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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 - 1월 12일 부경 제11경주

  • 권국장 | 2018-01-17 14:11
  • 조회수1899추천0

고배당 다시보기 - 1월 12일 부경 제11경주

단식 39.8 복식 141.4 쌍식 388.7 삼복식 259.5 삼쌍식 2990.8

 

“예상치 못한 노장마의 선전이 만들어낸 고배당”


 

12일(금) 부경 11경주는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말을 온 몸으로 느끼게 만든 노장마의 투혼이 빛났던 경주다.

 


현역 경주마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9세라는 나이의 ‘초광’(정도윤 기수)이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깜짝 우승을 일궈내면서 고배당을 선사했다.

 


11경주는 기복마와 부진마가 어우러진 혼전편성으로 이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긴 했지만, 인기를 모았던 말들조차 약점을 가지고 있었고, 인기권에서 제외된 말들은 워낙 부진이 컸기 때문에 딱히 이변 대상마를 지목하기도 쉽지 않았던 경주다.

 


경주전 인기도에선 최근 징검다리 징크스를 보이며 기복성 걸음을 보였지만 데뷔전부터 직전 승급전까지 단 한번도 순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던 11번 ‘최강포스원’(조성곤 기수)이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그 뒤를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외곽 게이트를 배정받으면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출발지가 좋아진 2번 ‘인더백’(최시대 기수)과 출발지 최외곽이지만 직전 1800m에서 4착을 기록한 12번 ‘기가스피드’(이성재 기수), 기수와 좋은 호흡을 보였던 3번 ‘콰이어트랩터’(사토시 기수) 등이 따랐다.

 


출발을 하면서 외곽에서 11번 ‘최강포스원’과 12번 ‘기가스피드’가 가장 먼저 앞에 모습을 보였고, 중간부근에서 9번 ‘바람의전설’(진겸 기수)과 5번 ‘초광’이, 안쪽에선 2번 ‘인더백’과 1번 ‘프라이빗댄서’(김동영 기수)가 선두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개는 곧바로 내측에서 강한 추진을 보인 1번 ‘프라이빗댄서’의 선행에 2번 ‘인더백’과 9번 ‘바람의전설’이 선두권을 형성했고, 그 뒤를 6번 ‘트리플파티’와 11번 ‘최강포스원’이 따랐다.

 


3∼4코너를 선회하면서 외곽에서 9번 ‘바람의전설’이 선두로 나섰고, 1번 ‘프라이빗댄서’, 6번 ‘트리플파티’, 2번‘인더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중반 선두로 나선 9번 ‘바람의전설’의 선행속에 후속마가 도전하는 형국으로 전개됐다.

 


서서히 앞선 경주마들의 발걸음이 무뎌지는 가운데 추입마들의 선전이 돋보였는데 2위권을 유지했던 ‘인더백’이 두각을 나타냄과 동시에 중위권에서 내내 인코스를 유지했던 5번 ‘초광’과 후미에서 따르다가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좋은 추입 탄력을 드러낸 3번 ‘콰이어트랩터’의 3파전 경합으로 점점 굳어져 갔다.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을 지내면서 ‘초광’과 ‘인더백’이 머리를 나란히 했고, 3번 ‘콰이어트랩터’가 1마신 뒤에서 막판 추입을 시도했다.

 


결국 막판 탄력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5번 ‘초광’이 선두권에서 버티기에 나선 2번 ‘인더백’을 머리차로 넘어서며 우승을 차지하며 경주를 마무리했다.

 


사실 ‘초광’의 우승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출전마 12두 가운데 가장 인기가 없었던 말로 단승식이 무려 39.8배나 되었다. 출전마 중 유일하게 9세라는 나이는 물론이고, 비록 1군까지 갔었던 말이지만 2016년 11월 2착 입상 이후 단 한번도 착순권내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던 말이었기 때문에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최근 1200m와 2200m 등에 출전하면서 단거리와 장거리를 극단적으로 출전했던 말로 후반 추입력을 조금 보이긴 했지만 이변을 기대하긴 쉽지 않았던 말이다.

 


과연 9세의 ‘초광’이 입상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은 편성에 주목할 수 있다. 인기마 대부분이 기복을 보이는 말로 이번경주 상승세를 기대하기보다는 약점이 부각되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초광’의 최적전개도 좋은 성적에 일조를 했는데, 이는 정도윤 기수의 전개능력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정도윤 기수는 14일(일) 5경주에서도 인기 꼴찌마(퍼스트무버)에 기승해 2착 입상을 하면서 이틀 연속 고배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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