 시설 곳곳과 지난 7월 6월 개장한 ‘렛츠런 워터페스티벌’에 큰 관심을 보이고, 피서를 즐기고 있는 가족나들이객을 촬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