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몸값의 경주마는 조랑말?

  • 권국장 | 2019-08-09 13:40
  • 조회수3668추천1

국내 최고 몸값의 경주마는 조랑말?

데뷔 앞둔 제주마 오라스타5억 원으로 밝혀져 화제

제주 최고의 모계혈통 디오니소스의 자마로 활약 예고


 

최근 제주경마장에 입사하며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신예 제주마의 몸값이 무려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경마는 혈통이 달리는 스포츠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경주마의 혈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스포츠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지금은 유명을 달리했지만 종마 시절 경쟁상대를 불허하는 유명세를 지켰던 ‘메니피’의 자마들이 똑바로 서기만 해도 1억원을 호가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마주를 비롯한 경마관계자들로부터 한없는 각광을 받았다.


 

매년 국산마 경매가 열릴 때마다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 바로 최고가가 얼마나 나오는가다. 현재까지 더러브렛 경주마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말은 바로 미국에서 먼저 데뷔를 하고 귀환을 한 ‘뉴레전드’다. 국내 복귀 후 경매를 통해 2억9,660만원에 낙찰되면서 몸값 높기로 유명한 ‘메니피’ 자마 중에서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말 제주경마장에 입사한 2세 암말인 제주마 ‘오라스타’가 5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러브렛 경주마를 필두로 한 국내 경주마 중 최고의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현재 제주마의 몸값은 평균가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혈통등록에서 우수마로 분류되는 말들의 자마는 고가로 거래되지만, 그렇지 못한 말들의 경우에는 100만원을 불러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진다.


 

‘오라스타’가 이렇듯 고가의 몸값을 기록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바로 모마인 ‘디오니소스’의 자마들의 대활약에 있다.


 

1997년생인 ‘디오니소스’는 제주마 혈통등록이 완료된 시점인 2005년경 신상섭 보은목장주(현 제주마주·서울마주)가 고가로 구매한 말이다.


 

‘디오니소스’가 현재까지 생산한 경주마는 2017년생인 ‘오라스타’까지 총 12두에 달하는데, ‘백호화랑’(11전 11승), ‘시무상’(189전 30승 2위 35회), ‘황용태후’(50전 8승 2위 8회), ‘여걸명장’(53전 8승 2위 9회), ‘백호신천’(104전 20전 2위 17회), ‘남대문’(93전 9승 2위 9회), ‘불멸의여신’(14전 8승 2위 2회), ‘가문의전설’(21전 5승 2위 4회), ‘백호군주’(29전 11승 2위 3회), ‘백호번개’(24전 3승 2위 5회), ‘백호평정’(11전 10승 2위 1회), ‘오라스타’(미출전) 등이다.


 

생산에 투입된 ‘디오니소스’는 첫 자마로 ‘백호화랑’을 생산했는데, ‘백호화랑’은 제주경마장에서 약 10개월간 경주마로 활약하면서 제주마 더비 우승(2013년 제주마 한정 첫 우승)을 비롯해 11전 11승으로 전승을 기록한 이후 은퇴를 하고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불멸의여신’도 2015년 제주마 더비를 우승한 말로 은퇴 후 생산에 투입돼 작년 자마의 몸값이 1억 5,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라스타’의 바로 언니에 해당하는 ‘백호평정’은 현재 11전 10승 2위 1회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제주마더비와 제주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까지 9전 전승을 기록하며 모마인 ‘디오니소스’의 주가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디오니소스’의 신화를 만든 신상섭 생산자 겸 마주는 “솔직히 ‘오라스타’를 팔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강동화 마주께서 적극적으로 요청을 거듭하면서 넘겨주게 됐다”고 밝히고, “말 가격은 정해진 것이 없다. 사는 사람이 가격을 정하는 것인데, ‘디오니소스’의 자마들이 대부분 1등급까지 올랐고, 특히 암말 자마들의 경우 좋은 성적은 물론 은퇴 후 자마 생산을 통해 높은 기대 수익이 있기 때문에 5억원이라는 가격이 나오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씨암말인 ‘디오니소스’는 1m25cm에 불과할 정도로 제주마 중에서도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지만 목장에 있는 말무리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자마들 역시 어미의 습성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디오니소스’의 자마들은 다른 말들과 달리 분만 후 15일만 지나면 단단한 근육이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고, 때문에 자마들이 경마장에 입사한 후에도 다른 말들을 압도하는 모습과 지지 않으려는 강한 근성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상섭 생산자 겸 마주는 “제주마는 희귀성과 함께 더러브렛이 가지고 있지 않은 DNA를 17개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한국 토속마로서의 보전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제주마를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만 한다고 해서 보전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생산자들의 소득과 연계해 제주마 경주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며 제주마에 대한 사랑과 제주마 경주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마주들은 수익도 생각을 하지만 누구나 마주로서 대상경주 우승마나 명마를 소유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수 혈통으로 자리잡은 ‘디오니소스’의 자마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디오니소스’와 그 자마들을 잘 관리해서 제주마의 우수한 혈통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고의 몸값과 최고의 혈통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라스타’가 앞으로 기대를 뛰어 넘는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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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노키오03 08/12 06:17
    잘읽었습니다
  • 꾼이수짱짱맨 08/12 15:14
    오라스타화이팅! 엄마도화이팅!!!
  • 미경바라기 08/12 19:46
    사기 경마 제주
    폐지가 답이다
    장난 치면 기수 마주 조교사 죽여도
    된다 법으로 정해라 제주 경마 하시는
    분들 제주는 사기입니다 항상 염두에 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