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호스파크 건설 속도 낸다!

  • 권국장 | 2019-04-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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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호스파크’ 건설 속도 낸다!

‘외부 마사’ 도입 등 경주마 관련시설 집중키로

호스파크 사업계획 변경안 이사회 최종 통과


 

 

한국마사회가 추진 중인 ‘호스파크’의 사업비 증액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화옹 호스파크 건설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이사회에서 사업비 증액과 소음 문제 등으로 인해 유보했던 ‘화옹 호스파크 사업계획 변경안’이 최종 통과됐다고 밝혔다.


 

화옹 호스파크는 총 사업비가 5400억 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인 ‘화성 에코팜랜드’ 사업 일환으로 마사회가 십수년에 걸쳐 추진 중인 사업이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와 서신면 일대 35만 평 규모의 화옹간척지에 경주마 휴양 조련 시설, 경마·승마 아카데미, 공동 시설들이 들어설 계획이다.


 

마사회는 호스파크 주요 하부공사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상부시설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추진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농림부에서 마필산업육성대책('05.12), 경마혁신대책('07.03) 등을 통해 말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승마활성화와 경마선진화 방안추진을 요구함에 따라 정부시책 부응 및 경마 인식 개선을 위해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대규모 부지 필요 사업(경주마 공동 조련장, 승마장 등)은 지자체와 공동 추진키 위해 지자체에 부지 확보 협조를 의뢰했고, 경기도에서 농가 소득 증대 및 새로운 소득원 발굴 차원에서 말산업 육성에 공동 참여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말산업 공동 발전 협약’을 체결하였고, 말산업 조성 대상 부지로 화옹간척지를 선정해, 화옹 호스파크(당시 KRA호스파크)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화옹간척지는 당초 한국농어촌공사가 경기도 화성시 서신·장안·남양·마도면에 걸쳐 간척농지 4,482ha(1,350만평)과 담수로 1,730ha를 2012년까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사업으로, 마사회는 이 중 경기도 사업지역(약 240만평, 당시 화성바다농장) 중에서 경주마존(약 32만평)에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승마교육센터, 재활승마센터, 마문화센터, 말연구소 등의 시설을 갖추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화옹간척지 사업은 지역주민의 반발과 국비 지원 지연, 부처 협의 지연 등으로 10년 가까이 제자리 걸음을 해온 상태이이다.

 

마사회는 최근 호스파크의 사업계획 변경을 결정했다. 서울경마장 입지 등을 고려해 △외마사로 운영 △필수 외마사 인프라 구축 △훈련기능 강화시설 등 경주마 관련시설 조성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사업계획이 변경되며 필요한 사업비 예산도 늘어났다. 마사회는 호스파크의 합리적 운영과 경영여건, 투자여력 등을 고려해 사업비를 기존 859억 원에서 2014년 이전 사업규모 수준인 약 1357억 원까지 증액한다고 변경안에 명시했다.


 

하지만 마사회의 이러한 화옹 호스파크를 말산업 종합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4월초 이사회에서 ‘화옹 호스파크 변경안’에 대한 사업비 증액의 타당성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군 공항 소음문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의결을 보류하면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군공항 소음문제는 국방부와 수원시가 2016년 수원에 있던 군공항을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촉발됐다. 핵심은 화옹 호스파크 인근에 군공항 시설이 들어설 경우 전투기 이착륙 시 소음으로 호스파크 내 말·소 등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회의에서 이사회는 군 공항 소음문제와 관련해 ‘군 공항 이전 진행상황과 군 공항 이전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수시로 이사회에 보고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비판 수위를 낮추고 변경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마사회 관계자는 “변경안이 이사회를 최종 통과한 만큼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군 공항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수시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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