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마는 영등포다!!

  • 마굿간장수
  • 2026-04-23 20:21 조회 691
1985년 그 시절의 나는
영등포역 주변을 떠돌던 한 점의 바람 같았다.

영등포역 넘어 출렁이던 구름다리를 건너면
세상은 묘하게 흔들렸고,
그 흔들림 속에서 우리는 더 크게 웃고, 더 자유로웠다.

불안정했기에 오히려 더 뜨거웠던 시간들.
약속은 늘 단순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앞에서 보자는 말 한마디면
그날의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여들던 얼굴들,
그 기다림마저 설렘이던 시절이었다.

돌체 음악다방의 은은한 불빛 아래
흘러나오던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이었고, 우리의 청춘이었다.

1·2·3 고고장의 빠른 리듬 속에서는
미래도, 걱정도 잠시 잊고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온몸으로 살았다.

1995년 이 후 또 영등포에 있었다.

내 경마역사는 1995년이다!!

카네기 나이트와
황금마차 카바레를 누비며
밤은 짧았고, 웃음은 길었다.

그곳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주인공이 되었고,
세상은 우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스크린 경마  ... 삼성화재 빌딩 앞을 오가며
주머니 사정은 늘 넉넉하지 않았지만
쓰고 웃고 또 쓰던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돈이 아니라 삶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것이 대단한 일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곳, 영등포역 주변에서 놀던 그 시절만큼은
이상하리만치 또렷하고,
이상하리만치 따뜻하다.

그립다는 것은
단지 장소가 남아서가 아니라
그곳에서 살던 ‘나’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날 문득,
기억이 바람처럼 스치면
나는 다시 그 구름다리를 건너고,
다시 그 거리로 걸어 들어간다.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린다.
그래도…
영등포역 주변에서 놀던 그때가
참 좋았다고.

오늘 볼 일이 있어서 참 오랫만에 영등포에 다녀왔습니다.

그 때가 참 그립습니다.
지금은 60대 천안지역에서 놀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 

  • smileagain 2026-04-23 21:52:33
    ^^영등포로타리 kb 3층에서 본의아니게~~~

    떼돈을 벌때가 오버랩 ㅋㅎㅎ 전 98년도 05년도

    까정 선생님처럼 영등포근처서 희노애락 ㅜㅜㅜ

    그때 번돈으로 마포에 집까정 장만! 황금기였네ㅠ~~~

    카네기와 황금마차는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근처서 생칡즙은 주구장창 마심ㅠ~~~~~ ㅋㅎㅎ

    아름다운 기억! 잘 간직하시옵구 말씀에 덕분에

    잠시 저도 추억에 젖어보네ㅠ 건강하소서^^♡
  • smileagain 2026-04-23 21:55:18
  • 마굿간장수 2026-04-23 21:58:35
    그러시군요...반갑습니다..ㅎㅎㅎ
  • 니기력에잠이오냐 2026-04-24 06:15:50
    아 그립다
    영덩포지점에서 경마하고
    창녀촌에서 뜨밤을 보내고 주3일 경마하던 그시절이 너무 그립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