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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 11월 19일 서울 제4경주 복140.4배 쌍432.7배 삼복189.4 삼쌍5343.2배

  • 권국장 | 2017-11-22 14:28
  • 조회수1001추천0

고배당 다시보기   11월 19일 서울 제4경주 복140.4배 쌍432.7배 삼복189.4 삼쌍5343.2배

1두의 복병마가 보인 ‘핵탄두급 위력’

 


지난 19일 서울 일요4경주에서 단승식 80.2배의 고배당이 생성됐다. 12두의 출전마중 인기 9위를 기록했던 ‘퍼펙트삭스’가 우승을 하면서 쌍승식은 물론 삼쌍승식까지 초고배당으로 이어졌다.

 


‘퍼펙트삭스’가 기록한 단승식 80.2배는 한국마사회가 발표하고 있는 단승식 평균배당 7.2배에 무려 10배가 넘는 기록이다. 또한 지난 4월 29일 서울 11경주에서 ‘체이싱달러즈’가 기록한 103.0배에 이어 오랜만에 발생한 고배당이기도 하다.

 


국5등급 1300m로 치러진 일요 4경주는 어느 한 경주마가 압도적인 인기몰이를 하지는 않았지만 10배 이하의 단승식 배당을 기록한 말이 6두에 달하고 나머지 말들은 높은 단승식 배당을 보임으로써 인기마는 많았지만 인기마와 비인기마간 기대치가 확연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경주에서 최고 인기를 기록한 ‘청운일호’(박을운 기수)는 올해 장기휴양에서 돌아온 뒤 빠른 적응과 더불어 상승세를 기록하며 직전경주 우승으로 승급전에 나섰다. 순발력도 양호하고 선입력도 좋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모았다.

 


그 뒤를 직전경주 승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산여왕’(김용근 기수), 선행력이 좋은 ‘폐월수화’(안토니오 기수), 직전 단거리에서 막판 추입 탄력을 보인 ‘초오롱마’(방춘식 기수), 해당거리 꾸준한 기록을 작성중인 ‘스카이빅’(빅투아르 기수), 출발지 좋아진 ‘쏜살같이’(이혁 기수) 등이 인기를 끌었다. 각각 감안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에서 유리한 출전마들이 나름 비슷한 인기를 끌었던 셈이다.

 

출발과 함께 출발지 좋았던 1번‘쏜살같이’와 2번‘청운일호’, 4번‘백산여왕’이 잠시 앞에 나섰지만, 곧바로 초반 순발력 좋은 3번‘폐월수화’가 앞으로 나서며 경주를 이끌었다. ‘폐월수화’가 선두에 나선 뒤로 인코스에서 ‘쏜살같이’, ‘청운일호’가 외곽에서 12번 ‘에바로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폐월수화’, ‘청운일호’, ‘에바로드’가 선두경합에 나섰고, 그 뒤로 초반 가장 늦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외곽에서 중간그룹으로 올라섰던 ‘퍼펙트삭스’가 기세를 높이며 4위권으로 따라붙었다.

 


결승선 300m 전방을 지나면서 ‘청운일호’가 선두그룹에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바짝 따라붙었던 ‘퍼펙트삭스’가 200m 전방을 지나며 어느덧 ‘청운일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100m 전방에선 드디어 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착과 3착은 인기 1위인 ‘청운일호’와 인기 4위인 ‘초오롱마’가 차지했지만, 단승식 80배의 ‘퍼펙트삭스’의 위력은 지난 주 삼쌍승식 최고배당으로 몰아쳤다.

 


지난해 데뷔전에서 2착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에도 연속 2착 입상을 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퍼펙트삭스’는 그러나 다리질병(골막염)으로 인해 출전이 길어지게 됐고 이후 3번의 경주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퍼펙트삭스’는 이번 경주를 마치고 골막염 치료를 받을 만큼 운동기질환을 달고 살지만 올해 후반기부터 비교적 정상적인 훈련이 진행되고 있어 변화가 가능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하나의 원인으로 결과에 대한 명쾌한 풀이가 마무리질 수 없을 것이다. 말이 좋아졌고, 경주가 잘 풀리고, 기수의 선택도 좋았던 복합적인 ‘좋음’이 고배당을 선사한 것이다.

 


이번 경주는 매순간 변화하는 생물체인 ‘경주마’의 변화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경마에 임하면서 정답을 찾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가능성에 대한 확률을 쫓는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결과에 대한 해설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주에 앞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이 정복되지 않는 거대한 산맥과도 같다. 그렇기 때문에 경마가 재미있는 것일 것이다.




권순옥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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