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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크라운(3관 경주) ‘부경 경주마의 완승’

  • 권국장 | 2018-06-20 14:40
  • 조회수258추천0

트리플크라운(3관 경주) ‘부경 경주마의 완승’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월드선’ 3수 끝에 우승 차지

삼관경주 첫 출전한 ‘샤프케이랜’ 깜짝 준우승 기록

‘엑톤블레이드’ 트리플크라운 최우수마 선두


 

자칫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릴 수도 있었던 ‘월드선’이 삼수에 나선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경주 후반 탄력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하며 삼관경주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17일(일) 서울경마장에서 9경주로 펼쳐진 제18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GⅡ)가 펼쳐졌다.


 

농림부장관배는 삼관경주(트리플 크라운)의 마지막 대회로 최대 관심사는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엑톤블레이드’가 우승을 차지하며 확실한 3세 최강마로 자리매김할 것인가와 KRA컵마일과 코리안더비에서 연속해서 아쉬움을 남겼던 ‘월드선’이 과연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 였다.


 

이번 대회에는 삼관경주의 관심마 중 하나였던 KRA컵마일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코리안더비에서 4착을 기록했던 ‘디바이드윈드’가 대회를 앞두고 천지굴건염이라는 복병에 발목을 잡히면서 불참을 함으로써, 3세 최강의 자리는 두 번의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엑톤블레이드’가 유력시 됐다.


 

농림부장관배를 앞두고 ‘엑톤블레이드’가 승점 46점을 쌓아 시리즈 1위를 달리는 가운데, 3위 ‘마스크’가 승점 18점으로 뒤를 따랐고, ‘월드선’이 승점 8점, ‘초인마’가 7점으로 추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격차가 큰 데다 동점일 경우 가장 우선 순위가 되는 코리안더비 1위가 ‘엑톤블레이드’여서 사실상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에서 ‘엑톤블레이드’가 3세 최강의 선두를 확정해 놓은 상태였다.


 

6억 원이라는 대회 상금이 무색하게 10두(서울 3두, 부경 7두)만이 출전한 농림부장관배 대상경주의 출발을 앞두고, ‘엑톤블레이드’는 단승식 1.5배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그 뒤를 이어 승점을 차곡하게 쌓은 ‘마스크’와 삼관경주 첫 출전이었지만 김영관 사단의 선택을 받은 ‘캡틴포스’가 인기를 모았다. 연속해서 아쉬움을 남겼던 ‘월드선’은 인기순위 4위에 그치는 모습이었다.


 

출발대가 열리고 안쪽 게이트의 ‘천년의강’과 ‘킹짱’이 빠른 출발을 보였지만, 곧바로 대회 전부터 선행작전을 공표했던 ‘샤프케이랜’이 최외곽에서 강한 추진을 앞세워 선두로 나섰다.


 

‘엑톤블레이드’는 4위권에 위치하면서 선입전개를 펼쳤고, ‘월드선’은 철저한 추입작전을 결심한 듯 가장 후미에서 따르는 전개를 펼쳤다.


 

4코너 전까지 큰 순위변화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주요마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줄곧 선두에서 경주를 이끌었던 ‘샤프케이랜’이 가장 먼저 직선주로에 접어들었고, ‘엑톤블레이드’가 힘을 내며 2위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4코너를 앞두고 추진력을 높인 ‘월드선’이 8위로 직선주로에 접어든 뒤 탄력을 붙이며 추입을 시작했다.


 

결승선이 다가오면서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걸음이 한풀 꺾이는 듯했던 ‘샤프케이랜’이 재차 힘을 내며 선두를 고수한 반면, 선두 후미를 따르다 추입에 나선 ‘엑톤블레이드’는 이전과는 달리 폭발적인 힘을 보이지 못했고, 후미 추입에 나선 ‘월드선’은 나홀로 탁월한 후반 스피드를 선보이며 선두권으로 치달았다.


 

결국 ‘월드선’이 결승선에서 앞서던 ‘샤프케이랜’을 반마신차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고, 강력한 선행작전을 펼친 ‘샤프케이랜’은 결승선에서 재차 걸음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초중반 끌렸던 작은 흠으로 인해 반마신차로 2착에 만족해야 했다.


 

KRA컵마일에서 늦추입으로 3착, 코리안더비에서 타마필의 방해로 인해 5착에 그치는 아쉬움을 가졌던 ‘월드선’이 농림부장관배에서 삼수만에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함으로써 올해 삼관경주는 모두 부경경주마들의 차지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3세 최우수마의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올해부터 트리플 크라운 최우수마 선정 기준이 3세 대회(삼관경주 : KRA컵마일, 코리안더비, 농림부장관배)와 4세 대회(부산광역시장배, 오너스컵, 코리아컵, KRA컵클래식, 대통령배, 그랑프리)의 성적을 합산해서 가리기 때문이다.(3세 대회 60% +4세 대회 60%)


 

과연 삼관경주에서 우세를 보인 ‘엑톤블레이드’와 막판 설욕을 펼친 ‘월드선’, 그리고 꾸준히 순위권에 진입한 ‘마스크’, 농림부장관배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샤프케이랜’의 경쟁은 어떤 마무리를 지을지 지켜봐야 하겠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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