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투어 첫 번째 관문 뚝섬배! 서울 빛의정상 VS 부산 뉴욕블루, 우승 향방은?

  • 운영자 | 2016-06-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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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월 1주차]

◆ 퀸즈투어 첫 번째 관문 뚝섬배! 서울 빛의정상 VS 부산 뉴욕블루, 우승 향방은?

- 6월 5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뚝섬배 개최... 서울과 부산 대표하는 최강마들 대거 출전

- 서울 빛의정상 VS 부산 뉴욕블루의 우승향방에 이목 집중되는 가운데 복병들도 무시 못해


 오는 6월 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뚝섬배(GⅡ, 제9경주, 1400M, 혼합, 5세 이하, 레이팅오픈)’를 앞두고 국내외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걸려있는 상금도 총 4억원. 

 지난 1989년 처음 개최된 뚝섬배가 서울-부경 오픈경주로 시행되기 시작한 건 2011년부터다. 그러다 2012년, 우수 암말의 생산 환류를 위해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 투어(Queens' Tour)’가 창설됐고, 뚝섬배는 그 포문을 여는 경주로 지정됐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뚝섬배는 명실공이 국내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대표적인 대상경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역시 ‘뉴욕블루’, ‘빛의정상’ 등 서울과 부산을 대표하는 정상급 암말들이 대거 출전함으로써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대표마인 ‘빛의정상’의 경우 지난해 '뚝섬배(GⅢ)'를 시작으로 '경상남도지사배(GⅢ)'까지 4개의 대상경주에 연속 출전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여왕의 자리를 노리고 부산에서 올라온 ‘뉴욕블루’는 지난해 ‘뚝섬배’에 출전해 일본중앙경마회(JRA) 소속의 ‘에스메랄디나’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 국내 경주마 중에선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었다. 

 그 외에도 김영관 조교사의 ‘북벌신화’, 경상남도지사배 준우승마 ‘미즈마고’, KNN배 준우승마 ‘헤이퀸’ 등이 출사표를 던진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하여 1400M라는 경주거리도 경주의 박진감을 높인다. 초반 기세가 우승향방을 크게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뚝섬배’의 경우 3세 54kg, 4․5세 57kg으로 부담중량이 구분되어 있긴 하나 이번 대회에는 3세마의 출전이 없는 만큼 부담중량에 따른 변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강 단거리 여왕을 가리는 무대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한편, ‘퀸즈투어 시리즈’는 국내산 경주마와 외산마 경주마 중 최강 암말을 가리는 무대로서 ‘뚝섬배’와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이렇게 세 경주를 묶어 진행된다. 5세 이하 암말만 출전가능하며 국적의 제한도 없다. 세 경주를 합해 상금만 무려 13억에 달한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부산에서 맹활약중인 ‘헤바’가 ‘경상남도지사배’와 ‘KNN'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암말로 등극했었다. 

▶ 빛의정상 (미국, 암, 5세, R107, 서울 33조 서인석 조교사)
 명실공이 서울을 대표하는 최강 암말 중 하나다. 지난해 6월 '뚝섬배(GⅢ)'를 시작으로 11월 '경상남도지사배(GⅢ)'까지 4개의 대상경주에 연속 출전해 우수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3개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거머쥐었다. 그 이후로도 2번의 1등급 경주에서 각각 ‘최강실러’와 ‘행운번쩍’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상승세도 뚜렷하다. 선입과 추입 작전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유마로서, 데뷔 이래 총 20번 출전하여 18번 순위상금을 챙겼다. 강력한 라이벌 ‘뉴욕블루’에 이어 레이팅이 두 번째로 높으며, 승률에서는 오히려 ‘뉴욕블루’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더해서 최근 ‘뉴욕블루’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이번 경주 우승에 많은 힘이 실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1400M 경주에는 3번 출전하여 준우승 2회, 3위 1회를 기록했다. 또한 1200M 경주의 경우 8번 출전, 우승만 5회를 기록했을 정도로 단거리에 강하다.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빛의정상’이 대상경주 무관의 서러움을 씻어내고 당당히 국내 최강 암말로 이름을 높일 수 있을지에 많은 귀추가 주목된다.
- 통산전적 : 20전(7/5/3/1/2)  
- 승률 : 35%  복승률 : 60%  연승률 : 75% 


