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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2월 3주] ‘경주마 혈통을 잡아라’ 한국경마계 소리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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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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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마 혈통을 잡아라’ 한국경마계 소리없는 전쟁
올해 KRA소속 ‘엑스플로잇’, '비카', '메니피'의 자마들 한국경마 정복
- 민간 씨수말 ‘크릭캣’, ‘엑톤파크’ ‘와이와이와이’ 등 KRA 씨수말과의 치열한 혈통전쟁
한국경마계가 경주마 생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올해 경주마 생산에 착수한 지 20여년 만에 경주마 해외 수출을 달성한 한국경마는 당장 대규모 수출 계획은 없지만, 향후 중국 경마시장을 염두에 두고 한국마사회와 민간 목장이 앞 다퉈 특급 씨수말를 통한 혈통개량에 나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선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과 경주마의 국산화를 위해 2005년부터 도입한 씨수말 엑스플로잇(15세, 미국, 29억), '비카'(15세·미국, 20억원)와 '메니피'(15세·미국, 40억원)의 자마들이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한국경마 정복에 성공했다.
한국 경마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엑스플로잇’은 2005년 북미 씨수말랭킹(2세자마 부문) 17위에 랭크된바 있고 ‘메니피’와 ‘비카’ 역시 2007년 북미 씨수말랭킹(2세자마 부문) 49위와 2008년 북미 씨수말 랭킹 46위를 차지한 그야말로 특급 씨수말이다.
‘엑스플로잇(미국, 15세,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은 올 한 해 109두의 자마들이 경주에 출주해 약 32억 5천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리딩사이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엑스플로잇’은 지난해 리딩사이어 7위에 올랐으나 출전한 자마 수가 많고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하며 리딩사이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씨수말 중 가장 비싼 40억원에 도입된 ‘메니피’ 역시 성공가도를 달리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니피(미국, 15세, KRA제주목장)으로 76두의 자마들이 출주해 32억 4천만 원을 벌어들이며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엑스폴로잇‘과 격차가 거의 없어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3위는 60두의 자마를 출전시켜 31억 8천만원의 상금을 수득한 비카(미국, 15세, KRA제주목장) 다.
특히, 지난 3월 제주목장에서 열린 경주마 경매에 나온 메니피의 자마 네 마리 중 한 마리는 역대 경매가 4위인 1억원에 낙찰됐다. 네 마리의 평균 낙찰가는 6505만 원으로 일반적으로 3000만 원 정도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에 경매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첫 자마를 배출하기 시작한 ‘포리스트캠프(미국, 14세)’ 역시 과천시장배 우승마 ‘천은’ 등 스피드가 뛰어난 경주마들을 배출해내며 2세마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이에따라 경마계의 시선이 '포리스트캠프'와 그의 자마들에 쏠리고 있지만, 혈통 특성상 장거리경주 능력(스태미나)이 부족할 수 있어, 3세 이후의 성적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씨수말을 부문에서는 전년도 리딩사이어(챔피언 씨수말) 크릭캣이 KRA 도입 씨수말의 활약에 밀려 리딩사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4세 이상마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해 향후 발전가능성을 밝혔다.
