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x와 Street Cry

  • 강태성 | 2017-02-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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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Chipping Norton Stakes



 지난 2월 25일 Winx가 2마신차 손쉬운 우승을 거두며 그레이드 경주 15연승을 이어가며 호주의 전설적인 명마 Phar Lap의 14연승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단식이 1.1배였으니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승 기록은 아무래도 2011년부터 2013시즌까지 3시즌 호주 연도 대표마를 지낸 뛰어난 스프린터엿던 Black Caviar를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25전 전승으로 은퇴를 한 Black Caviar는 그레이드 경주 19연승을 기록하였으며 G1 경주도 12승을 기록하였습니다.


 윈스는 이런 블랙 캐비어의 대기록에 한 발 성큼 다가섰습니다. 이미 상금으로는 블랙 캐비어의 790만달러를 넘어선 980만불의 상금을 벌어들였습니다.


 호주에서 제일 상금을 많이 번 마필은 멜번컵 3연패에 빛나는 위대한 암말 Makybe Diva입니다. 그 다음으로 7살까지 경주마 생활을 하며 G1 13승을 기록한 Sunline이 있습니다. 여기에 윈스가 3번째로 따라붙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Makybe Diva, Sunline, 여기에 윈스까지 전부 암말이라는 점입니다.


 이제부터 윈스가 내딛는 걸음 한 걸음 한걸음 전부가 대기록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윈스는 2세시즌 3연승을 달리며 촉망을 받는 경주마였지만 3세 시즌 성적은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3세시즌 마지막 5월부터 우승을 거두면서 지금까지 15연승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2세시즌, 그리고 3세 초반은 아무래도 단거리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이후의 경주들을 살펴보면 마일부터 2400m까지 다양한 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적정거리는 마일과 2000m까지 중거리가 적정거리로 보여집니다



 Winx의 눈부신 성적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히 떠오르는 마필은 부마인 Street Cry입니다. Street Cry의 대표 자마가 바로 북미에서 여제로 군림한 19연승의 Zenyatta입니다. 이로서 스트리트 크라이는 북반구, 남반구 모두에서 경마 역사상에 남을 걸출한 암말을 배출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트리트 크라이는 Darley 목장의 대표 씨수말로 남반구에서도 5시즌 교배 생황을 하며 319두의 자마들을 생산하였습니다. 북반구에서는 2007년 켄터키 더비 우승마인 Street Sence를 필두로7두의  G1 우승 자마를 배출하였습니다. 남반구에서는 역시 2009년 멜번컵 우승마인 Shocking이 대표 자마입니다. 남반구, 북반구 모두에서 좋은 자마들을 배출한 특이한 이력의 씨수말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높은 교배료에 비해 자마들의 성적이 월등히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젠야타, 윈스라는 역사상 보기 드문 걸출한 암말들을 배출한 것 하나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 동안 스트리트 크라이 자마들은 국내에 몇 두 수입되었는데 스프루커가 1군까지 올라간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국내 경마와 안맞다기 보다는 스트리트 크라이 자마들의 높은 경매가를 생각하면 그 당시 수입 상한가로서는 아무래도 제대로 된 경주마를 들여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하자가 있거나 아니면 기대치가 떨어지는 마필들이 낮은 가격으로 들여 올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이유로 자마들의 성적이 별로이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스트리트 크라이는 2014년에 죽었기에 이제 그 자마들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Medaglia d'Oro와 더불어 뛰어난 암말들을 생산한 씨수말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