▶ 뉴욕블루 (미국, 암, 5세, R108, 부산 4조 임금만 조교사) 
 ‘빛의왕자’가 서울을 대표하는 암말이라면, ‘뉴욕블루’는 부산의 이름을 걸고 출사표를 던진 암말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뚝섬배’에 출전했으며, 당시 ‘에스메랄디나’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에스메랄디나’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중앙경마회(JRA) 소속의 경주마였던 점을 감안 시, ‘뉴욕블루’의 준우승은 실질적인 국내 최강 암말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경주에서 ‘뉴욕블루’는 이번 경주 최강 라이벌인 ‘빛의정상’을 5마신차로 제쳤다. 다만, 지난해 9월 펼쳐진 ‘KNN배’에서 결승선 1000M 지점에서 발생한 기수낙마 사고로 입은 부상 때문에 장기간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던 만큼 컨디션 회복 유무가 이번 경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약 8개월간 긴 휴식을 취한 후 지난달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감동의바다’, ‘석세스스토리’ 등 최강자들에 밀려 순위에 들진 못했다. 하지만 선입이 워낙 좋고, 낙마사고 전까지는 탁월한 성적을 기록 중이던 마필이라 이번 경주에서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우승 유력마다. 참고로 1400M 거리에는 7번 출전하여 우승과 준우승을 4번 기록했다. 
- 통산전적 : 22전 (7/8/1/1/0) 
- 승률 : 31.8%  복승률 : 68.2%  연승률 : 72.7% 


▶ 미즈마고 (미국, 암, 5세, R99, 부산 30조 울즐리 조교사)
 선입과 추입이 비교적 자유롭고 특히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미즈마고’도 첫 대상경주 우승을 노리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에는 퀸즈투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에 출전해 최강 암말 ‘헤바’에게 우승트로피를 내주긴 했지만 ‘아름다운동행’ 등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이래 총 24번 출전하여 1위 ~ 3위를 19번 차지했을 만큼 기량이 안정적이란 점도 강점이다. 최근 출전한 3개의 경주에서도 4위, 3위, 2위를 차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준우승을 차지한 직전경주의 경우, 1800M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결승선을 갈랐던 ‘돌아온현표’와의 차이는 코차에 불과했다.
- 통산전적 : 22전 (2/9/8/2/0)
- 승률 : 8.3%  복승률 : 45.8%  연승률 : 79.2% 



▶ 헤이퀸 (미국, 암, 4세, R90, 서울 5조 구자흥 조교사)
 4세 전성기를 맞이한 경주마로서, 이에 걸맞게 직전 1800M 경주에서도 ‘동반자의기적’, '빛의왕자' 등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이래 총 16번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10회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는 것도 큰 강점. 지난해 9월에는 ‘KNN배’ 대상경주에 출전, ‘헤바’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연이어 출전한 ‘경상남도지사배’에서도 순위상금을 챙겼다. 이처럼 지난해 최강 3세마로 많은 눈도장을 찍은 만큼 올해도 여러모로 기대가 높은 게 사실. 다만, 상대적으로 장거리경주보다 중단거리경주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이 같은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입상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 통산전적 : 16전 (4/6/2/1/1) 
- 승률 : 25%  복승률 : 62.5%  연승률 : 75% 



▶ 북벌신화 (한국, 암, 5세, R76, 부산 19조 김영관 조교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맹활약중인 김영관 조교사의 마필이란 것만으로도 기대치를 높인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로 선정된 ‘트리플나인’과 전형제마(부마와 모마가 모두 같은 형제)인 만큼 혈통도 우수하다. 실제로 승률도 40%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10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예선특별’ 경주에서 우승을, 연이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대상경주에서 ‘퀸즈블레이드’, ‘피노누아’ 등과 경합하며 4위를 차지했다. 중단거리 경주에의 출전률이 높아 경험도 풍부하며, 1400M 경주에 3번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1번씩 기록한 만큼 자신감도 높다. 다만, 지난해 11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대상경주를 끝으로 지난달까지 긴 시간 휴양한 만큼 아직 검증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특유의 선행과 선입을 이번 무대에서도 펼쳐보일 수 있을지에 입상향방이 갈릴 듯하다.