올해로 10년째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는 ‘크릭캣’은 조부마 ‘스톰버드’(Storm Bird)와 부마 ‘스톰캣’(Storm Cat)으로 이어지는 명문혈통을 이어받은 마필로 미국에서 들여온 국내 민간목장 씨수말 이다. 그의 첫 자마들이 활약한 2002년도와 그 이듬해인 2003년도에 2세마 리딩사이어 2위에 랭크되면서 일찌감치 씨수말로서의 성공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였으나 의외로 자마들의 거리적성이 짧다는 지적과 함께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혈통적인 보완점을 찾아온 민간목장 늘푸른목장측의 꾸준히 엄선된 교배활동이 결국 2010년부터 중장거리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민간씨수말인 엑톤파크(미국 15세)는 한국경마 최다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를 비롯해 자마 대부분이 고른 성적을 거두며 내년에 데뷔하는 자마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엑톤파크는 모래 주로에 적합한 씨수말로 평가받은 데다 ‘미스터파크’라는 명마를 배출해 냄으로써 1회 교배료가 50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민간씨수말의 경우 크릭캣과 엑톤파크외에도 대통령배 우승마 ‘당대불패’를 배출한 비와신세이키, 동아일보배 우승마 ‘센걸’의 부마 스트로디스크리크가 주목받았다. 특히 올해 민간목장에서 수입한 2007년 북미 2세마 리딩사이어 15위 와이와이와이( Whywhywhy, 11세 미국) 등 미국, 일본으로 부터 다수의 씨수말이 도입되어 향후 KRA 씨수말과의 치열한 혈통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주마로 사용되는 써러브렛은 세계 공통의 등록시스템으로 운영되고 국내에서 생산한 써러브렛 말도 외국에 출주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이 우수 씨수말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의 종마목장과 경쟁할 수 있게 되며, 국내산마 수출, 외국대상경주 제패 등 한국 말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마사회(말등록원)는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동으로 경주마의 유전자를 연구를 통해 우수 종마를 선발하는 방법과 최적교배 프로그램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말 유전자정보의 활용은 선발의 정확성을 높여 미 검증 우수씨수말의 도입이 가능해 진다면 혈통 개량에 큰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리딩사이어란?
사전적 의미로 리딩사이어는 ‘당해연도 씨수말의 자마(progeny)들이 경주에 출전하여 벌어들인 상금의 총합(progeny earning)을 구하여 순서를 매겨 결정 된다’라는 뜻으로 실질적인 당해년도 최고의 씨수말을 의미한다. 리딩사이어는 씨수말의 가치를 대변함과 동시에 자마들의 가격 결정에도 연결된다. 즉 씨수말의 가치는 ‘자식농사’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 해외 나갈 때 사람만 여권 있나? 경주마도 여권 있다.
-국내 마필 경매, 목장 입․퇴사, 진료, 교배 시 패스포트만 있으면 까다로운 절차 없이 쉽게!
-마필 정보의 접근성 신뢰성 높아져..
해외로 나갈 때 사람만 ‘여권’을 소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경주마에게도 말의 세계에서 통하는 ‘경주마 여권’이 발급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2월 중순 부터 본격적인 경주마(thoroughbred : 서러브렛종) 패스포트 등록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는 경주마 1500두가 생활하고 있다. 말을 직접 키워본 사람이 아니면 서로 비슷하게 생긴 말들을 구별하고 말에 대한 정보를 바로 찾기가 어렵다. 때문에 말과 함께 따라다니는 것이 마필개체식별서. 마필 식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존의 개체 식별서는 해당 마필의 기초정보를 담고 있어 주민등록증과 같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종이 한 장짜리의 개체식별서는 이동시 찢어지거나 분실되기 쉽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단순한 기초정보들만이 있어서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 획득에는 미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서 한국마사회는 이번 12월 중순부터 경주마용 ‘패스포트’를 발급한다.
서러브렛 패스포트는 기존의 마필개체식별서, 방역 수첩, 여러 등록증명서 그리고 마필 상세 정보까지 모두 담은 정보수첩이다. 이제는 경주, 번식 은퇴 후 소유권과 소재지, 용도 등의 변동신고가 누락된 상태로 승마시설로 유입되고 이미 기 등록된 말을 승용마로 중복 신청하는 등록관리의 애로사항을 방지할 수 있게 된 것.
