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지꺼지게 란 분이 올려주신 멋진글을 검빛창의  마우님들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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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프로페셔널의 노하우 - 축마의 선정 (1)

경마는 기억과 추리의 게임이다.

과거의 경주를 기억하여 앞으로의 결과를 예상한다는 의미이다.
경마가 추리라는 요소가 없으면 베팅대상으로서의, 갬블로서의 의미가 없을 것이다.
만약 경마를 동일한 조건속에서 주로가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서 일직선상의 거리를 일정거리까지 달리는 게임이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아마 전부는 아니더라도 비가오던 눈이오던 스피드가 빠르고 힘이 좋은 말들이 계속하여 우승을 차지 할것이다.
만약 실제로 이렇게 게임이 진행된다면 대부분의 팬들이 몃번의 시도끝에 우승마를 맞출수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돈을 벌수는 없다.
그런데 경마는 육상단거리 모냥 정해진 코스를 달리는것이 아닐 뿐더러,
일직선이 아닌 둥그런 코너가 있는 트랙을,
그것도 다른기수와,
다른 게이트로,
다른 부담중량으로,
다른 주로상태에서,
다른말들과 달려야 하기 때문에 매번 같은 결과가 나올수가 없다.
모두들 이 사실을 잘알고 있을것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베팅의 치명적인 유혹은 바로 이러한 사실을 한순간 잠깐 망각하는데서 비롯된다.
경마는 자기가 자신있는 경주에 승부수를 뛰우는 게임이 절대 아니다.
자신있는 경주를 하라는 말은 그 경주를 선택해서 베팅을 하라는 얘기지 그 경주에다 뭉칫돈을 걸라는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마는 수많은 변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얽히고 풀어지면서 변화하는 하나의 유기적인 현상이라 할수 있다.
따라서 이것을 예측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한계라기 보다는 불가능하다라는게 맞을 것이다.
"안되면 되게하라"는 특전사의 신조이지 경마인의 신조는 아니다.
경마인의 신조는 "안되면 포기하라"이다.
내가 지금까지 이런얘기를 하는 이유는 경마에서의 전개예측, 즉 추리라는 것이 뭐하나 시원하게 정립할수 있는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성들여 분석하고 추리해도 막상 경주를 보면 언제 그랬냐듯이 쉽게, 허무하게 결판이 날수도 있고, 아무리 쉬워 보이는 경주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전혀 엉뚱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마에서의 추리와 실제 베팅과는 별개로 구분해야 한다.
만약 사전에 열심히 분석하여 추리했다면 그 추리하면서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베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매 경주 추리는 하되 안되면 포기해야 하는게 경마의 진실이다.
오늘부터는 경마에서의 추리와 전개에 대한 예측에 대하여 논해 보겠다.
그리고 경마의 추리와 전개에 관하여 얘기하면서 이전글에 언급했던 트립핸디캐핑 이외의 경마의 다른요소에 관해서도 곁들여서 이야기 하겠다.


앞서 말했듯이 경마추리는 시원하게 이거다 라고 말할수 있는 부분은 없기 때문에 매 경주조건에 대한 탄력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탄력적인 사고방식이라는 것은 내가 골라낸 말이 안들어 올수도 있다는 가정이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각 경주조건에 숨어있는 여러가지 우승마의 요소를 빠른시간내 핵심부분만 분석하여 단순화하는 것이다.
먼저 경주에 대한 선택이다.
이것은 각자 팬들의 기호에 따라 알아서 해야 한다.
나는 주로 내가 골라낸 특정말이 축마라고 인정되는 경주를 선택한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아무리 봐도 축마가 없어 보일때, 혹은 아무리 봐도 어떤 말 2마리 이상이 축마라고 인정될때는 그 경주를 제외한다.
만약 주로 고배당을 선호하는 팬이 있다면 본인이 판단할때 축마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주에 베팅을 해야한다.
최고 인기마 속칭 댓길이를 좋아하는 팬이 있다면 복승식 기준으로 축마가 2마리 일때 베팅해야 한다.
잠깐 여기서 축마의 개념을 알아보자.
보통 축마라는 것은 승식에 따라 개념이 조금 틀리다.
나는 주로 복승식을 메인으로 하고 삼복승식과 복연식은 특별한 경우에만 하곤 한다.
쌍승식, 단승식, 연승식은 안할 뿐더러 관심조차 없다.
이런 내기준으로 봤을때는 복승식의 축마는 1등할것 같은 말이 아니라 2등안에 들어올것 같은 말이다.
삼복승식으로 본다면 반드시 3등안에 들어올것 같은말이 축마가 되는 것이다.
물론 쌍승식일 경우에는 무조건 1등으로 들어올것 같은 말이 축마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복승식에서 축마를 1등으로 올말이 아닌 2등안에 들것같은 말로 잡는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보통 베팅은 축마를 기준으로 다른말들을 엮기 때문에 축마를 어떤말로 선택하느냐는 배당과 경제적인 차권을 구입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축마는 2가지 기본적인 조건이 있다.


