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한지는 7년이지만 군대, 부상, 해외 연수 기간을 빼면 때문에 4년정도 되는 듯 하다. 집중을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아직도 시작 단계의 마음가짐으로 배우는 자세와 하고자하는 열정이 처음과 같다.
아주 어려서부터 기수의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대학 진학 준비 중 친구들이 신체 조건과 운동신경이 좋으니 기수라는 직업을 한번 고민해보라고 했다. 대학 전공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기수라는 직업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았다가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알아보다 경험해보자 했던 첫번째 시험에서 모두 합격하게 되었다.
교육원에 입학해서는 모든게 생소했다. 말이라는 동물이 이렇게 크고 멋지게 생긴줄을 그때서야 알았다. 처음 경주마에 기승했을때가 기억난다. 신세계라고 표현을 해야되나,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달릴때는 더욱 짜릿했다. 벌써 10년전의 기억이지만 워낙 각인이 되어있던 경험이라 생생하다.
중학교때부터 기수로의 꿈을 키우고 고등학교때부터 경주마를 경험해 본 많은 동료들에 비해 늦게 준비하고 시작했던 나는 더욱 노력을 해야했다. 고등학교까지는 체력과 운동이라면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에 차있었지만 막상 기수가 되니 이게 웬걸, 나보다 작은 분들이 운동 신경과 노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초반에는 따라가기에 급급할 정도로 대단한 분들이 많았다. 역시 프로는 달랐고 지금까지의 노력은 노력도 아니었다. 사력을 다해야 했다.
어찌됐든 어느새 7년차의 기수 생활을 하고 있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모든것의 처음을 기억하려 한다.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해서 조금씩이라도 정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컨디션은 계속 올라오고 있다. 감기조차 몇년에 한번 걸릴 정도로 건강한 체질이라 부상만 없다면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일은 없다. 성적도 나아지고 있어 상승세를 만들기 위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