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8시 30분에 출발하는 ‘서울 제 10경주’(1등급, 1800m, 연령오픈)는 ‘서울경제신문배’로 열린다. 경마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반가운 가운데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들이 눈에 띈다.
전통 라이벌의 대결, 서울 대표 국산마는 누구? '소통시대' vs '해마루'
‘소통시대’(한국, 거, 6세, R101)와 ‘해마루’(한국, 거, 6세, R100)는 외산마들의 강세 속에 국산마의 위상을 높여온 서울대표 국산마다. 작년 12월 이후 7개월 만에 맞붙는 이번 경기에서는 오랜 라이벌 구도가 어떤 면모를 보일지 흥미진진하다.
둘의 전적을 볼 때 우승에 더 가까운 말은 ‘해마루’다. 가장 최근 맞붙은 경주는 작년 12월 경주로 ‘해마루’가 3위를 하며 6위인 ‘소통시대'를 멀찍이 따돌렸다. 또 작년에 ’소통시대‘와 함께 출전한 대상경주 '서울마주협회장배(GIII)’와 '헤럴드경제배‘에서 모두 ’해마루‘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 부담중량 측면에서도 ’해마루‘가 ’소통시대‘보다 0.5kg 더 적은 55kg로 유리하다.
‘소통시대’는 1800m에 18번이나 출전해 10번인 ‘해마루’보다 경험이 훨씬 많다. 1800m에서 4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장거리에 유리한 추입마로 라이벌과의 대결에서 불꽃같은 역전을 기대해본다.
종반 강한 파워의 ‘위닝앤디’ VS 매서운 스피드 ‘빛의 왕자’, 1800m 승자 누가되나?
‘위닝앤디’(미국, 수, 6세, R102)는 종반 뒷심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추입형 경주마다. 총 41차례 출전 중 16번이 1,800m였던 만큼 익숙한 거리의 경주다. 또한, 1800m에서 2번 우승, 3번 준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근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으나, 직전경주에서 ‘소통시대’ 등을 따돌리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빛의왕자'(미국, 수, 7세, R106)는 스피드를 활용해 순간적으로 선두로 치고나가는 선입형 경주마다. 1800m에서 9번 뛰어 우승 3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1,800m 거리에 강점이 있다. 또한, 데뷔 이래 단 7경주를 치르고 1등급에 진출하며 출중한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막강한 스피드를 보유한 '광복칠십‘, 유력 후보로 빼놓을 수 없는 ’클린업천하‘까지...
‘광복칠십’(미국, 수, 4세, R97)은 작년 9번 출전 중 1위를 3번 하는 등 주목받는 3세마 시절을 보냈다. 1800m에는 3번 출전해 2번 우승한 전력이 있다. 2017년 출마한 3번의 경주에서 모두 순위권 안에 들며 최근 상승세가 뚜렷해 박빙의 대결이 기대된다.
이외의 복병마로 ‘클린업천하’(미국, 수, 6세, R107)를 꼽을 수 있다. '클린업천하'는 2016년 1월 공백 후 슬럼프에 빠졌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지난 5월 ‘YTN배’에서 ‘클린업조이’와 ‘샴로커’에 뒤이어 3위를 차지하며 재도약을 알렸다. 1800m에 8번 출전하여 4번 우승, 3번 준우승해 복승률이 87.5%에 달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과거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