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범현 기수!!

  • 운영자 | 2011-06-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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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하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상반기의 본인과 경마공원을 정리해본다면?
A-개인적으로는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상반기를 보낸 것 같다. 경마공원에서 보자면 상반기때 두각을 나타냈던 다수의 동료기수들이 있지만, 그 중 (정)기용, (조)인권 기수가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었던 것 같다. 원래 꾸준히 노력을 해 왔기에. 지금의 선전이 일시적인 모습이 아니라 하반기에서도 꾸준함으로 이어질 것 같다. 이들이 나에게 자극제가 되어 더욱 분발해야 하는 하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인 것 같다.

Q-올해는 다행히 잔부상이 없는 편이다?
A-기수에게 부상없이 기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직업의 특성상 아픈데 없이 건강해야 수월한 경쟁도 해 보는 것이다. 여느 기수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많이 염려하는 부분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는 사고방식만큼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기에 최대한 부상없이 올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다.

성적의 숫자만으로 타 기수들과 비교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경주는 항상 치러진다. 내게 주어진 여건에서 우승, 준우승도 중요하지만 후회를 남기질 않는 레이스를 운영했다면 그 점이 내겐 성적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Q- 현재 33승을 기록 중이다?
A-개인 승수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기준점을 두지는 않는다. 물론 성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한 기수지만, 내 경우는 성적의 숫자만으로 타 기수들과 비교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경주는 항상 치러진다. 내게 주어진 여건에서 우승, 준우승도 중요하지만 후회를 남기질 않는 레이스를 운영했다면 그 점이 내겐 성적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한국경마는 선행마 싸움이다.” 이말 역시 나는 부정한다. 후진국 경마를 비유하는 듯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표현이며 조금만 더 경주의 질, 경주마의 질이 향상된다면 선행은 페이스메이커일 뿐이다. 도착차 없는 치열한 경쟁이 이뤄져야 경주마로서의 평가 그리고 기수들의 평가가 다시금 이뤄지지 않겠는가?!

Q-올해 들어선 유독 모든 성적이 추입형의 경주마로 기록했다?
A-추입 질주유형의 경주마를 많이 만나기도 한 것 같고, 조교사님들의 작전 지시도 한 몫 했다. 그리고 내가 선호하며 변함없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승 스타일은 경주마 간의 경합 없이 중요한 타이밍에 한번의 힘을 쏟아부어 기승하는 스타일이다. 모든 경주마가 그렇지는 않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말이라는 동물은 거짓이 적은 편이다. 그 만큼 최선을 다해 뛰어준다. “한국경마는 선행마 싸움이다.” 이말 역시 나는 부정한다. 후진국 경마를 비유하는 듯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표현이며 조금만 더 경주의 질, 경주마의 질이 향상된다면 선행은 페이스메이커일 뿐이다. 도착차 없는 치열한 경쟁이 이뤄져야 경주마로서의 평가 그리고 기수들의 평가가 다시금 이뤄지지 않겠는가?!



Q-소속조나 다름없는 36조의 성적이 예년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A-소속조가 올해 들어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그 덕분에 내성적도…(웃음) 항상 상위권만 지키고 유지한다면... 일에 대한 즐거움은 다소 반감 되지 않겠는가?! 이런 기복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최근에 수급된 신예 경주마들의 기대치도 크고, 마방 식구들 모두가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36조를 만들고 있는 과정이다. 그런 마방 식구들을 믿고 나 역시도 조급해 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Q-그래도 예전에 비해 타조 기승은 많이 늘어난 편이다?
A-신분이 프리기수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다만 현재로서 제약이 없는 것도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기승 영역을 넓힐 수 도 있지만 36조라는 운명적인 점도 있다. 조금 침체기를 겪고 있는 36조를 배제하고 나 개인만을 생각하며 생활 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36조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여건에서 타조 기승 하고 있고, 또한 그런 틈새 기회를 주는 마방에게도 감사할 뿐이다.

Q-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글쎄... 뭐라 생각하는가?

Q-항상 지니고 있는 자신감...?
A-(웃음) 경주 기승을 할 때 여러 변수를 머리로 많이 생각해야 하겠지만, 그 이상으로 몸이 반응하지 못한다면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없다. 적어도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일은 없다는 몸에 밴 자신감이 장점일까!


Q-본인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기수들이 많은 편이다?
A-선배라는 점을 떠나 언제나 기분 좋은 표현이다. 배워가는 과정에선 어느 누군가를 정해놓고 흉내부터 시작해서, 완성이 되어 간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스타일로 본인 것을 만들어야 한다. 본인의 스타일을 찾아 내지 못한다면 말 그대로 흉내에서 끝나는 일이기에 그런 일 들이 없이 잘 해내기를 바랄 뿐이다.

Q-처음 이야기한 대로 많은 동료기수들이 꾸준히 활약하는 올 시즌이다?
A-그만큼 노력한 기수들에게 기회가 찾아와 주었고, 그 기회가 그들에게 더한 노력을 하게 하는 것 같다. 같은 직업을 지니고 있는 기수들끼리의 선의의 경쟁은 언제나 기분 좋다. (웃음)

Q-상반기 동안 본인을 가장 즐겁게 한 일이 있다면?
A-음... 크게 기뻐한 일, 즐거웠던 일이 없었다는 점 없이 평이하게 상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올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선 지금의 평이한 기분을 느끼지 않으려고 무단히 노력하지 않겠는가?! 아마도 하반기에는 나를 가장 즐겁게 할 일이 많이 생겨날 듯 하다.

Q-팬들에게 한마디.
A-먼저 저에 대한 애정을 가지시고 있는 팬들에게 전합니다.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진 못하지만 현재의 성적에 대해 우려할 만한 일도 아니란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숙제처럼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검빛”을 매주 보고 있습니다. 포털에 NAVER 나 DAUM 이 있듯, 경마에는 검빛이 있습니다. 그런 메이저 사이트 팬들인 만큼 경마관 역시도 메이저급 견해로 즐기시길 바랍니다.


<김종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