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 8월 11일 서울 제9경주

  • 권국장 | 2018-08-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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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 - 8월 11일 제9경주

단식 5.0 복식 223.2 쌍식 335.5 삼복식 1425.1 삼쌍식 7035.6


 

‘여건 변화가 불러온 이변’


 

소속조를 변경한 뒤 첫 출전에서 상당한 컨디션 변화를 보였던 1번 ‘헤네시댄서’가 입상을 기록하며 고배당의 단초를 제공했다.


 

국4등급 1200m로 치러진 이번경주는 출전두수도 많은 가운데 뚜렷하게 우승을 자신할 수 있는 우세마를 가리기 힘들어 혼전경주로 분류된 경주다.


 

경주 전 인기도에선 외곽의 불리함에도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강력한 선행력을 바탕으로 입상 이상을 보였고 선행에 강점을 보이는 이혁 기수가 기승한 11번 ‘라온프라이머’(이혁 기수)가 최고의 인기도를 기록했다. 또한 역시 초반 순발력이 뛰어난 4번 ‘금아선더’(이동하 기수)와 잠시 주춤한 모습이나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5번 ‘야호스트롱캣’(이찬호 기수)도 많은 인기를 모았다.


 

선행, 선입마가 많은 편성답게 초반 선행경합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는데, 출발과 함께 5번 ‘야호스트롱캣’이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고, 6번 ‘엠제이로드’(임기원 기수), 2번 ‘새벽불꽃’(김태훈 기수), 8번 ‘리치마인’(조재로 기수) 등이 근소하게 앞선에 위치했다.

 

 

본격적인 선두경쟁이 펼쳐지면서 3번 ‘운악하비오’(다비드 기수)가 빠르게 선두권으로 합류하며 5번 ‘야호스트롱캣’과 선두경합에 나섰고, 선입권에선 8두가 뭉쳐져 두터운 그룹을 형성했다.


 

출발 후 300m 지점을 지나면서 선두권은 3번 ‘운악하비오’, 5번 ‘야호스트롱캣’, 11번 ‘라온프라이머’의 경쟁으로 변화했고, 선입권에는 4번 ‘금아선더’, 6번 ‘엠제이로드’, 8번 ‘리치마인’ 등이 따랐고, 1마신 뒤 인코스에선 1번 ‘헤네시댄서’가 자리를 잡았다.


 

 

4코너를 선회해 직선주로에서 접어들면서 선두경쟁은 3번 ‘운악하비오’, 5번 ‘야호스트롱캣’, 4번 ‘금아선더’의 경쟁으로 치달았고, 4위권에선 6번 ‘엠제이로드’를 필두로 1번 ‘헤네시댄서’, 8번 ‘리치마인’, 11번 ‘라온프라이머’, 9번 ‘티아고터치’(김용근 기수) 등이 자리하면서 추격전에 나섰다.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을 지나면서 5번 ‘야호스트롱캣’이 확실하게 선두로 나섰고, 2위권의 3번 ‘운악하비오’와 4번 ‘금아선더’의 걸음이 무뎌지는 가운데, 9번 ‘티아고터치’와 1번 ‘헤네시댄서’의 추격 탄력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결승선 전방 50m 지점을 지나는 순간 5번 ‘야호스트롱캣’은 후속마에게 2마신차를 유지하며 우승을 결정지었고, 2위권에선 9번 ‘티아고터치’가 안쪽으로 밀려들어가면서 1번 ‘헤네시댄서’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였다.


 

1위가 확정된 가운데 2위 싸움에서 1번 ‘헤네시댄서’와 9번 ‘티아고터치’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것은 코차로 앞선 9번 ‘티아고터치’였다.


 

하지만 경주 직후 심의경주로 지정됐고, 심의결과 9번 ‘티아고터치’가 1번 ‘헤네시댄서’의 주행을 방해한 것으로 판명돼 착순변경으로 마무리 됐다.


 

결국 2착으로 정정된 ‘헤네시댄서’는 사실 이번 경주가 소속조를 옮긴 뒤 첫 출전이었다. 이전까지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말이라 기대를 하기 힘든 말이었지만, 출전주기가 길어지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선지 경주를 앞두고 상당히 변화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좋은 컨디션 속에서 양호한 출발과 선입권 경합을 피하면서도 선두권과 큰 거리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내측 펜스에 붙어 경제적인 전개를 한 것이 이변을 가능케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착순변경이란 아쉬움을 남겼지만 승급전에서 선전을 펼친 9번 ‘티아고터치’는 4코너까지 최후미에서 따라가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막강한 탄력을 선보여 확실하게 전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을 증명해 보였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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