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쉬처럼 뛴다' 라는 그 로쉬가 무너졌다!

  • Jack04
  • 2026-10-31 00:26 조회 419

누구든 잘 뛰면 '로쉬처럼 뛴다' 라는 그 로쉬가 무너졌다! 


국제신문배에서 6연승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로쉬가 4위에 그쳤다. 단승식 1.1배의 압도적인 인기마였던 만큼 경마팬들의 실망이 컸을 것이고, 로쉬의 패배가 아쉬운 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경주가 끝난 뒤 게시판에 올라온 두 편의 글을 읽으면서 패배 자체보다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경주 결과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나 합리적인 비판보다는 근거 없는 승부조작 의혹과 조교사에 대한 원색적인 인신공격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글은 로쉬의 마주 박재용 씨와 우승마 위너클리어 측의 인적 관계를 나열하면서 이를 '전형적인 마주 야리쪼 관계'라고 표현했다. 박재용 마주가 박웅진 마주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맞지만, 그것이 승부조작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다른 경주마를 특정 마방에 위탁하고 있다는 사실이나 과거에 특정 기수가 그 마주 소유의 말에 기승했다는 사실 역시 승부조작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경마계에서 마주와 조교사, 기수가 여러 마필을 통해 관계를 맺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런 인적 관계만으로 경주의 승패를 사전에 조율했다고 추정한다면 의혹을 받지 않을 경마 관계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승부조작은 경마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부정행위인 만큼 이를 주장하려면 최소한 구체적인 공모 정황이나 비정상적인 베팅 자료 등 객관적인 근거가 제시되어야 한다. 단순한 인적 관계를 나열하고 이를 승부조작으로 연결하는 것은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보기 어렵다.



의혹을 제기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의혹을 사실처럼 표현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두 번째 글에서 성상현 조교사를 비난하는 내용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18주 만에 출전하는 로쉬가 속구보 위주의 조교를 했다는 이유로 준비가 형편없었다고 단정하고, 조교사를 무능하고 불성실한 사람처럼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세계적인 경주마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조교하고 있는지 살펴볼까?



마침 이번 브리더스컵 클래식에 출전하는 미국 최정상급 경주마 소버런티와 나이츠브리지가 좋은 사례다. 두 말은 모두 미국의 명조교사 빌 모트가 관리하고 있는데, 소버런티는 10월 18일 5F 조교 후 7일이 지난 25일에 4F 조교를 실시했고, 나이츠브리지는 10월 5일 6F, 15일 5F, 24일 4F 조교를 각각 10일과 9일 간격으로 실시했다. 특히 소버런티는 약 3개월간의 실전 공백과 발굽 문제로 인한 훈련 일정의 차질까지 겪었지만, 빌 모트는 경주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이루어졌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마장 킨랜드 역시 경주마들이 매일 운동하되 습보조교는 통상 주 1회 실시한다고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무슨 한국의 경주마들은 용가리통뼈라고 일반경주 준비할때도 3번을 습보를 쏘아대고 있으니 그런말들의 3세후반 4세시즌이 있겠는가? 참 웃픈 현실이다. 



이러한 사례가 로쉬의 조교가 완벽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경주마의 훈련을 평가할 때 빠른 기록 조교의 횟수만으로 운동량과 준비 상태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평소 갤럽의 거리와 강도, 운동 후 회복 상태, 마필의 신체적 특성과 부상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특히 장기간 휴양했던 경주마라면 무조건 강한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도 없다. 미국 최고의 경주마들에게 적용되는 훈련 방식은 체계적인 관리로 인정하면서, 로쉬에게는 빠른 조교가 부족했다는 이유만으로 조교사를 무능한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평가인가?



로쉬의 패배 원인 역시 실제 경주 내용을 통해 분석해야 한다. 로쉬는 18주라는 긴 공백을 거쳐 출전했고, 15번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해 선두권을 외각으로 따라가는 전개를 펼쳤다. 초반 600m 기록은 35초 5로 우승마 위너클리어의 36초 7보다 1.2초 빨랐으며, 마지막 200m 기록은 13초 3으로 우승마의 12초 7보다 느렸다. 초반의 에너지 소비가 후반 탄력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나 장기간 실전 공백에 따른 경기 감각의 저하 등은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요소다. 물론 이것만으로 패배의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으며, 전체 경주 페이스가 무조건 빨랐다고 판단할 수도 없다. (개인적으로 어디 불편했거나, 패이스오버다. 쉴틈이 1도 없어 보였다. 1,400m는 스프린터의 영역인데 그 거리를 마일러가 나가서 막강 스프린터들과 선행싸움을 하고있고... 미국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케이스이다.) 



한국마사회 공식 심판보고서에서 장추열 기수는 로쉬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음에도 장기간의 공백으로 인해 경주 감각이 다소 떨어졌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주 후 실시된 수의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들이 패배의 모든 의문을 해소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경주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객관적인 자료는 존재한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분석 없이 고의적인 패배나 승부조작을 의심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몰아가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다. 경주의 패인을 분석하는 것과 누군가에게 부정한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다.



