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더스컵 대상경주는 약편성이다

  • 최고봉 | 2019-02-04 13:12
  • 조회수2561추천0

브리더스컵은 2세마 G2대상경주로 우승상금이 작년의 경우 285백만원이나 된다. 해마다 12월 첫주에 열린다. 매년 서울에서 열리다가 작년부터는 부산에서 열렸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2세마 대상경주이다 보니 조숙한 마필들은 3급까지 가 있고 대부분의 출주마가 4급 수준이다. 심지어 5급마가 출주하기도 한다.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말은 대체로 3급 수준의 능력을 보인다. 이말이 다음에 출주했을 때 걸음이 더 늘었을 경우 2급의 능력을 보일 수 있으나 그냥 답보상태일 수도 있다. 보통 대상경주 출신 말들은 한 수 위의 능력으로 접어주는 경향이 있지만 2세마 경주 자체가 그리 월등한 강편성이 아니고 3급 수준의 대상경주라고 보았을 때 거품 인기마가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작년 12월 브리더스컵에서 2착한 서울의 대완마가 다음달 126일 국31700미터에 출주해서 단승식 1.1배의 초강력 축마로 팔리고 5착하면서 복승식 49.6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우승마 히비키와 준우승마 김옥성 기수의 사려니힐링이 3급에서 그리 강마가 아님을 감안할 때 경마팬들이 받은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하지만 대완마가 3급수준의 대상경주에서 2착한 말이고 첫 장거리 도전으로 거리경험이 없었음을 감안한다면 빠질 수도 있었다. 보통의 대상경주와는 달리 2세마 대상경주는 레이팅 50대말이 최고의 수준이라서 3등급 수준이다. 대상경주 출신이지만 출주마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거품이 있을 수 있다.

 

2017년 재작년에는 브리더스컵 인기 2위마인 초인마가 똑같이 브리더스컵 이후 2018120일에 국31700미터에 출주했다. 대완마와 똑같이 향후 3관마 경주를 대비해서 장거리 경험을 쌓기 위함이었다. 물론 대완마처럼 단식 1.3배의 초강력 축마로 팔렸으나 인기 7위인 변마급 정안킹덤에 2마신반차로 지고 2착했다. 복승식은 17.1배였으나 쌍승식이 무려 122.2배의 배당이 나왔다. 더구나 3착한 부민호 기수의 사려니힐링에게 4분의3마신 차이로 잡힐뻔해서 만약 잡혔을 경우 복승식 169.3배의 초고배당이 나올 뻔 했다. 사려니힐링이란 말은 당시 3급 하위권 말이었다. 이후 3착으로 겨우 2급에 승급했으나 강급당한 후 금1월에 김옥성 기수가 타고 브리더스컵 2착마 대완마를 잡고 다시 2급으로 승급했다. 똑 같은 말이 브리더스컵 2착마를 상대로 2018년은 잡을 뻔하고 2019년은 잡아서 2착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브리더스컵은 국산 2세마 대상경주이고 우승마의 수준이 국3급 정도이다. 여기에 착순에 댄 말은 4급이나 심지어는 5급 수준이라고 봐야한다. 따라서 대상경주 출신이라서 강한 인기를 끌다가 입상에 실패하는 경우를 생각해봐야 한다. 작년 브리더스컵에서 6착한 권토중래는 국5급마임에도 불구하고 우승마와 1초 차이 1:28.1의 호기록을 낸 말이다. 하지만 12월의 국51600미터 일반경주에서 3착으로 빠지면서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마도 늘어난 거리를 극복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국산 2세마 대상경주 출신이 일반경주에 나와 강한 인기를 끌고서 입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승급전이나 거리가 늘었을 경우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전하는 수가 있다. 원래 2세마 대상경주는 편성이 그리 강하지 않으므로 그 말의 능력이 과대평가 되지 않았는지 앞으로 잘 살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