1. 선행형 마필이어야 한다.

여기서 선행형 마필이라는 것은 경주에서 앞선에서 주행하는 모든말 즉, 선행마와 선입마를 포함하는 뜻이다.
경마에서 말의 각질을 구분할때 선행마, 선입마를 구분하는것은 위험하다.
특정 도주마를 제외하고는 선행, 선입마는 구분없이 모두 선행형 마필이다.
선행형 마필은 쉽게 알수가 있다.
출마책자에서 초반 스타트 타임이 다른말에 비하여 빠른 말이 선행형이다.
요즘 기준으로 하면 보통 초반스타트 타임이 13초~14초 사이의 말이다.
여기에다 3, 4코너까지 맨앞에서 뿐만 아니라 선두권 순위로 주행했다면 선행형 마필로 규정할수 있다.
종합지나 예상지에서 특정말들을 선행, 선입, 추입, 자유로 친절하게 구분해주는데 이러한 자세함과 친절함은 오히려 독이 될수 있다.
그냥 선행형, 추입형으로 단순하게 2원화 하는게 좋다.
도주마는 3, 4코너까지의 순위가 매번 1위로 통과하는 말인데 이것도 도주마라고 단정 짓지말고 그냥 선행형이라고 넓은 테두리안에 포함시키는게 추리에 도움이 된다.
선행형 마필은 절대적이 아니라 다른 말에 대한 상대적인 각질이다.
초반 스타트 타임이 14.2~14.5이고 과거에 중간정도의 위치에서 주행했더라도 다른말이 상대적으로 느린 스타트타임을 가지고 있다면 이말을 선행형 마필로 보아야 한다.
또 과거 어느 특정경주에 빠른 스타트타임을 끊은것 보다는 지속적으로 다른 상대마에 비하여 빠른 스타트타임을 끊은 말들이 선행형 마필이라 할수 있다.
추입마는 축마가 될수 없다.
추입마는 전개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축마로선 가치가 없다.
과거에 아무리 결승주로에서 날라들어와 골인하여 우승했어도 이번 경주에 타이밍을 놓쳐서 늦추입하면 끝장이다.
축마는 전개에 상관없이 앞선에서 힘(지구력)으로 뛰는 말이이어야 한다.
이러한 전개에 따라 영향을 덜 받을려면 앞선에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축마는 선행형 마필에서 골라야 함은 경마의 기본이다.


2. 주파기록이 상대적인 우위에 있어야 한다.

