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등급 경주, 단거리 강자들의 스피드 대결

  • 운영자 | 2018-02-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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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렛츠런파크 서울 2월 1주차]



◈ 4일 1등급 경주, 단거리 강자들의 스피드 대결
- ‘큐피드파워’, ‘디플러메틱미션’ 등 단거리 강자들의 1400m 스피드 대결 
- ‘선록’ 외산마들 사이에서 국산마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 왼쪽부터 순서대로 선록, 큐피드파워, 디플러메틱미션, 가을의전설, 에이스러너)

오는 4일(일)에 펼쳐지는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는 1등급 경주마들의 1400m 단거리 싸움이다. 연령 제한 없이 국내외 다양한 산지의 경주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큐피드파워’, ‘디플러메틱미션’ 등 쟁쟁한 외산마들이 우승 유력 후보로 뽑히는 가운데 국산마 ‘선록’의 선전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5마리를 소개한다. 

▶ 선록(수, 5세, 한국, R87, 송문길 조교사, 승률 35.0%, 복승률 60.0%)
출전마 중 최고 승률 35.0%를 보유해 국산마 중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 3세마 시절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주목받았으나 작년에 하위권 성적을 받으며 기복이 있었다. 지난 1월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경주로 상승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큐피드파워(수, 6세, 미국, R94, 이희영 조교사, 승률 25.0%, 복승률 41.7%)
작년 하반기에 출전한 6번의 경주에서 1번 빼고 모두 순위상금을 획득했다. 출발할 때 순발력이 아쉬운 말로 특기인 추입력 발휘가 관건이다. 레이팅이 94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만큼 57kg이라는 높은 부담중량을 받았다. 

▶ 디플러메틱미션(수, 6세, 미국, R92, 지용철 조교사, 승률 11.4%, 복승률 34.3%)
1400m 경험이 19번으로 풍부하다. 해당 거리 최고 기록이 1분 23초 9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특히 최근 1400m 경주에 연이어 참가해 이번이 연속 7번째 출전이다. 해당 거리 감각이 최고조에 달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가을의전설(수, 5세, 호주, R85, 배대선 조교사, 승률 29.4%, 복승률 29.4%)
작년 4월부터 5연승을 달성한 이변의 주인공이다. 좋은 기세를 몰아 지난해 8월 1등급이 되었지만 승급 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장거리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말로 단거리 경주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요소다. 

▶ 에이스러너(수, 4세, 미국, R81, 정호익 조교사, 승률 23.1%, 복승률 38.5%)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말로 이번 경주 ‘복병마’가 될 수 있다. 데뷔 후 출전한 13번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놓친 적이 단 한번이다. 해당 거리 1400m 경주에 8번 출전해서 2번 우승, 2번 준우승했다. 이번 경주가 1등급 데뷔로 1등급 경주에서의 경험 부족이 변수다. 



◈ “경마 예술가” 박대흥 조교사 800승 달성 

‘경마 예술가’ 박대흥 조교사(59)가 통산 800승을 돌파했다. 지난 28일(일) 열린 서울 제10경주에서 ‘청담대로’가 문세영 기수와 함께 우승하며 박조교사에게 800승을 안겨줬다. 렛츠런파크 서울 현역 조교사 기준으로 800승 달성은 4번째 기록이며, 데뷔 21년 만에 이룬 쾌거다. 현재 박조교사의 최근 1년 전적(‘18.1.28기준)은 승률 19.5%, 복승률 33.1%로 렛츠런파크 서울 랭킹 1위다. 

“섬세, 예민한 성격이 조교사로 성장하는 자양분 돼... ’세밀한 판단력·통찰력‘이 무기”

박대흥 조교사는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관리사란 직업에 몸담게 되며, 관리사, 조교보를 거쳐 1997년 조교사로 데뷔했다. 본래 박조교사의 꿈은 예술가였다. 그러나 ‘말’(馬)이라는 생명체는 섬세하고 예민한 그에게 새로운 예술작품처럼 느껴졌다. 경주마로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이를 한 조각씩 맞춰나가는 작업이 그의 예술적인 기질과 만나 상승 작용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그의 성격은 말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말을 구매할 때 ‘생김새’, ‘자라온 환경’ 등을 꼼꼼하게 보고 예민한 감각과 경험을 발휘하여 남들은 쉽게 보지 못하는 부분을 발견한다. 또한, 경기마다 변화무쌍한 경주마의 기용을 통해 좀처럼 어떤 경주마가 출전할지 예상할 수 없게 만드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800승 달성의 주역인 ‘청담대로’의 우승 역시 경주 대진표를 철저히 분석하고 잠재역량을 살핀 결과였다. 1800m 경주 거리 출전은 처음이었지만, 말의 습성과 성격을 보면 해볼 만 한 경주라 판단했다고 한다. 