무엇보다 두 번째 게시글에서 성상현 조교사를 향해 사용한 표현들은 비판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조교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구체적인 운동 기록을 근거로 그 적절성을 비판하면 된다. 그러나 '개건방', '추악하고 뻔뻔스러운 인간들'과 같은 표현으로 인격을 모욕하거나, 아무런 증거 없이 마주의 부탁으로 고의적인 패배를 준비했을 가능성까지 암시하는 것은 정상적인 경주 분석의 범위를 벗어난다. 



심지어 '무자비하게 후려쳐서 강단을 길러야 한다'는 취지의 표현까지 등장하는데, 경주마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만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는 생각은 미치지 않고는 할수없다. 얼마나 무식하면 저런 생각을 하는가? 훈련은 단순히 강하게 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마필의 건강을 유지하면서 경주 당일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걸 몸으로 느끼고 싶으면 경주마처럼 주 6일 3km 이상 꾸준히 달려봐라. 뭔가 깨우칠 수 도 있다. 저러다가 패이스를 오버하면서 빠르게 달리는 하루가 얼마나 데미지가 큰지...



이러한 게시글은 법적으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형법 제307조는 명예훼손을, 제311조는 모욕을 규정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에는 정보통신망법 제70조가 문제 될 수 있다. 



특정 마주가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은 단순한 경기 평가를 넘어 사회적 평가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며, 특정 조교사를 지목해 인격을 경멸하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는 행위 역시 그 수위와 맥락에 따라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물론 해당 게시글이 실제로 법률을 위반했는지는 구체적인 표현과 정황을 종합해 판단할 문제이며, 정당한 비판이나 공익적인 문제 제기는 당연히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가 근거 없는 범죄 의혹을 사실처럼 퍼뜨리거나 타인의 인격을 함부로 훼손할 권리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기마가 패배할 때마다 기수는 고의로 말을 잡았다는 의심을 받고, 조교사는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마주는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면 경마 게시판은 결국 객관적인 분석보다 자극적인 음모론이 더 주목받는 공간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실제 내가 그동안 봐왔던 조작이 있는 경주는 절대 게시판 어디에서도 논란이 되지 않았었다. 그들은 프로여서 알게 모르게 해먹지 이런 대상경주에서 로쉬로? 미칬나!) 


경마팬이라면 경주 내용에 대해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어야 하고, 실제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면 관계 기관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할 수도 있어야 한다. 다만 그 과정에는 합리적인 근거와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필요하다.



로쉬의 패배는 분명 아쉽다. 6연승을 달리던 절대강자가 압도적인 인기를 안고 출전해 4위에 그쳤으니 그 결과를 두고 다양한 비판과 분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단 한 번의 패배가 그동안 마주와 조교사, 기수가 기울여온 노력까지 부정할 이유가 되지는 않으며, 더구나 그 패배가 승부조작의 증거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로쉬가 패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패배는 승부조작의 증거가 아니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조교사의 인격을 모욕할 근거가 될 수도 없다. 클린원 때도 지금과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다음날 종자골골절이 발표되고 다들 할말이없는 분위기였다. 나는 로쉬가 내일 아무 이상없이 건강하길 바라고, 다음의 더 나은 경주를 기대하며, 4지 구절에 chip이(뼈조각) 있어 경주후에 엑스레이를 찍으며 다음경주를 준비했었지만 결코 이번이 마지막 경주가 아니길 바란다!!! 



경마를 사랑한다면 경주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비판하되 사람에 대한 비난에는 신중해야 한다. 의혹은 증거로 말하고, 경주는 기록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것이 경마팬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상식이며 건전한 게시판 문화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 글라이딩투댈러스 2026-10-31 01:50:56
    경마팬은 오너스컵 대상경주에서 로쉬가 어떻게 전개했는지 다 알고 있다.
    단순한 선행마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선입, 추입도 가능한 전천후 경주마다.
    그런데, 장추열은 시종일관 외곽 전개 선두권 경함을 자초했다.
    왜 이렇게 말몰이했을까?
    그 의도를 의심하는 것이다.
    하필 로쉬의 마주 박재용이 부산 1조에 자기 말 '엉클파크'를 위탁했다.
    6번과 15번 사이의 커넥션을 의심할 수 있지 않은가!
  • Jack04 2026-10-31 02:06:57
    커넥션없는데 있다면 글쓴이가 증명하세요 ... 못하면 그 댓가는 치뤄야할것이고

    경주보면 선입으로 들어갈 틈이 보여? 30년간 경마 보면서 저럴때 선입가능?

    만불짜리라고 로또라고 하드만 ㅋ 경마를 왜 그렇게 접근하는지
  • 글라이딩투댈러스 2026-10-31 02:16:59
    로쉬 마주인가요?
    이제 협박하네요.
    증거가 있으면 검빛에 글을 쓸 이유가 없죠.
    경찰서에 가면 되는데
  • Jack04 2026-10-31 02:22:46
    마사회 진정서 넣고 경찰서를 가든가

    로쉬 마주 아니지만 박재용마주가 이런 야위쬬에 연결된건 아니란걸 아는관계고 진짜 명예회손으로 걸라고 할까?

    이따위 되도 않는 음모론 글쓰는게 정상같음?
    경마를 30년 했담서...

    검빛초창기부터 본 아이디인데

    에휴 경마를 왜 하니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