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KRA블로그]나이나 성별에 따라 다른 말, 공평하게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운영자
|
2011-05-05 12:02
조회수
1821
추천
0
추천
평등을 위한 조건, 부담중량에 대해서
부담중량이란, 경주에 출전하는 말이 기본적으로 얹고 달려야 하는 중량을 말합니다. 기수의 체중, 장구(채찍, 안전모,보호조끼 제외), 안장, 안장모포, 재킹(번호재킹 제외) 등의 무게가 포함되는데요.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정해진 규칙에따라 경주마가 기본적으로 등에 짊어지고 달리는 무게’를 말하는 것입니다. 부담중량은 경주마의 능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에서 경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조정장치와 같은 것인데요.
말의 연령에 따라 규정된 마령중량, 일정 기간 동안 각 경주마가 벌어들인 상금의 합계에 따라 차등을 주는 별정중량, 각 경주마에게 우승의 기회를 주기 위해 경주마의 능력별로 핸디캡전문위원에 의해 작성되는 핸디캡중량이 있습니다.
그럼 각 부담중량을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마령중량은 말의 나이에 따른 부담중량으로써, 경주마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정한 부담중량으로 모든 경주에 적용됩니다. 마령경주의 경우 48kg(최저)-57kg(최고)의 부담중량이 적용될 수 있는데요. 3세마는 54㎏, 4세마는 55㎏, 5세마는 56㎏, 6∼7세마는 57㎏, 8세마 이상은 56㎏입니다. 단, 암말과 거세마는 해당 나이에서 각각 1㎏씩 감해줍니다.
마령중량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경주마의 출신지역에 따라 연령 기산시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북반구 출신 마필의 기산시점은 1월 1일로,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출생한 경주마는 전반으로 분류되며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출생한 경주마는 후반으로 분류되게 됩니다. 그러나 남반구 출신 마필의 경우 기산시점이 7월 1일이기 때문에 북반구 출신 마필과 정반대가 됩니다
별정중량은 별도로 정한 기초중량에 경주마가 획득한 승군점수, 우승횟수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중량을 가감해 확정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국산마 경주 중 5군과 6군, 혼합 경주 중 4군은 기초중량만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요. 별정경주의 중량분포는 최저 50kg부터 최고 60kg까지입니다. 일정한 기준에 의거해 한국마사회가‘기초중량’을 설정하고, 승군점수에 따라 중량을 가감합니다. 여기서 승군점수란 경주마가 경주에 출전해 3착 안의 성적을 기록하면 획득하게 되는 점수로, 별정중량에서 증감의 기준이 됨과 동시에 경주마의 군체계 분류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되는 제도입니다. 이는 특정 우수한 말 몇 두가 상금을 휩쓸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그동안 상금을 덜 번 말들에게도 어느 정도 기회를 주고자 하는 부담중량 방식입니다.
핸디캡중량은 모든 출주마에게 승리의 기회를 균등하기 부여하기 위해 경주전적, 상대마 간의 능력차, 조교 상태, 마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핸디캡전문위원의 합의에 의해 부여하는 중량입니다. 일반적으로 국산마 경주 중 1군에서 3군, 혼합 경주 1군에서 2군에 적용되는데요. 핸디캡 중량은 최저 50kg으로 정해져 있지만 상한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과거 ‘차돌’이란 마필은 1990년 3월 15일 경주에서 무려 68kg의 중량을 짊어진 기록도 있는데 이때 적용된 부담중량이 바로 핸디캡 중량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강한 말에게는 중량을 무겁게 부담시키고, 약한 말에게는 중량을 가볍게 부담시켜서 승리의 기회를 균등하게 함으로써, 경주마들의 출주 의욕을 고취하고 경주의 박진감을 배가하려는 경마부담중량제도의 일종입니다.
● 부담중량 체크포인트 ●
부담중량에 대해 마지막으로 알아둘 게 있는데요. 바로 ‘부담중량의 감량’입니다. 부담중량의 감량에는‘수습기수 감량’과 ‘국산마 감량’이 있는데, 수습기수는 0승부터 40승 미만까지를 4단계로 나눠 1kg부터 4kg까지 감량혜택이 주어집니다. 국산마 감량은 혼합경주에서 외산마와 함께 편성된 국산마에게 2kg의 감량혜택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대상 · 특별경주와 일반경주 중 핸디캡 중량의 경주에서는 감량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경주마의 능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에서 경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 부담중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경마경기를 보실 땐 이러한 부담중량도 체크하면서 관람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목록
이전글
[인터뷰] 조인권 기수!
운영자
다음글
[노던댄서]'당대불패'와 '솟을대문'의 생산자, 김종식 마주를 만나다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