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입마의 득세

  • 최고봉 | 2017-1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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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후반부에 접어 들어 고배당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의 고배당은 예전과 달리 선두권이 몰락하고 추입마가 입상하면서 나오고 있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주로가 다소 무거워졌고 예전보다 추입마가 득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년중 주로가 무거울 때는 11월부터 2월까지 대략 4개월 정도이다. 날이 풀리는 3월부터 10월까지는 주로가 가벼워 주로 선행마 위주로 입상을 한다. 경마팬들이나 예상가나 축을 세울 때 누가 선두권을 장악하고 버틸지에 관심을 갖는다. 가벼운 주로에서는 선행성 마필 중에서 강마를 하나 골라 축을 세우고 후착을 몇두 배치하면 중고배당도 쉽게 적중할 수 있다. 하지만 주로가 무거워지면 인기 선행마들이 조금만 전개가 어려워져도 직선에서 버티지 못하고 탈락하는 바람에 고배당이 자주 나온다. 8개월동안 선행마 위주의 경마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11월부터 경마가 갑자기 어려워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1125일 토요일 제6경주에서 인기마로 팔린 8번마 동틀때는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인코스에서 편한 선입을 했던 말이었다. 전전경주는 2선 최적전개로 우승을 했고 전경주에서도 3선 최적 전개로 3착을 했다. 이번경주도 문세영 기수 안장이라 최저배당 조합으로 팔렸지만 시종 외곽을 돌면서 고전한 끝에 4착을 했다. 최적전개에서 2, 3착하던 말이라서 외곽 밀려서 불리했고 더구나 무거운 주로에서는 더 불리한 인기마였다. 반면 전경주에서 탄력을 보인 인기711번마 참빛이 추입으로 올라오면서 24.6배의 고배당을 냈다.

 

11259경주에서도 약한 선행마가 모두 무너지고 추입마가 입상하면서 고배당이 나온 경주다. 이경주는 선두권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최후미에서 따라오던 9번마 지상명령이 추입으로 앞선을 다 잡아 고배당이 나온 경주다. 이말은 전경주 약간의 추입력을 보이면서 뒷심이 보강된 모습을 보인 2전의 신예마였다. 이런 말이 편성 약해지고 거리 늘어나지 추입력을 발휘하면서 우승까지 했다. 인기 순위 10위인 이말이 우승하면서 복승식 121.4배 쌍승식 326.1배의 초고배당을 냈다.

 

주로가 무거워지고 추입마가 득세하면 추입형 기수가 빛을 발하게 된다. 과천에서는 대표적인 추입형 기수가 장추열 기수다. 장추열 기수는 11월 마지막주에 165/2의 성적을 내면서 승률 31% 복승률 44%의 가공할 성적을 냈다. 114번째주는 장추열기수가 김용근 문세영 페로비치 기수를 압도하는 기록으로 주간 MVP가 되었다. 11월 후반에 주로가 무거워지자 장추열 기수가 비상했다. 입상마 중 추입마가 많고 고배당마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의 기승술이 주로에 맞아 의외의 성적을 많이 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겨울 내내 장추열 기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주로가 무거워지면 예전보다 직선에서 역전 현상이 많이 발생하한다. 경마팬들이 입상 가능마를 선정할 때 추입마에 가중치를 둬야 한다. 4코너에서 말이 뭉치는 경우가 많고 직선에서 앞선이 무너지는 경우도 많아 추입마에게 그만큼 역전의 기회가 많다. 경마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면서 고배당을 많이 내는 때가 겨울철 무거운 주로라서 이 점을 잘 활용하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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