또한,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아쉽게도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그는 ‘시티스타’의 역량을 재입증했다. 박조교사는 “시티스타는 순발력과 폐활량도 우수하지만, 승부사 기질이 있어 강자와의 대결에서 진면목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시티스타’는 ‘올웨이즈위너’, ‘파이널보스’ 등 유명 경주마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목차’의 접전이었기에 결과는 더욱 아쉬웠지만, 경주마를 보는 그의 통찰력이 뛰어남을 증명했던 경주였다.  

“정년퇴직까지 가능성 있는 말들을 계속해서 발굴해내고 싶다”

조교사로서 그의 최종 목표는 “좋은 말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발굴하는 것”이다. 그는 “말을 훌륭한 경주마로 육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잠재력을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것이 조교사의 역할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랭킹 1위의 조교사가 되기까지 승수에도 연연하지 않았다. 다만, 우수한 말을 찾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니고, 매 경주에 출전할 경주마들의 역량을 살피며 최적의 대진표를 작성했다. 퇴직까지 승수보다는 말의 가치를 찾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경마 예술가 박대흥 조교사의 2018년을 응원해본다. 



◈  170억 세계최고상금 경마대회 페가수스 월드컵 ‘건러너’ 우승 

전세계 경마 대회 중 가장 큰 상금이 걸린 ‘페가수스 월드컵’(Pegasus World Cup Invitational S, GⅠ, 1800m, 4세이상, 상금 한화 약170억 원)이 27일(토) 오후 5시 40분(미국 현지시각)에 플로리다 걸프스트림 파크(Gulfstream Park)에서 개최됐다. 

2017년 ‘페가수스 월드컵’ 최초 개최, 전세계 최고 상금 규모의 경마 대회로 유명 

2017년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한 미국산마 ‘건 러너’(Gun Runner, 5세, 수, 국제레이팅 130)가 제2회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해 1월 최초 시행된 페가수스 월드컵은 약 107억원의 최고상금 경주였던 두바이월드컵을 제치고 약 129억이란 최고 상금을 걸고 시행됐다.  

‘페가수스 월드컵’은 정치인, 기업가이자 갬블 & 경마회사인 스트로나크(Stronach Group)의 회장 프랭크 스트로나크(Frank Stronach)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역대 최고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따르는데, 우선 12개로 제한된 게이트에 들어가기 위해선 1백만달러(약11억)의 출전료를 지급해야 한다. 출전권 구매자는 자신이 선택 및 계약한 경주마를 출전시킬 수 있다. 

‘Gun Runner’ 월드 클래스 입증!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압도적 역량 선보여 

올해 제2회 페가수스 월드컵은 지난 해 1200만 달러 상금(출전마당 100만 달러씩)에서 400만 달러(주관사인 Stronach Group 추가제공)가 증액된 1600만 달러를 걸고 시행됐다. 경주 전날 ‘2017 미국 연도대표마(Horse of the Year Eclipse Award)’에 선정된 ‘Gun Runner’는 경주 시작 전부터 인기순위 1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10번 게이트에서 출주한 ‘Gun Runner’는 출발과 동시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며 5번 ‘Collected’의 뒤에서 2위 자리를 확보했다. 

3코너에 접어드는 순간, ‘Gun Runner’는 ‘Collected’의 외곽으로 치고 나오며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Gun Runner’는 다른 말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기 시작했고, 경주 기록은 1:47.41으로 2위와는 2와 1/2마신(1마신=약2.4m)차, 3위권과는 큰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지난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3위를 기록했던 미국의 ‘West Coast’, 3위는 ‘Gunnavera’가 차지했다. 지난해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Gun Runner’에 밀려 2위를 기록한 ‘Collected’는 7위, 프랭키 데토리(Frankie Dettori)기수가 19년 만에 걸프 스트림 파크에 출전하며 기승한 ‘Toast of New York’은 12위에 머물렀다. 