- 통산전적 : 15전 (6/2/1/3/0) 
- 승률 : 40%  복승률 : 53.3%  연승률 : 60% 


◆ ‘PARTⅡ, 한국’ ‘PARTⅠ 일본’ 누르고 최초로 1, 2차 한일전 완승 거둘 수 있을까?

-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시행된 한일 교류전... 올해는 스프린트 시리즈에도 포함...

- 일본마 ‘드레드노트’ VS 국내마 ‘감동의바다’, ‘최강실러’, ‘천구’ 등... 한국 우승에 무게 실려


 오는 5일,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최인용)에서 흥미로운 한일전이 열린다. ‘SBS배 한일전(GⅢ, 제8경주, 1200M, 혼합, 3세 이상, 레이팅오픈)’이 바로 그것. 총 상금 2억 5천만원을 놓고 경마선진국 일본의 경주마와 국내 경주마들이 다시 한 번 자존심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SBS배 한일전’은 세 가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한일 양국을 오가며 열리는 교류경주라는 점이다.  ‘SBS배 한일전’의 두 번째 특징은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마지막 특징은 최강 단거리 스프린터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경주라는 것이다. 

 이번 한일전에 출사표를 던진 경주마는 총 12두다. 그리고 이중 일본 오이경마장 소속의 경주마는 총 3두다. ‘드레드노트(일본, 거, 8세)’와 ‘키몬아발론(일본, 수, 7세)’, ‘베스트위시(일본, 수, 7세)’가 바로 그 주인공들. 

 이중 눈여겨볼만한 경주마는 단연 ‘드레드노트’다. 일본에서의 전적이 33전 7승으로서 총 수득상금만 7,700만엔을 넘기고 있다. 오이경마장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것은 지난해부터며 이후 6번 경주에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의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최근 순위상금을 수득한 4개의 경주를 살펴보면 3번은 추입작전으로, 한번은 선입작전으로 경주를 전개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작전구사가 가능한 자유마로 평가된다. 

 반면 나이가 8세다보니 전성기 국내 경주마들의 싸움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 더해서 마령경주라 부담중량도 부담이 된다. 하지만 우승이 유력한 국내 경주마들 역시 4세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부담중량 자체가 큰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참고로 이번 대상경주의 경우 3세 55.5kg, 4세 이상 58kg, 암말은 -2kg으로 부담중량이 정해져있다. 

 ‘드레드노트’의 질주를 막을 가장 강력한 국내마는 누가 뭐래도 ‘감동의바다(미국, 암, 7세, R114, 부산 19조 김영관 조교사)’다. 한국 최고의 명장 김영관 조교사의 경주마로서 지난 5월에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부산일보배’에서 우승을 차지, 스프린트 시리즈의 첫 관문을 뚫었다. 

 만약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단거리 최강 스프린터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단 한 경주(코리아 스프린트)만을 남기게 된다. 7세마라 ‘드레드노트’처럼 나이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암말이기에 ‘드레드노트’에 비해 부담중량의 이점이 크다. 또한 지난 5월, ‘부산일보배’ 우승 당시 ‘페르디도포머로이’, ‘석세스스토리’ 등을 월등한 차이로 제압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연 만큼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도 높다. 





최강실러(미국, 거, 5세, R107, 서울 9조 지용훈 조교사)’도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1200M 거리에 8번 출전해 우승 4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할 만큼 단거리 경주에 강한 경주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챌린지컵(SBS스포츠배)’ 대상경주에서는 싱가포르의 ‘엘파드리노’를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단거리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하고, 전성기를 맞이한 완성도 높은 걸음을 감안해 볼 때 이번 경주 우승도 가능한 경주마다. 






