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단거리에선 안방 사수할까?

  • 권국장 | 2019-04-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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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 단거리에선 안방 사수할까?

28일 제14회 부산일보배 … 서울-부경 ‘단거리 최강자’ 가려

부경 기대주 ‘뉴레전드’ 대상경주 첫 도전 연승 이어가나


 

지난 4월 7일 삼관경주(트리플크라운·트리플티아라)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 서울 대표마들에게 우승과 준우승을 내주면서 안방 사수에 실패했던 부경 대표마들이 단거리에선 과연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의 첫 경주인 제14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1200m, 상금 4억)가 28일 제6경주로 부산경남경마장에서 펼쳐진다.


 

부산일보배는 지난 2006년 부산경남경마장이 개장 2년차를 맞아 부산경남지역 유력 언론사배 경주를 신설, 외산2군을 대상으로 한 특별경주를 시행한 것이 시작이다. 2008년부터 암말 한정경주로 조건이 변경되었고, 2011년에는 부산경남경마장의 모든 언론사배 특별경주의 격을 대상경주로 승급시키면서 부산일보배도 리스티드급 대상경주로 변경됐다.


 

2012년에 KNN배 대상경주가 퀸즈투어에 편입되면서 부산일보배 대상경주가 동 경주조건을 승계해 성별에 제한 없이 국산 1군, 1600m로 변경되었고, 2015년 잠시 장거리인 2000m로 열렸다가 2016년부터 다시 단거리인 1200m로 정착되었다.


 

특히 부산일보배는 올해부터 그레이드급(G) 경주로 승격되어 스프린트 시리즈(단거리 적성마 선발)의 첫 관문으로서 위치를 차지하게 되며, 우승마에게는 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진다.


 

‘스프린트 시리즈’ 는 국내 최고의 단거리 경주마를 가리기 위한 경주로, 부산일보배, SBS스포츠 스프린트(6월, 서울), 코리아 스프린트(9월, 서울) 등 3개의 대상경주로 구성된다. 각각의 경주 승점을 합산해 최고 점수를 획득한 경주마는 1억 원의 포상금을 받고 스프린트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된다.


 

작년 동대회에서는 퀸즈투어 시리즈에 나설 수 없었던 ‘실버울프’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실버울프’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다가 갑작스런 질병으로 인해 출전을 포기함으로써 새로운 우승마가 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에는 부경에서 9두, 서울에서 5두 등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부경 대표마들이 이번에는 안방 사수를 하면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경 대표마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말은 바로 ‘뉴레전드’다. 마사회가 해외종축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케이닉스 선발마로 미국에서 데뷔를 해서 우승과 3위 3회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결국 국내에 복귀를 하면서 2억9660만원이라는 경매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5번 경주에 출전해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빠르게 1등급에 올라서며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다. 다만 데뷔전을 1300m로 치뤘고 이후 1800m 이상의 장거리에만 출전을 했기 때문에 처음 뛰는 단거리에서 빠른 경주흐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거리다.


 

또다른 우승후보로 꼽히는 말은 ‘돌아온포경선’이다. 단거리에선 이미 최강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인정을 받은 말이다. 작년 대상경주에 6회 출전을 해서 2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지만 작년 11월 대상경주 출전 후 지금까지 장기 공백을 가진 터라 경주 적응여부가 물음표로 남는다.


 

이밖에도 1등급 단거리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굿캐스팅’, ‘파이니스트워리어’, ‘킹오브글로리’, ‘다이나믹스타’ 등도 도전세로 거론되지만 ‘뉴레전드’와 ‘돌아온포경선’에 비해선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 대표마들은 ‘실버울프’가 전력에서 이탈을 하면서 무게감이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3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3위와 4위를 기록한 ‘파노라마쇼’와 ‘가온챔프’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