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장에 먹구름이 몰려 온다.

  • 권국장 | 2017-11-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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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 말관리사 ‘투쟁 결의’ 밝혀

17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공공운수노조 “사내집회를 비롯 총파업까지 다양한 투쟁 펼칠 것”

 


부산경남경마장에서 경마파행의 조짐이 불거지고 있다.

 


부경 말관리사노조는 최근 한국마사회와 조교사협회가 ‘불성실한 단체교섭으로 합의사항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강한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2명의 말관리사가 자살을 하면서 불거진 부경 말관리사 노동문제는 고용노동부의 개입과 한국마사회의 개선 약속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다. 부경관리사노조는 한국마사회와 부경조교사협회와 교섭을 벌여, 8월 16일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 구성’, ‘고용 안정’, ‘노조 활동 보장’ 등에 합의하며 미뤄졌던 장례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부경관리사노조와 한국마사회·부경조교사협회는 3개월 동안의 교섭을 가지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17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19일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3개월 동안 7차례에 걸친 교섭에서 100개의 요구안 중 3개만이 합의되는 불성실한 교섭으로 인하여 조정신청을 하였고, 노동위원회는 조정을 더 이상 할 수가 없어서 조정종료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마사회와 조교사협회가 우선조치사항과 기본합의서를 통해 성실한 노사대화를 약속했지만, 조교사협회의 불성실한 교섭으로 인해 교섭이 파행으로 이어졌으며 우선조치사항 또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상황들이 발생했다.”며, “어쩔 수 없이 노동조건 개선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투쟁을 전개한다. 선전전, 사내집회, 청와대와 마사회 상경투쟁, 경마를 세우는 총파업 투쟁까지 전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정은 종료되었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을 것이다. 경마가 파행으로 치닫지 않도록 조교사협회는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하기로 요청한다. 또한 우선조치사항의 합의주체인 마사회 역시 파행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줄것을 요청한다”고 밝히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와 부경관리사노조는 20일 오전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선포식을 갖기로 했다.




권순옥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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