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철호 기수!

  • 운영자 | 2011-05-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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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년차로 접어들었다. 어떤 변화가 있는가?
A-3년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여러모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하고, 익힌 것을 실수 없이 해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또한 요즘에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수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대인관계가 원활해야 한다는 것을 최근 너무나 절실히 느끼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일에 대한 즐거움과 경주마를 기승하면서 느끼는 희열은 변하지 않고 있다.

Q-데뷔 4년차에 54승으로 계약기수라는 조건을 생각해보면 괜찮은 성적인데 왠지 부족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A- 한주 6두의 기승제한이 있는 계약기수이기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적은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부족해 보인다고 느끼시는 것은 그만큼의 기대치가 크다는 반증일 것 같다. 아마도 리드미컬하게 기승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보는 분들의 관점에 따라 오히려 파워감이 부족해 보일 수 있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욕심을 자제하고 기본기를 충실히 하는 것에 집중했었지만, 의욕과 욕심이 동반 되지 않는 기본기는 실패가 많다. 라는 것을 최근 느끼고 있다. 빠르게 근접해 오고 있는 동기와 후배 기수들이 많다. 기대치와 욕심을 잘 접목해 표현하겠다.

Q-이번 시즌은 본인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A-정말 중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옆으로 눈을 돌리는 일이 적었다. 누가 잘하든, 누가 각광을 받든 불필요한 일들에는 애써 멀리하려 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스스로의 의욕과 욕심을 보여주고 싶다. 그동안 욕심을 자제하고 기본기를 충실히 하는 것에 집중했었지만, 의욕과 욕심이 동반 되지 않는 기본기는 실패가 많다. 라는 것을 최근 느끼고 있다. 빠르게 근접해 오고 있는 동기와 후배 기수들이 많다. 기대치와 욕심을 잘 접목해 표현하겠다.

Q-2009년 26승을 기록하고 주목을 받았다. 작년 17승 성적은 부족한 면이 있었다?
A-같은 질문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만큼 부족했나보다 (웃음) 나 역시도 기수이기 전에 사람이다. 내가 기록한 것 보다, 더 이루고 싶은 마음으로 더욱 노력했지만 조급함이라는 강한 적 앞에서 번번히 무너진 적이 많았으며 자신감이 결여된 작년 한해였다. 올 시즌은 자신감으로 더욱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낼 것이다.

Q-올 현재 6승과 기록하고 있는 입상 모두 관심을 덜 모으는 경주마로 기록했다?
A-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무조건 열심히 타서 기록한 성적은 분명하다. 열심히 하는 것이 기본이 되다보니, 운까지 따라주어 관심을 덜 모으는 경주마의 입상이 많았었다.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 도 아니고 편하게 부담 없이 기승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실패의 경험 을 통해 내 자신이 조금씩 단단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과거의 실패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약으로 삼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마음이 스스로 부족한 것을 채우고자 노력하는 힘이 되고 있다.

Q-관심을 모으는 경주마의 입상 실패로 누구보다 마음고생을 한 적도 있다?
A-3년 동안 너무나 많은 실패를 겪은 기수 중 하나가 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기수들이 10여년간에 걸쳐 경험할 일들을 나는 3년 만에 해낸 듯 하다. 아직도 그 때의 일들을 생각하며 마음 고생을 하기도 한다. 지금 이렇게 겉으로라도 담담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실패의 경험 을 통해 내 자신이 조금씩 단단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과거의 실패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약으로 삼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마음이 스스로 부족한 것을 채우고자 노력하는 힘이 되고 있다.

Q-최근 소속조 경주마 보다, 타조 기승이 많은 편이다?
A-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우리 소속조의 경주마들과 다른 타조 경주마들의 습성 그리고 훈련패턴 등을 배우고 있다. 조교사(정지은) 님과 관계자들분들의 배려 덕분에 소속조의 누가 되지 않는 한도에서 원활한 기회를 얻고 있다. 각기 다른 경주마를 배울 수 있는 바람을 소속조와 타조 관계자님들의 배려로 더욱 욕심내어 훈련과 기승을 하고 있는 중이다.

Q-예전엔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항상 귀찮게 했었는데?
A-(웃음) 그 당시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누가 보건말건 선배들을 많이 귀찮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질문해서 얻은 것이 너무 많다! 최근에는 개인적인 부분도 많이 물어보고 있고, 많은 선배님들의 좋은 조언과 충고를 많이 듣고 있다.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은 “항상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다짐을 하고 있는 내가 준비와 노력을 안 한다는 건...
내 스스로가 용납이 되지 않는다.


Q-새벽조교 후, 항상 혼자 열심히 하던 기승기 훈련 모습을 요즘은 보기 힘들다?
A-목격하기 힘든 시간에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가(웃음)?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다.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은 “항상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다짐을 하고 있는 내가 준비와 노력을 안 한다는 건...
내 스스로가 용납이 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시간에 더욱 집중하고 노력하고 있다.

Q-그만큼 준비가 철저히 되어 있는 것으로 받아드려도 되는가?
A-조교사(정지은)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조급함을 다스려라. 그런 참을성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해 낼 수 있다’ 라는 말씀을 가슴속에 받아들이며 생활하고 있다. 예전에 간혹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했던 동료들을 나보다 노력을 안 하는데 성적이 나는 것처럼 오해를 한 적이 더러 있다. 그들도 그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런 게으름 없는 자기 준비가 운까지 따라 준다면 더 없이 좋은 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낀다.

Q-올 한해 이것만큼은 해내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A-열심히 좀 더 부지런 하지 못했던 작년 한해를 반성하고 있다. 기수이기에 우선 성적으로 나의 노력을 입증 시킬 것이며 더불어 조교사님과 마방 관계자 분들과 명문마방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한몫을 담당하고 싶다. 그리고 기수부문 Top10 안에 다시 내 이름을 올려놓고 싶다.

Q-팬들에게 한마디
A-기승정지 4일의 상당히 힘든 시기에 경마 팬 한 분의 편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응원이지만 정말 힘이 되는 감사한 글을 읽을 수 있었으며 이런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큰 용기와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한 소중한 편지,습니다. “검빛” 팬분들에게도 열심히 하는 모습과 더욱 신뢰를 느낄 수 있는 기수로 다가 가겠습니다.





<김종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