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승태 기수

  • 운영자 | 2011-10-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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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년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A-휴... (웃음) 벌써 기수로 생활한지11년 간의 생활이 저물어 가고 있다. 기수라는 직업을 선택하며 세웠던 처음의 꿈과 목표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만족스럽게 스스로를 평가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한가지는 나는 정말 좋아서 하는 직업인데, 부상이라도 입으면 주위분들, 특히 가족들의 걱정하는 모습은 너무나 안타까웠다.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꼭 이루어져 "보람" 그 이상이 느껴지는 직업임 에는 분명한데 항상 노심초사 하는 가족들의 걱정 또한 그 이상인 듯 하다.

아직 기간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기수로서의 시간이 채1년이 남질 않은 듯 하다. 기수로서의 경험만을 가지고 조교사로서의 일을 해야 한다. 항상 여러 조교사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그마한 것 하나라도 배우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 마방 개업을 하고 몸소 부딪치며 깨달아야 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

Q-조교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기수가 아닌 조교사로 만나야 할 것 같다?
A-아직 기간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기수로서의 시간이 채1년이 남질 않은 듯 하다. 기수로서의 경험만을 가지고 조교사로서의 일을 해야 한다. 항상 여러 조교사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그마한 것 하나라도 배우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 마방 개업을 하고 몸소 부딪치며 깨달아야 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 아쉬움이라면 현재 180승을 기록 중인데 기수 은퇴 시기까지 200승을 꼭 채우고 싶은 바람이 있다. 더불어 최근 만난 우수한 기량을 지닌 "스마티문학"이라는 경주마와 호흡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너무 아쉽다!

자신과 호흡이 맞는 마필과 꾸준히 함께 하면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기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모습일 것이다. "스마티문학" 역시 완전하게 성장하는 3세 후반기까지는 같이 호흡하기가 힘들 것 같다. 그러니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Q- “스마티문학”에 대해 상당히 아쉬운 것 같다.?
A-자신과 호흡이 맞는 마필과 꾸준히 함께 하면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기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모습일 것이다. 마주협회장배 준우승을 기록하게 해준 "승유신화"나 YTN배 우승을 하게 해준 "비카러브" 현재 국1군에서 강자대우를 받고 있는"에이스갤러퍼" 등등 유독 좋은 기량을 지닌 경주마와 만나긴 했으나 부상등 여러 이유로 인연이 그리 길지 않았다. "스마티문학" 역시 완전하게 성장하는 3세 후반기까지는 같이 호흡하기가 힘들 것 같다. 그러니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Q-2009년부터 기승횟수도 현저히 떨어지고 성적 또한 하락했다?
A-2009년초. 데뷔 이후 가장 큰 부상을 입고 5개월여 가량의 공백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무릎 쪽의 부상이라 치유과정이 길어진 것도 원인이고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는 이상,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에 내 욕심만으로 기승할 수도 없었다. 또한 2010년부터 다시 계약기수로
전환하며 당연히 기승횟수는 줄어들었고 줄어든 기승 횟수만큼이나 성적 역시도 보여주지 못했다.

Q-부상중에 조교사 면허 시험공부를 한 것으로 안다?
A-시험준비 때문에 일부러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고. (웃음) 무작정 달려와야 했던 시간에 나만의 긴 시간이 주어졌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민하면서,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고,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시기였다. 그래서 조교사 면허 시험 준비를 한 것이다.

Q-공부가 적성에 잘 맞는 듯 하다?
A-어떤 분야든 시작하면 되는 것 같다. 시작이 힘들고 어려울 뿐이지 시작만 해낸다면 결말은 어떻게든 보는 것 아니겠는가?! 학부에서 석사준비 할때 그리고 석사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때도 시작하면 이루어지더라. 물론 조교사라는 위치가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시작하면 많은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잘 해내고 있을 것이다.

200승은 나 개인에게는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 꼭 채우고 싶은 욕심도 무엇보다 강하지만, 말처럼 쉽게 되리라는 것은 장담치 못하겠다. 하지만 일단 목표를 향해 시작해봐야지 않겠는가?

Q-아까도 언급했지만 200승에 20승을 남기고 있다 달성하기가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A-처음 데뷔할 당시야 200승만을 생각했겠는가? 500승 이상을 기록해 당당히 영예기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실제로는 1승 채우는 과정도 너무나 버겁다는 것을, 11년 동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런만큼 200승은 나 개인에게는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 꼭 채우고 싶은 욕심도 무엇보다 강하지만, 말처럼 쉽게 되리라는 것은 장담치 못하겠다. 하지만 일단 목표를 향해 시작해봐야지 않겠는가?

Q-20기 동기들과 전성기를 구가했던 기수중에 한명이다?
A-정말 20기 동기들의 직업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많은 수의 동기들이 지금까지 잘 버텨주고 있고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자리를 못 잡은 이가 없다. 그만큼 승부욕도 강했기에 많은 팬들께서도 우리 20기를 주축으로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 내가 20기 수석으로 데뷔를 했지만 현재로서는 그 위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많은 동기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에 부끄럽게 생각지 않는다! 전성기라기보다는 내가 마음 먹은대로 열정이 통했던 시기가 있었던 기수중에 한명일 뿐이다.

Q-남은 3개월여 동안 계획한 일들이 있는가?
A-소속조를 51조로 옮겼다. 51조 경주마로 빨리 첫승을 하고 싶었는데 9월 중순 첫승을 기록했다. 그런만큼 부상없이 마무리 하고픈 바람이다. 참! 그리고 11월에 열리는 특별경주에 "스마티문학"이 출전한다. 더불어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것이 남은 기간 동안의 바람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개인적인 활약에 비해 많은 팬들께서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우승횟수는 물론 기승횟수도 줄어 팬들을 자주 대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변함없이 보여준 응원 다시금 부탁드립니다. 항상 최선의 모습으로 기대만큼의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가을 "검빛"팬들께서는 건강은 물론 가정에 평화와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종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