 두바이원정마 ‘천구(미국, 수, 4세, R100, 서울 33조 서인석 조교사)’도 출전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아시아챌린지컵(SBS스포츠배)’ 경주에서 3위를 기록했던 마필로서, 올해 1월 두바이월드컵 예선전 격인 ‘두바이레이싱카니발’에서 편자가 빠지는 악재에도 5위를 거머쥔 경주마이기도 하다. 올해 4월 국내 복귀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워낙에 기본 능력이 좋고 단거리 경쟁력도 충분해 우승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 





 그 외 지난달 ‘부산일보배’ 준우승마인 ‘페르디도포머로이(미국, 수, 3세, R91, 부산 29조 문제복 조교사)’의 성장도 무섭다. 3세 신예마로 아직은 성장 중에 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가 우수하다. 출전무대는 6개에 불과하지만 우승 4회, 준우승 및 3위를 각각 1번씩 거머쥐며 66.7%라는 놀라운 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예마란 점에서 기대치가 높고, 3세마라 부담중량의 이점도 상당해 이번경주에서도 숨은 복병으로 눈에 뛰는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참고로 11월에는 일본 오이경마장에서 2차 한일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 렛츠런파크 서울 박대흥 조교사, 데뷔 20년 만에 700승 달성

- 데뷔 20년 만에 초고속 700승 달성, 지난 20년 동안 서울서 700승 달성한 유일한 인물이기도

- 관리사로 시작한 경마인생... 앞으로도 최고의 경주를 보여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최인용)을 대표하는 명장 박대흥 조교사(만 57세)가 700승을 달성했다. 값진 선물을 안긴 주인공은 ‘가속불패(한, 거, 4세, R71)'. ’가속불패‘는 지난 2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2등급 1800M 경주에 출전하여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이며 목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가속불패’는 승률 60%를 기록 중인 경주마라 내심 700승 달성을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속불패’가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700승 달성 당시를 회상하며 박대흥 조교사는 미소를 지었다. 참고로 ‘가속불패’는 2014년 데뷔하여 총 10개의 경주에 출전,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6회, 2회 기록한 최강마다. 또한 단 한 경주를 제외하곤 김혜선 기수와만 줄곧 호흡을 맞춰온 경주마이기도 하다. 박대흥 조교사는 “700승을 달성하는 순간에도 김혜선 기수가 기승했다”며, “당시에는 경황에 없어서 서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지만 다음날 김혜선 기수가 직접 찾아와 축하의 말을 건넸다”고 김혜선 기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대흥 조교사는 700승 기세를 몰아 다음날인 22일과 29일에도 1승을 추가하며 현재 702승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6월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 조교사 중에선 서인석 조교사와 함께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다. 승률도 15.6%로서 올해 이 기세를 잘 유지할 시, 2001년 이후 16년 연속 승률 ‘10% 초과달성’이란 놀라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박대흥 조교사의 믿기지 않는 다승 속도다. 박대흥 조교사가 데뷔한 199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20년의 기간 동안 700번 우승을 차지한 조교사는 박대흥 조교사가 유일하다. 두 번째로 승수가 많은 배대선 조교사도 690승으로서 박대흥 조교사에 12승 못미친다. 

 이처럼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에 대해 박대흥 조교사는 “서울 조교사들 중에서는 70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균 승률도 아마 현역 조교사들 중에서는 1, 2위를 다투지 않을까 싶다”고 수줍게 운을 뗐다. 또한 그는 “세상사가 다 그렇듯 마방관리 또한 조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좋은 경주마를 만나야 되고 다음으로 그 말에 맞는 사양관리, 훈련 등이 필요하다”며, “마지막으로 경주마에 맞게 기수까지 잘 선정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박대흥 조교사는 당초 관리사로서 경마와 인연을 맺었다. 렛츠런파크 서울이 현재와 같이 과천이 아닌 뚝섬에 자리 잡고 있던 시설, 지인을 만나러 왔다가 우연히 관리사란 직업에 몸담게 된 것이다. 박대흥 조교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야말로 친구 따라 강남 간 격”이라고 비유했다. 