경마가 순위게임 이지만 주파기록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경마를 분석하는 여러요소 중에서 주파기록은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첫번째 팩트일 뿐만 아니라 트립핸디캐핑과 같은 주관적인 요소가 강한 예상수단에서 객관화를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아무리 우승을 밥먹듯이 했어도 주파기록이 이번에 뛰는 다른말 보다 상대적인 우위에 있지 못하다면 축마로서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우승을 한번도 못했지만 주파기록이 이번에 뛰는 다른 말보다 상대적인 우위에 있으면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주파기록은 동일한 거리라도 주로상태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거리를 뛴 경주마들을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다.
미국의 유명한 경마칼럼니스트인 Andrew Beyer가 만든 스피드지수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데 효과적이다.
그의 저서인 Beyer on speed와 The winning horseplayer라는 책에는 각 거리별 주파기록을 스피드지수로 환산해 놓은게 있는데 이걸 "beyer speed figure"라고 부른다.
예를들면 어떤경주에 A, B, C, D 네마리의 말이 1400m경주에 출전한다고 치자.
A는 과거에 1400m를 1분 30초에 주파했고(스피드지수 100),
B는 1700m를 1분 55초에 주파했고(스피드지수 100),
C는 1300m를 1분 23초에 주파했고(스피드지수 100),
D는 1800m를 1분 59초에 주파했다면(스피드지수 105),,,
A만 금번 출전하는 1400m의 기록이 있고 나머지 세 마리는 전부 다른 거리의 경주를 뛴 기록이다.
그러나 스피드지수표는 다른 거리를 뛴이들 네마리의 주파기록을 한눈에 비교분석해 준다.
A, B, C는 스피드가 같다고 보고 D는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우세하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이 스피드지수는 각 출발 게이트별 잇점과 불리한점, 각 경마장별 주로상태 등 여러가지 요소를 가미가 된 결과물임)
단, 이 스피드지수는 미국인인 Andrew beyer가 미국경마를 기준으로 만든 지수표이기 때문에 한국경마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간단한 방법은 출마책자의 상단 부분에 나오는 경마장별, 경주거리별 평균기록을 외워두고 비슷한 주로상태의 주파기록을 기준으로 비교분석 해보는 방법이다.
그리고 각자마다 거리별 기준기록을 수립해두고 이 기준을 넘느냐 못넘느냐를 판단하는것도 효과적이다.
이 기준기록은 출마책자의 평균기록을 그대로 적용해도 되고 아니면 각자 개인이 별도로 수립해도 된다.
나는 기준기록을 1000m는 1:05초, 1200m는 1:17초, 1300m는 1:23초,,,,1700m는 1:55초, 1800는 2:00초 등등등,,,이렇게 수립해 두었다.
이것은 나의 예이므로 각자 알아서 정해두면 된다.
그리고 주파기록 분석에서 한가지 더 유의할 점이 있다.
주파기록은 반드시 해당말의 기록만 봐서는 안되고 우승마와 꼴찌마의 기록을 함께 보고 판단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같은 1200m 거리를 뛰었던 A, B가 있다고 하자.
A는 우승마가 1:15초이고 꼴찌그룹의 말이 1:18초를 끊은 경주에서 1:17초를 주파했고,
B는 우승마가 1:16초이고 꼴찌그룹의 말이 1:19초를 끊은 경주에서 1:17초를 주파했다면 같은 주파기록 이더라도 B가 A보다 우위이다.
전체 경주기록이 빨라지는 것은 주로가 젖었을때 흔한 일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정상주로라도 선행마의 페이스에 따라서 전체기록이 확연하게 빨라지거나 느려질수 있으므로 전체 경주마의 기록을 같이 봐야 하는게 옳다.
이러한 자세한 스피드핸디캐핑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언급 하겠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 졌다.

자, 결론을 내보자.
경마추리의 첫째는 축마의 선정이다.
축마의 선정은 경마추리의 50%를 한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그 축마는 반드시 선행형 이어야 하고, 주파기록이 상대적으로 타마에 비하여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우 간단하다.

이렇게 해보면 누구나 쉽게 축마를 선정할수 있다.

경마는 복잡한것을 단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데 많은 경마팬들이 단순한것도 복잡함의 미로속으로 스스로 밀어 넣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경마가 자꾸 하면 할수록 어려워 지고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까지 없어져 버리고 급기야는 슬럼프까지 오고 만다.
만약 축마가 없거나 여러마리라서 선정하기 어렵다면?
고민할거 없다.
그냥 그경주를 포기하면 된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진짜로 포기해야될 경주인지 아니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가짜 축마가 아닌 진짜 축마를 잡아서 짭잘한 배당을 먹을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는지 봐야 할것이다.
인기만 있는말 즉 가짜 축마가 아닌 진짜 축마를 잡는법은 위와 같은 축마선정의 기본에다 트립핸디캐핑과 몃가지 방법으로 골라내야 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글로 넘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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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올려주신 멋진님이 아직도 검빛창에 계시리라 봅니다.
기회되시면 좋은글 다시 보여주시구요,,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