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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보다 말(馬)테크?
100억 가치 씨수말 '메니피' 교배 시작
- 암말당 3,000만원~5,000만원의 씨앗값 지불해야 돼... 재테크보다 나은 '씨수마 교배'
- 씨수마계의 넘버원 '메니피' 번식기간 맞아 교배 시작, 고령으로 1일 2회로 제한
신기한 혈통의 세계, 인공수정은 절대 금지! '직접 교배'로만 이뤄지는 경주마 생산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경주마 생산농가에 대한 교배지원을 시작했다. 말은 봄에 발정이 시작되는 동물이라 번식기간이 정해져 있다. 올해는 2월 20일(월)부터 6월 30일(금)까지 교배를 한다.
경주마 번식에서 특이한 것 중 하나는 '직접 교배를 한다는 것'이다. 승용마는 대부분 인공수정을 하지만, 경주마는 직접 교배만 허용이 된다. '경주마'는 '혈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공수정을 통해서는 인위적으로 좋은 유전자를 배합할 수 있어, '경주마' 생산의 공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만약 씨암말이 인공수정을 통해 자마를 생산하게 되면, 약 1년간 그 씨암말이 낳은 말은 자마로 등록되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혈통을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침이다. 참고로, 말의 임신기간은 약 1년이다.
최근 6년간 한국경마의 독보적인 씨수마 1위 '메니피', 번식 기간 맞아 교배 시작
한국에 있는 경주마 씨수말은 약 100여두가 있는데, 이중 가장 인기가 좋은 말은 '메니피'다. '메니피'의 혈통을 물려받은 경주마들의 성적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관마(Triple Crown) 타이틀을 거머쥔 '파워블레이드' 역시 '메니피'의 대표 자마다.
'메니피'는 현재 한국마사회 장수목장(목장장 박상대)에서 머물고 있다. 올해 '메니피'의 씨앗을 가장 먼저 받은 암말은 제주도에서 왔다. 바다 건너 육지까지 온종일 걸려 넘어온 이유는 좋은 혈통이 곧 경주마 번식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기 때문이다. '메니피'의 교배 비용은 무상이지만, 돈을 받는다면 암말 당 3,000만원~5,000만원의 씨앗 값을 지불해야 한다.
말산업본부의 김태융 본부장은 "메니피의 인기가 너무 좋아서 모든 농가에게 1두씩 교배 지원을 하면 좋겠으나, 나이가 많고, 심장이 좋지 않아 많은 두수를 지원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메니피'는 올해 21세로 말의 나이로 따지면 고령이다. 심장도 좋지 않아 스트레스 받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약도 복용하는 중이다. 금년에는 60두의 암말과 교배가 예정 되어있다. 이를 세심하게 관리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는 24시간 내내 수의사와 관리사가 CCTV로 관찰 및 관리하고 있다.
특히, 밤에도 초지에 있는 말의 상태를 관찰하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건강한 씨수말은 1일 3회 이상 많게는 100여두와 교배가 가능하지만, 메니피는 1일 2회로 제한하고 있다. 박상대 장수목장장은 "고령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을 고려하여 메니피의 정액을 냉동 상태로 영구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파워블레이드' 외 '메니피'의 유명한 자마로는 '경부대로'(2014년 대통령배 우승, 2014년 그랑프리 우승), '영천에이스'(2015년 코리안 더비 우승), '스피디퍼스트'(2013년 코리안더비 우승), '라이징글로리'(2012년 코리안오크스 우승) 등의 명마도 '메니피'의 자마다. 실제로 '메니피'는 이와 같은 우수한 성적을 증명하듯 최근 6년간 씨수말 순위 1등을 유지하고 있다.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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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서울, 3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이 3월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4주 8일에 걸쳐 총 88개 경주가 펼쳐진다. 국산마 경주는 63개며, 혼합경주는 15개다. 나머지 10개 경주는 국산마․외산마 통합경주로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1개 경주가 시행된다. 부산, 제주 중계경주는 포함하지 않았다.
대상․특별경주는 3개다. 가장 먼저 5일(일), 스포츠서울배(Triple Tiara 1관문, 1400m, 국산, 3세 암, 총상금 2.5억원)가 열린다. 다음으로 12일(일)에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1200m, 국산, 4세 이상, 총상금 4억원)가 열리며, 26일(일) 경기도지사배(GⅢ, 2000m, 국산, 4세 이상 암, 총상금 3억원)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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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 위한 '금연 캠페인' 실시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지난 17일(금), 김해시 보건소, 부산 강서구 보건소와 함께 '렛츠런파크 금연환경 조성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본관 대회의실에서 체결된 이번 협약식에는 최위동 김해시 보건소장, 천동환 강서구 보건소장을 비롯해 김종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고객지원처장이 참석해 렛츠런파크 금연환경 조성 관련 세부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협약 내용에는 향후 2년간의 '금연환경 조성 합동 캠페인 추진', '이동금연클리닉 운영 및 지원', '여성금연클리닉 운영 및 지원', '금연 홍보, 지도 교육 및 행사지원'이 포함되어 있다.
이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금연환경 조성 업무협약' 체결을 기념한 금연캠페인도 진행했다. 렛츠런파크 관람대 1층에 '이동금연클리닉' 부스를 설치해 남녀 금연상담 및 혈압측정, 금연 홍보물 배부활동을 펼친 것. 김해시 보건소는 행사 총괄 및 남성 금연 클리닉 운영을, 강서구 보건소는 금연환경조성 캠페인을 각각 지원했다. 부산시 금연지원센터는 여성금연클리닉을 운영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 및 금연캠페인을 총괄 진행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가족단위 고객이 다수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해 이번 금연 캠페인을 추진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연문화에 동참, 쾌적한 방문 및 관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금연 캠페인 관련 문의사항은 한국마사회 대표 콜센터(1566-3333)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