 그렇게 1981년부터 관리사로서 경마인생을 시작한 박대흥 조교사는 이후 조교보를 거쳐 1996년 조교사 면허를 취득하게 됐다. 조교사로 개업한 건 그로부터 1년 후인 1997년 5월 28일의 일이었다. 박대흥 조교사는 “조교보 생활을 할 당시 30조 정지은 조교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경주마 관리는 물론, 마방관리, 조교사로서의 역할 등 다양한 실무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700승을 넘기는 과정에서 수많은 경주마가 그의 손을 거쳐 갔지만 박대흥 조교사는 ‘가장 애착이 갔던 경주라’로서 주저 없이 ‘즐거운파티’를 꼽았다. 지금은 퇴사했지만 현역 당시 ‘즐거운파티’는 5년간 39번의 경주에 출전해 대부분의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거뒀다. 우승과 준우승도 각각 12회, 13회에 달했다. 하지만 ‘즐거운파티’가 박대흥 조교사에게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성적에만 있진 않다. 

 그는 “‘즐거운파티’는 2000년에 그랑프리(G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스런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안겨준 말이다”며, “어떻게 그때의 심정을 잊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즐거운파티’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건 단순히 그 말이 잘 달려줘서가 아니었다”며, “어렸을 때 고생도 많았고 다리도 약해 데뷔가 늦은 말이었다. 그럼에도 역경을 딛고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줬다”고 말을 더했다. 실제로 박대흥 조교사는 2000년 그랑프리 경주 우승 이후, 그랑프리(GⅠ), 농림부장관배(GⅡ), 대통령배(GⅠ) 등 굵직한 경주에서 12차례나 우승하며 서울 최고의 조교사로 자리매김했다. 

 박대흥 조교사의 금년 목표는 내년을 위해 기반을 잘 닦아놓는 것이다. “10%를 넘기긴 했지만 최근 2년간 스스로 생각하기에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게 사실이다”고 운을 뗀 그는 “ 때문에 금년은 내년을 준비할 수 있는 경주마를 만드는데 온힘을 쏟을 생각이다”고 했다. 또한 “대상경주에서 무조건 우승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며, “다만 올해 3, 4세 경주마들 중 좋은 성장을 보이는 경주마가 있다면 우승도 노려볼만하지 않겠나”고 말을 더했다. 

 주변인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조교사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큰 힘을 줬던 정지은 조교사가 가장 고마운 분이며, 마주와 마방관리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며, “또한 저와, 저의 경주마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이만큼 해낼 수 있었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왕년의 스타기수들이 다시 뭉쳤다. 렛츠런파크 서울, 추억의 레이스 개최

- 6월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제2회 추억의 레이스 개최... 7명 출사표 던져

- 500M 직선거리에서 펼쳐지는 박빙 승부 예상... ‘우승조교사 적중 이벤트’도 함께 진행




 지난해 5월, 렛츠런파크 서울은 관록 있는 기수출신 조교사들을 한데 모아 추억의 레이스를 개최했다. 일부에서는 세월의 무게를 못이긴 조교사들의 우스꽝스런 몸 개그를 기대했던 팬들도 없지 않았으나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경주로 위에는 9명의 프로들만이 있었다. 

 500M 직선거리에서 짧게 진행되는 이벤트였음에도 출전 조교사들은 진지한 얼굴로 경주마에 올라 그야말로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쳐보였다. 자연히 경마팬들도 숨죽여 경주에 몰입했고 조교사들이 하나 둘 결승선을 가르자 박수와 환호가 관람대를 가득 메웠다.

 그때의 감동이 다시 한 번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아온다. 올해 추억의 레이스는 6월 10일(14시 25분) 개최될 예정이다. 김동균, 박윤규, 안병기, 이신영, 최봉주, 허재영, 황영원 등 7명의 조교사들이 이미 출사표도 던졌다. 모두 왕년에 이름을 날려본 기수출신 조교사들이다. 