2018 페가수스 월드컵의 우승마인‘ Gun Runner’는 지난 해 6월 17일 Stephen Foster Handicap(GⅠ) 경주 우승 이후 브리더스 컵 클래식을 포함해 이번 페가수스 월드컵까지 5개의 GⅠ 경주를 연달아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Gun Runner’는 페가수스 월드컵이 열린 걸프 스트림 파크에는 처음 출전했지만 10개의 경마장에서 출전한 경력을 바탕으로 걸프 스트림에도 완벽하게 적응하며 1위 상금 700만 달러(약 75억 원)을 가져가게 되었다. ‘Gun Runner’는 이번 페가수스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씨수말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제1회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마는 ‘세계최고 경주마(Longine Worlds’ Best Racehorse)‘에 2016, 2017년 2년 연속 선정된 미국산마 ’애러게이트‘(Arrogate, 국제레이팅 134)다.



국내 최고 씨수마 ’메니피‘ 제주 목장 복귀 

2017년 내륙 경주마 생산농가 교배지원을 위하여 1년간 렛츠런팜 장수에 있던 대한민국 최고의 명마 ’메니피‘가 지난 27일(토) 렛츠런팜 제주에 복귀했다.

메니피는 2006년 37억원의 도입가로 대한민국에 도입된 씨수말로서 2017년 코리안더비(GⅠ) 우승마인 ’파이널보스‘,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마인 ’파워블레이드‘ 등 수많은 명마들을 배출한 대한민국 최고의 씨수말이다. 2010년 첫 자마가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메니피의 자마들이 벌어들인 총 상금만 897억 원이다.

좋은 성적을 낼 확률이 높은 메니피의 자마들은 경매가가 타 씨수말의 자마보다 높아 경주마 생산농가의 교배지원 인기가 높으며 유명세에 힘입어 교배관람 또한 타 씨수말보다 인기가 높다.

렛츠런팜 제주는 메니피와의 교배의 인기를 반영하여 2018년 메니피에 한하여 특별한 교배지원 계획을 수립하였다. 일반적으로 씨수말은 추첨을 통하여 8~90두의 씨암말에게 4회까지 교배를 지원하지만 메니피의 경우 보다 많은 경주마 생산농가에게 교배지원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142두의 씨암말에게 2회까지 교배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고 명마 “메니피”는 렛츠런팜 제주를 찾으면 직접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씨수말초지 중 12번 초지에서 메니피를 만날 수 있으며 2월 21일 ~ 6월 30일까지의 교배기간 동안 만 19세 이상의 성인은 교배가 이루이지는 9시와 14시에 렛츠런팜 제주 교배소에서 메니피의 교배장면을 관람할 수 있다.



◈ 마사회, 2018년 렛츠런 유소년 승마단 모집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승마지원담당은 2월 1일(목)부터 2월 23일(금) 18시까지 ’2018년 렛츠런 유소년 승마단‘을 모집한다. 승마단은 9세부터 11세(’08.1.1∼‘10.12.31 출생)의 ’초급반‘과 11세부터 13세까지 ’중급반‘(’06.1.1∼‘08.12.31 출생)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오는 3월 4일(일)부터 10월 28일(일)까지 약 8개월간 시행되며,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진흥원(승마 연습장)에서 시행된다. 제출 서류는 설명회 참가 신청서, 자기소개서, 기승능력인증 증빙자료 각 1부로, 마사회 승마지원담당 메일(kra1028@kra.co.kr)로 신청하면 된다.  

선발인원은 총 20명으로 초급반, 중급반 각 10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호스피아 홈페이지(www.horsepia.com)를 참조하면 된다. 



◈ 마사회 겨울방학맞이 말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말박물관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1월 24일(수)과 25일(목), 31일(수)과 2월 1일(목) 총 4일에 걸쳐 4회의 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하였으나, 혹한으로 체험 일자가 바뀌었다. 

마사회 담당자는 예정대로 1월 24일(수)은 한차례 진행했으나, 추운 날씨로 2월 21일(수), 22일(목), 28일(수)로 날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한국마사회 문화공감센터가 있는 소재지의 아동센터나 사회복지시설 어린이들을 초청해 기존 프로그램과 함께 말 먹이주기, 승마체험 기회도 모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회차별 25명이 정원이며 13시부터 금동천마상 앞에서 모여 시크릿웨이 버스를 타고 출발, 17시에 마무리된다. 

선착순 마감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공지사항(http://www.kra.co.kr/main.do) 또는 말박물관 블로그(https://blog.naver.com/horse-museum)를 참조하며 된다. 문화공감센터 소재지 시설 혹은 아동센터 담당자가 말박물관으로 직접 전화해서 접수할 수도 있다. 
문의) ☎ 509-1275(월,화휴무) 



 [자료출처 : 렛츠런파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