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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태종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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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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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 시즌 목표치를 예년보다 낮게 잡고 했다. 다소 부족해 보이는 기록이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는 수준이다. 다소 적은 기승을 하더라도 좋은 컨디션과 집중할 수 있는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Q-예년에 비해 부족해 보이는 올 시즌이다?
A-사실 올 시즌 목표치를 예년보다 낮게 잡고 했다. 70승 정도를 생각했고, 한 주가 남은 지금 65승을 기록 했다. 다소 2%부족해 보이는 기록이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는 수준이다. 기승횟수 또한 잦은 출전으로 인해 컨디션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점을 우려해서, 다소 적은 기승을 하더라도 좋은 컨디션과 집중할 수 있는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성적과 기승횟수 모두 적절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내년 시즌 역시 지금 수준을 생각하고 있다.
Q-시즌 초 부상으로 인한 여파인 줄 알았다?
A-경주 중에 일어난 사고는 아니였지만, 경주마 훈련 중 경계심을 늦춘 상태에서 일어난 사고였다. 그 덕에 한 달 가량 병원신세를 지며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부상 때문에 시즌 성적이 예년만 못한 것은 아니였다. 20년 가까이 기수로 생활해왔지만, 기수는 매 순간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아픈 (웃음) 병원 생활이였다.
Q-본인이 다승경쟁자가 아니여서 그런지 다승 경쟁 또한 예년에 비해 시들해진 느낌도 있다?
A-현재 (문)세영, (조)경호가 다승경쟁을 하고 있다. 다만 세영이가 부상을 입어 남은 한 주 경쟁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두 기수 모두 올해 열심히 경쟁하며 팬들에게 많은 재미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최)범현이가 올 시즌 경쟁구도에서는 조금은 밀려있지만, 본인에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선전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최근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조)인권이까지 내년 시즌 팬들에게 박진감이 넘치는 경쟁구도를 만들어 갈 기수들이 있기에 다승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더불어 나까지 포함돼서 경쟁한다면 2012년은 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웃음)
(1700승을 기록하고) 가장 모범적인 기수의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고 보여야 한다는 부담 역시 크게 느껴지더라. 단 한 번도 옆으로 빗나가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부단한 노력을 했다는 점을 스스로 칭찬하며 지키려 애쓰기 보다는 항상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미지로 후배기수들에게 비쳐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게 했던 기록이다
Q-9월 25일 통산 1700승이란 대기록도 달성했다?
A-여타 기수들 또한 큰 꿈을 지니고 기수를 시작한다. 나 역시도 현재 기록한 성적 이상의 포부를 지니고 기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현실 속에 1700승을 기록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물론 가장 먼저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모범적인 기수의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고 보여야 한다는 부담 역시 크게 느껴지더라. 단 한 번도 옆으로 빗나가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부단한 노력을 했다는 점을 스스로 칭찬하며 지키려 애쓰기 보다는 항상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미지로 후배기수들에게 비쳐 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게 했던 1700승의 기록이다.
Q-2위부터 5위까지의 기록 또한 모두 천회를 넘긴 대단한 기록인데?
A-(웃음) 우승이나 준우승만이 기억되는 경마공원이다.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천회를 넘기긴 했지만 과연 기록으로써의 값어치를 평가해줄 팬들이 있겠는가?! 그 중에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도 우승하지 못하고 5위 이내에 들은 경주마도 있을 것이며, 반대로 관심은 모으지 못했지만 5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해 팬들보다 관계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록들 역시 우승과 준우승 앞에서는 의미나 칭찬을 들을 수 없는 기록들일 뿐이다.
Q-작년에는 단 한 번의 기승정지 없이 시즌을 마감하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A-그랬다. (웃음) 굳이 타이틀을 부여하자면 페어플레이상? (웃음) 서로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 레이스 중 다반사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이 있다. 그 중 진로방해가 가장 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과정 속에 내게 피해자가 될 수 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나는 가해자가 되어 본적이 없다. 시즌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솔직히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렇지만 올 시즌은 손안에 꼽을 수 있지만 어찌됐든 가해자가 된 적이 있기에 내년 시즌에는 작년처럼 스스로에게 기분 좋아질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
Q-2011년 경마공원을 정리해 본다면?
A-해마다 걸출한 신인기수들이 가세하며 올해 역시도 경마 팬들에게 흥미를 부각시켜준 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또한 10년 이상 기수로 활약해오고 있는 중견 기수들의 약진, 그리고 올해 대미를 장식하는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내 자신은12조 마방의 “에이스갤러퍼”를 기승하고 성적은 기록치 못했으나, 부산 경주마들에게 밀려 있던 서울의 자존심을 “터프윈”이 우승하며 (조)경호 기수가 자존심을 세워주었고, 3위를 기록했지만 (심)승태 기수 또한 경험 없는 어린 2세마로 선전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두 기수 모두 수고하며 서울경마공원의 체면을 세워주며 마무리 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축하한다!
(체력훈련을) 솔직히 하기 싫을 때도 많다. (웃음) 하지만 그 때마다 두각을 나타내는 후배들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라도 해야 하는 내 현실이 싫다. (웃음) 그래도 지고 싶지는 않다!
Q-좋은 기량을 지닌 신인들에 대해 표현했는데, 경쟁의식을 느끼는가?
A-물론이다. 같이 경쟁하고 경주로에서 호흡하려면 기본인 체력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 솔직히 하기 싫을 때도 많다. (웃음) 하지만 그 때마다 두각을 나타내는 후배들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라도 해야 하는 내 현실이 싫다. (웃음) 하루도 안 거르고 참고 억지로 하려니 참... 그래도 지고 싶지는 않다! 그렇기에 기본중의 기본인 체력을 쌓는 것만큼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Q-내년 시즌을 구상하는 시점이다?
A-개인적으로 많은 기승욕심은 자제하고 싶다. 그 어떤 이유보다 경주에 몰입하고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한 다시 한번 기승정지 없도록 페어플레이를 해보고 싶다. 올해 유독 많은 기수들이 경주로에서 부상을 당했던 시즌이기도 했다. 그런 만큼 내년 시즌에는 나포함 모든 기수들이 부상과 인연이 닿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안전만 뒷받침 된다면 정말 멋진 경쟁을 하는 기수들이 많아 질 것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드러낼 만한 성적을 기록지 못한 가운데 많은 팬들께서 연호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습니다. 더욱 노력하며 열심히 하자라는 다짐을 하게 해준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넉넉한 성탄절이 되길 바라며 “검빛” 팬들께서도 다가올 임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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