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평수 기수

  • 운영자 | 2011-09-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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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최근 몇 해중, 올 현재까지의 성적이 두드러진 편이다?
A- 아직 시즌 중이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잘하고 있다라는 감은 솔직히 없다. 하지만 말한 것처럼 이전 몇 해보다는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5~6월에 탄력을 좀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맥이 좀 끊겼다는 점이 아쉽다.

Q-손가락 골절로 알고 있다. 현재 상태는?
A-아직 완전해졌다고는 할 수 없다. 더욱이 고삐를 움켜잡아야 하는 손가락이라 테크닉 면에서 감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막상 경주에서는 집중하느라 전혀 아픔을 느끼지는 못하기에, 경주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다만 경주가 끝난 후 약간의 통증 그리고 신경이 쓰이는 정도다 그러나 빠르게 호전되고 있기에 큰 문제가 없다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Q-최근 들어선 소속조 경주마들을 타 기수들과 나누어 기승하고 있다?
A-현재 9조에는 기존의 출전하는 경주마들도 적지 않지만, 곧 데뷔를 앞둔 신예경주마들도 많은 편이다. 많은 수의 경주마 훈련을 시행하려면 당연히 조교인력이 필요하다. 후배기수들과 나눔을 통해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의 업무를 나누어 하고, 또한 훈련을 담당한 기수는 그 경주마에 직접 기승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며 더불어 기회가 될 수 도 있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점이라 본다.

기승횟수가 줄어든 면은 있지만 기회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성을 쏟는 부분에 있어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과정 속에 더 좋은 결과도 만들어 지는 법이다.

Q-본인에게 그만큼 기회가 줄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가?
A-음.. 기승횟수가 줄어든 면은 있지만 기회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성을 쏟는 부분에 있어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과정 속에 더 좋은 결과도 만들어 지는 법이다. 과정 없이 결과만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 뿐이다.

만약 (김혜선 기수) 노력없이 지금의 결과를 얻고 있다면,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부정적으로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알고 있고, 결과 또한 좋기 때문에, 같은 소속조의 선배이자 기수로서 무척 보기 좋다!

Q-9조에 같이 소속되어 있는 후배 김혜선 기수의 활약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A- 만약 그 친구가 노력없이 지금의 결과를 얻고 있다면,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부정적으로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알고 있고, 결과 또한 좋기 때문에, 같은 소속조의 선배이자 기수로서 무척 보기 좋다! 열심히 하는 만큼 지용훈 조교사님 역시도 자질을 지닌 기수로 평가해 주시며 혹여라도 부상을 입을 까봐 악벽이 있는 경주마나 순치과정의 경주마는 기승시키지 않는 큰 배려도 해주고 있다. 타조의 부름도 많이 받고 있고 그만큼의 보답도 하고 있는 더욱 성장할 기수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루 아침에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주마가 없듯, 마방 관리 역시 꾸준함을 바탕으로 관리하고, 부족함이 보이면 바로 보완하려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누구나 알고 있고 지향하는 일이지만 부지런함이 동반 되고 노하우가 없다면 결코 쉬지 않은 일이다. 그 과정을 지금의 성적으로 대변하는 9조 마방이다.

Q-소속조인 9조의 성적도 계속해서 수직상승 하고 있다?
A-과천 경마장에서 가장 빠른 아침을 우리 소속조 식구들이 열 것이다. 조교사(지용훈)님부터 솔선수범해서 열심이다 보니 9조에 속해 있는 모든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시스템이 몸에 배여있는 마방이다. 하루 아침에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주마가 없듯, 마방 관리 역시 꾸준함을 바탕으로 관리하고, 부족함이 보이면 바로 보완하려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누구나 알고 있고 지향하는 일이지만 부지런함이 동반 되고 노하우가 없다면 결코 쉬지 않은 일이다. 그 과정을 지금의 성적으로 대변하는 9조 마방이다.

Q-본인 역시도 잘 해내고 있기 때문이지 않은가?
A-시켜서 하기보다는 나 스스로 해야 하는 위치임에는 분명하나 아직도 그런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지 않아 있다. (웃음) 하지만 믿고 맡겨 주시는 점 때문에 최선을 다해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다. 위치에 맞게 중심 잘 잡고 주어진 일에 최선 할 뿐이다.

Q-올해가 벌써 19년차다?
A-나와 비슷한 시간동안 기수라는 직업을 가져온 이들은 모두가 똑같이 느낄 것이다. 무수히 많은 일들 중에 기억하기 싫은 일보다는 기분 좋게 또는 웃을 수 있는 기억이 많았기 때문에 아마도 계속해서 기수를 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며 부상의 위험만 줄어든다면 육체적이나 정신적인 피곤함 정도는 이겨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직업으로 여기며 20년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Q-체력적인 부담은 없는가?
A-물론 힘에 부칠 때도 있다. 그런 느낌을 받을 때 또한 이겨내는 방법은 운동밖에 없는 듯 하다. 경주마의 새벽훈련도 한 가지의 방법이며 피곤함을 떨치는데 있어 가장 좋은 약은 운동이라 생각하며 쉼 없이 병행 하고 있다.

Q-오랜시간 활약했지만 1996년 뚝섬배 대상경주 타이틀이 전부다?
A-그동안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쥘 기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만큼의 많은 대회에도 출전했지만,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우승기회를 놓친 적이 더러 있다. 단 한번 의 기억이지만 행복했던 기억이기에, 최근 소속조 꾸준한 성적과 성장하는 신예경주마들을 보면 큰 대회에 대한 조심스럽지만 같이 호흡하며 좋은 결과를 얻는 상상도 하곤 한다. (웃음)

Q-남은 하반기의 계획은?
A-특별한 계획이 있겠는가. 나도 부상을 당하지 말아야겠지만 소속조 경주마들 역시도 부상 없이 계속 해서 성장해주길 바라는 것이 첫번째이다. 생각한 것이야 끝도 없지만 그래도 아쉬움 남지 않을 만큼의 성적표로 올해를 마무리 하는 것이 계획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안 될 때와 힘이 들 때 박수를 쳐주시는 팬들 덕분에 힘을 내며 기수라는 직업을 오랜기간 해오고 있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검빛”팬들만큼은 루머에 현혹되지 마시고 스스로 혼란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소신 있게 경마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가위 가족친지들과 풍성하고 정감 있게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종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