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 두수가 적어지면서 새벽조교때도 집중을 할 수가 있다. 마필의 상태도 더욱 자세히 알수가 있고 성격과 습관을 파악하려 애쓰다보니 정까지 들기 쉽상이다. 그래서 최근에 기승한 마필들은 모두 애착이 간다. 굳이 꼽아야 한다면 성장을 해 온 마필들 위주로 말씀을 드리겠다.
24조의 '마이티젬'이 1등급까지 올라오며 꾸준히 호흡을 맞춰가고 있고 18조의 '제주의하늘'은 귀엽고 예쁘다. 14조의 '스위트록'과 18조의 '청수돌풍'도 예뻐하는 마필들이다. 6조의 '퀸크릭캣'은 정을 많이 주었던 마필이고 24조의 '빅마운틴'도 애착이 가는 마필이다. 16조의 '다이스킹'과 55조의 '최강자'도 빼놓을 수 없는 마필이다.
55조의 '최강자'는 좋은 말인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잘 뛸줄은 몰랐던 마필이다. 나와의 인연도 없을 줄 알았다. 망아지때부터 기승 기회를 얻었고 호흡을 몇번 맞춰봤지만 한참 걸음이 성장하며 월등한 기량을 발휘할때쯤 병원 체혈 예약을 해놔서 기승 기회를 한번 놓쳤고 교류 경주로 부산에 내려가야해서 기회를 두번 놓쳤다. 인연이 아닌줄 알았던 마필을 최근에 다시 기회를 얻었고 단거리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참 고마운 마필이다.
14조의 '스위트록'은 강한 마필이다. 워낙 좋은 마필이고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마필이라 유독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최단거리에서 첫승을 차지한 후 1300m 늘어난 거리에 도전을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잘 뛰어주었고 직전경주 긴거리에서도 연승을 이어가며 기대에 부응을 해줬다. 아직도 어린 마필이라 꾸준히 잘 성장해주길 바란다. '스위트록'은 내가 많이 배우고 있는 마필이다.
24조의 '빅마운틴'은 기승자를 편하게 해주고 24조의 '마이티젬'과 18조의 '제주의하늘'은 마체가 크지 않은 단점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 뛰어주고 있는 마필들이다. 함께 호흡을 계속 맞춰가며 동반 성장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