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배 상보> ‘실버울프’는 여전히 강했다!

  • 권국장 | 2019-06-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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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배 상보> ‘실버울프’는 여전히 강했다!

퀸즈투어 두 번째 제패에 나선 ‘실버울프’ 산뜻한 출발

부경마 ‘담양환호’·‘끝판에어로’ 입상하며 고배당 선사


 

암말 같지 않은 암말 ‘실버울프’가 퀸즈투어 첫 관문에서 여전히 위력적인 경주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2일 서울경마장 제9경주로 펼쳐진 퀸즈투어 시리즈의 첫 관문인 제31회 뚝섬배 대상경주에서 모든 경마팬들의 예상대로 ‘실버울프’가 상대마들을 5마신 차 이상으로 제압하며 올해도 최강 암말로 가는 대장정을 힘차게 시작했다.


 

경주 초중반을 후미에서 펼쳤던 ‘실버울프’는 4코너부터 서서히 속도를 높였고,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상대마들을 차례로 제친 이후 2위마와 5마신차라는 압도적인 거리차를 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퀸즈투어는 국내 최강의 암말을 가리는 중요한 시리즈 경주로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로 구성되어 있다. ‘실버울프’는 이미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 3개 대상경주를 모두 석권하며 ‘암말 같지 않은 암말’이라는 닉네임을 얻으면서 암말 최강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작년에는 퀸즈투어 시리즈가 5세 이하 암말을 대상으로 한다는 제한이 있어 퀸즈투어 시리즈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올해부터 경주조건이 3세 이상으로 바뀌면서 ‘실버울프’에게 또다시 출전의 기회가 생기게 된 것이다.


 

경주 전 ‘실버울프’의 단승식 배당이 1.3배에 그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물론 대부분의 경마팬이 ‘실버울프’의 우승을 당연시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통상 암말은 수말에 비해 경주력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버울프’는 그동안 수말과 경합에서 동등한 실력을 보여 왔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암말 중 유일하게 레이팅 100이 넘을 뿐만 아니라, 수말과 통합 레이팅 순위에서 ‘청담도끼’와 ‘트리플나인’의 130, ‘투데이와 ’문학치프‘’의 126에 이어 3번째로 높은 125다. 데뷔 후 뚝섬배 이전까지 총 8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이 중 3개가 암수 통합 경주였다.


 

결국 이번 뚝섬배 대상경주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실버울프’의 우승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2위권에선 어떤 말이 우세를 보이는가에 집중됐다.


 

2차 등록까지 무려 20두가 출전 의사를 밝힐 정도로 다양한 신예마들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에 어떤 말이 ‘실버울프’의 바로 뒷자리를 차지할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인기 9위를 기록한 ‘담양환호’와 인기 14위(경주전 1두 출전 제외)를 기록한 ‘끝판에어로’의 입상으로 삼복승식과 삼쌍승식 배당이 폭탄배당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1두의 출전마 중 7두가 출전했던 부경마들의 작전이 빛을 발했던 경주인데, 기대치가 낮았던 ‘끝판에어로’와 ‘담양환호’가 초반부터 강한 승부의지를 보이며 선두에서 적극적인 추진을 보였다. 결국 ‘담양환호’와 ‘끝판에어로’가 비록 ‘실버울프’에게 많은 거리로 우승을 양보해야 했지만, 다른 말들에게 우세를 보이면서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앞으로 8월 KNN배, 10월 경상남도지사배를 남겨두고 있는데, ‘실버울프’의 전력이 수말과의 경쟁에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워낙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퀸즈투어 시리즈의 두 번째 제패는 물론 2017년처럼 시리즈 대상경주 전부를 획득할 가능성도 엿본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SBS스포츠스프린트 대상경주와 뚝섬배 대상경주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7개의 오픈경주가 치러진 가운데, 서울마가 6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또한 적지 않은 경주에서 우승마가 2위마를 큰 차이로 따돌리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이사항으로 보이며, 선행마의 강세가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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