패스포트 제도는 1976년 시작되었다. 미국 및 유럽의 경우, 2008년 EU 의결로 패스포트 발급이 의무화 되었고 서러브렛을 포합한 모든 말을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제도로 활용 중이다. 현재 한국은 금년 12월부터 시행되고 있고 서러브레드종 경주마, 육성마, 번식마로 등록된 말에 한해 발행하되, 승용 기타용도는 말 소유자의 요청 시에 패스포트를 발행한다. 외산마의 경우는 해당국가 등록기관의 패스포트를 활용하고, 호주와 같이 개체식별 카드(SIF Card)를 발행하거나 또는 미발급 국가 수입마에 한해 패스포트를 제작하여 발급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사람의 여권과 다른 점은 단순한 신원파악 정보를 넘어서 더 많은 정보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마필 경매, 목장 입․퇴시, 진료, 교배 시 패스포트만 있으면 까다로운 절차 없이 쉽게 통과가능하다. A4 반 사이즈로 포켓 사이즈에 맞게 제작된 경주마 패스포트 수첩은 휴대성도 커서 한손에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러브렛 패스포트는 국제 혈통서위원회(ISBC)의 패스포트 수록 최소 기재사항을 준수한다. 기본 마적사항, 친자감정 결과를 통한 말의 혈통공인, 개체식별 자료, 예방접종 기록, 경주, 번식 및 승용전환 여부를 알려주는 소유 및 용도확인 등의 정보가 30페이지 분량으로 수록되어있다. 한편, 패스포트로도 부족한 정보는 말혈통홈페이지(http://studbook.kra.co.kr/), 승마용말정보홈페이지(http://allhorse.kra.co.kr/ked/index.jsp)에서 해당 마필의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패스포트 제도 정착을 위해 국내경매 상장 시 패스포트 제출을 의무화하고 교배지원 씨암말 개체식별에 활용하고 경마공원, KRA 복장 입식시 검역서류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생산자, 마주, 조교사 등 마필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교육을 할 예정이다.
마사회관계자는 “ 현재 전국의 52% 마필이 한국마사회에 등록이 되어있다. 2012년에는 등록된 모든 말들의 패스포트를 신청할 계획이고 나아가 3-4년 이후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경주마를 포함한 모든 마필의 패스포트를 발급할 복안이다.”
패스포트 발급을 원하는 마필 소유자는 한국마사회 말등록원(02-509-1821)로 문의하면 된다. 발급수수료는 최초 발급시는 무료이고 재발급시에는 10만원의 수수료가 있다. 단, 패스포트 제도 정착화를 위해 2014년까지 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다.
<경마장 단신>
KRA 한국마사회 ‘2011년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KRA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기업 인증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2008년부터 인증하고 있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이란‘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직원 삶의 질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 등을 도모하는 기업을 말한다.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되면 상품광고 및 홍보 등에 인증마크를 활용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매년 조직문화진단, 사내 제안제도 등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체계적인 복지제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도ᇔ?탄력근무제의 실시를 통하여 직원들의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중에 있으며 사내 어린이집 운영, 육아휴직을 적극 장려하는 등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포니랜드, 동절기 휴장
서울 근교 대표적 가족공원으로 자리 잡은 KRA 서울경마공원은 지난 3월 오픈해 운영 중인 말 테마공원 ‘포니랜드’의 운영을 동절기에 한해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경마공원은 “겨울철 한파로부터 마필들을 보호해 안정적인 포니랜드 운영을 위해 결정된 사안이므로 관람객들의 깊은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니랜드는 내년 3월부터 재운영할 예정이며 동절기 기간 중에도 먹이주기행사는 승마훈련원 포니마방에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먹이주기 행사신청은 전화 ☎. 509-1673으로 하면 된다.
KRA 야간 재활교육센타 개소식
한국마사회는 12월 15일(목)에 고양시 식사동에 위치한 ‘기쁨터’에서 야간재활교육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 본식에는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과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운영지원금 및 ‘야간재활교육센타’ 현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1월에 경기도내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 6개 시설을 선정했고 오는 15일 지적 장애 아동, 청소년의 야간보호 및 재활치료를 위한 총 4억 원의 운영지원금을 경기도장애인주․단기보호시설협회장에게 전달한다. 특히 장애아동을 위한 야간보호는 정부의 지원이 거의 전무한 사각지대 사업으로 장애아동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식은 오전 11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마사회 사회공헌팀 02-509-1297로 하면 된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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