 붉은색 기수복을 단정히 입고 사전 인터뷰에 응한 허재영 조교사는 “작년에는 다소 코믹스런 경주였던 것 같다”며, “올해야말로 진짜 리얼한 경주를 보여드리겠다”며 도전 각오를 밝혔다. “타고난 몸이란 게 있다”며 자신 있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최봉주 조교사는 “살이 찌는 몸도 아니기에 올해야말로 제대로 설욕전을 펼쳐 보이겠다”며 재도전 각오를 전했다. 

 반면, 안병기 조교사는 “배가 조금 나온 게 부담이 된다”며 기수시절 날렵했던 기승자세를 직접 선보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 쉬었던 탓에 자세가 예전 같을 수 없었고, 안 조교사의 어색한 포즈는 다른 조교사들에게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출사표를 던진 황영원 조교사는 “이번에도 부담중량을 똑같이 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고심 끝에 자신의 몸무게를 고려한 70kg을 제안했다. “팬들을 위해 다시 출전하게 됐다”는 박윤규 조교사는 “좋은 취지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이번에도 열심히 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홍일점 이신영 조교사는 “그래도 3등 이상은 예상한다”고 자신감 있게 말한 후, 이내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전년도에 출전했던 조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도 경주거리, 출전자 선발기준 등을 올해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기승자 체력, 코너주로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경주거리를 500M로 했으며 시행취지를 고려해 기수출신 현직 조교사로 출전자격을 한정했다. 

 이색 이벤트임을 감안해 경마시행에 지장을 주지 않게 금요일 개최하며 지난해와 동일하게 이벤트 참여 조교사(또는 협회)와 렛츠런 재단이 매칭 펀드를 조성해 사회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과거 기수시절에 착용했던 복색을 동일하게 사용한다는 점도 오래된 경마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게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의견이다. 경주가 종료되면 관람대 전면 시상대에서 시상식이 진행된다. 트로피, 꽃다발, 상금 등이 증정되며 시상식 이후에는 ‘우승조교사 적중 이벤트’ 당첨고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신 자료>


▶ 한국마사회, 박태종 기수 2000승 달성 기념, ‘순금메달’ 판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박태종 기수의 2,000승 달성을 기념해 순금메달을 제작한다. 박태종 기수는 1987년 데뷔하여 지난 21일, 한국경마 최초로 2000승을 달성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이번에 제작되는 순금메달은 지름 3cm 크기로서, 무게는 18.75g이다. 한국조폐공사를 통해 제작되며, 수량은 50개로 한정한다. ‘강호천년’과 호흡을 맞춰 결승선을 통과하던 2000승 당시의 모습을 메달에 새겼으며, 디자인은 일부 변경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예약 주문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기에, 평소 박태종 기수의 팬이라면 신청을 서두르는 게 좋다. 신청기간은 5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예상 판매가는 150만원으로서 금 시세에 따라 변동 가능하며, 부가세는 별도 지불해야한다.


 참고로 주문 전화는 02-509-1275(일요일, 월요일 휴무)이다. 



▶ 제28회 뚝섬배 기념 “말박물관 가든파티” 


 6월 5일은 올해 최고의 여왕말을 가리는 퀸즈투어의 첫 번째 관문, ‘뚝섬배’ 경주가 열리는 날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과거, 신설동(1928~1950)과 뚝섬 서울경마장(1954~1989)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때문에 역사적인 뚝섬 서울경마장을 기억하고자 지난 1989년 최초로 뚝섬배를 개최, 올해로 28회를 맞이하게 됐다. 


 말박물관 역시 아름다운 뚝섬 시절과 퀸즈투어를 기념하고자 당일 방문하는 2030 고객 200명을 박물관 가든파티에 초대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뚝섬배도 관람하고 아름다운 정원에서 시원한 유자에이드를 마시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장소는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이며, 6월 5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뚝섬배는 지난 1989년 처음 개최돼, 2011년부터 서울-부경 오픈경주로 시행됐다. 그러다 2012년, 우수 암말의 생산 환류를 위해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 투어(Queens' Tour)’가 창설됐고, 뚝섬배는 그 포문을 여는 경주로 지정됐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뚝섬배는 명실공이 국내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대표적인 대상경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