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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선행마가 단독선행 나설 경우 버틸 수 있다면 복병이다.

  • 최고봉 | 2017-07-05 14:54
  • 조회수4114추천1

     최고봉 칼럼     

외곽 선행마가 단독선행 나설 경우 버틸 수 있다면 복병이다.



 경마를 정의하는 말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경마는 선행마 놀음이라는 것이다. 경마에서는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말이 타마의 방해 없이 경주를 자기 페이스로 이끌 수 있고 최단거리를 주파할 수 있어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 그러다 보니 출발후 초반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예전에는 발주후 서로 좋은 자리를 점하려고 경합하다 마필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출발 후 100미터까지는 진로변경을 금지하는 규정이다. 이는 초반 몸싸움을 금지함으로써 기수와 말을 보호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인코스 말들이 매우 유리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인코스 말이 스타트가 조금 늦거나 약간 늦발을 했을 경우 외곽 말이 선행에 나서서 인코스 말은 안에 갇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럴 경우 인코스가 오히려 진로가 열리지 않아 더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진로변경금지 규정이 시행되고 나서는 인코스에서 약간 늦게 출발하더라도 100미터 구간에서 밀면서 자리확보를 할 수 있어 인코스 선행마가 초반이 약간 느리더라도 선행 나서는 경우가 많다.

 

 외곽마가 선행을 빼앗을 경우 거리가 길수록 유리하다. 1400미터는 출발 후 직선구간이 550미터이고 1300미터는 450미터, 1200미터는 350미터로 충분한 편이다. 하지만 1000미터의 경우 직선구간이 130미터밖에 되지 않고 곡선구간을 만나기 때문에 초반 스피드도 타 경주거리에 비해 조금 느린 편이고 외곽마의 선행 강탈이 쉽지 않은 편이다. 1700미터 이상 장거리의 경우 초반부터 힘을 쓰기 보다는 힘안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초반 스피드가 느린 편이다. 단 중거리 선행마의 SF 타임이 13.5초라면 1700미터 이상 장거리에서는 14.0초 정도가 나온다. 특히 1700미터의 경우 출발후 직선거리가 150미터밖에 되지 않아 외곽에서 선행 빼앗기가 쉽지 않다. 장거리의 경우는 초반에 무리하게 선행에 나서다가는 오버페이스로 무너질 염려가 있어 주로 뒷직선주로에서 서서히 피치를 올리면서 선행을 뺏는 경우가 많다.

 

 인코스 선행마가 유리하다고 해서 항상 인코스 선행마가 선행을 잡는 것은 아니다. 외곽마라도 초반 스피드가 탁월하거나 스타트를 잘 받았을 경우 수월하게 선행에 나설 수 있다. 인코스 선행마가 늦발을 하거나 초반 별다른 의지가 없을 경우에도 외곽 선행마가 선행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인코스에서 선행마가 포진되어 있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외곽 선행마를 지울 것이 아니라 외곽마가 선행을 받았을 경우 버틸 수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야 한다.

 

 경마에서는 모든 선행마는 다 복병 후보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앞에 나온 말은 버티기만 하면 입상할 수 있는 것이다. 선행마 중에서 지구력이 부족한 말은 코스에 관계없이 지우면 된다. 하지만 단독 선행만 나선다면 버틸 수 있는 말이 외곽이라서 덜 볼 경우에는 입상 가능성이 있는 말로 봐야한다. 선행은 인코스가 유리하긴 하지만 인코스에서만 선행을 나설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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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능동 07/12 19:00
    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