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힘

  • 송라
  • 2026-05-24 03:08 조회 64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짓는 동방의 등불

일찍이 인도의 대시인 타고르는 일제의 어두운 압제 속에서 신음하던 우리 민족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이 짧은 네 줄의 시구는 단순히 지나간 옛 역사의 위로가 아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예언이자, 우리가 걸어가야 할 이정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참으로 위대한 역사의 초석을 가진 민족입니다. 암흑 같았던 시절에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끝내 부러지지 않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민주주의의 싹을 틔워낸 지도자가 있었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며 권력이 아닌 평범한 인간의 연대를 믿었던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온몸을 던져 다져놓은 단단한 주춧돌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든든한 초석 위에 우리는 지금 어떤 집을 짓고 있습니까? 과연 그분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당당하고 안온한 민주의 집을 지어 올리고 있는 중입니까? 때로는 세상 돌아가는 풍경에 마음이 답답하고, 거센 비바람에 집짓기가 더디고 흔들리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고비마다 등불을 다시 켜왔던 것은 권력자나 제도가 아니었습니다. 늘 자리를 지키며 역사의 결을 통찰하고 불의에 침묵하지 않았던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었습니다. 밑바닥에 깔린 초석이 아무리 단단해도, 그 위에 벽돌을 쌓아 올려 집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시민들의 몫입니다.
타고르가 노래했던 '동방의 밝은 빛'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방관하지 않고 손을 맞잡을 때, 행동하는 양심들이 한데 모여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발휘할 때, 거센 바람 속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등불은 다시금 찬란하게 타오를 것입니다.

그 위대한 등불이 다시 한번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날을 꿈꾸며, 오늘 내가 놓아야 할 벽돌 한 장의 무게와 시민의 책임을 깊이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