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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1월2주] ‘천년대로’, 가장 명예롭게 은퇴... 씨수말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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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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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대로’, 가장 명예롭게 은퇴... 씨수말 데뷔
- 2010년도 삼관대회 최우수마 선정, 씨수말로 제2의 마생(馬生) 스타트!
- 15일(일) 부경경마공원 시상대에서 은퇴식 거행
2010년도 삼관대회에서 최우수마로 선정되었던 부경의 경주마 ‘천년대로’(수, 5세, 3조 오문식 조교사)가 경주로를 떠나 씨수말로 제2의 생을 살게 된다. 은퇴식은 15일(일) 부경경마공원 2경주(13:25)가 확정된 후에 치러질 예정이다.
‘천년대로’는 지난 2009년 9월 부경경마공원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통산전적 28전 7승 2위 14회로 승률 25%, 복승률 75%를 기록했으며 2010년도 코리안더비(GI)를 포함 2회의 대상경주 우승기록을 보유한 부경공원의 대표적인 국내산 명마이다. 특히 2010년도 서울과의 오픈경주로 치러졌던 삼관레이스에서는 코리안더비(GI) 우승 외에 삼관의 첫 번째 관문이던 KRA 컵 마일(GⅡ)에서 3위, 마지막 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2010년도 삼관대회 최우수마에 선정된 바 있다.
KRA 한국마사회에서는 우수한 국내산마를 발굴, 조기에 생산에 환류 될 수 있도록 삼관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경주마를 대상으로 4세까지만 경주마로 활동하고 이후 씨수말 또는 씨암말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천년대로’는 경주마에서 조기에 은퇴하는 대신 5억 원의 삼관경주 우수마 인센티브를 지급받은바 있다. 당시 4세 이후 종마로 활동하는 것이 조건이었기 때문에 2011년도까지만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유난히도 많았던 준우승 덕에 ‘만년 2인자’라는 불명예를 앉고 있기도 했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는 이야기도 되는 법. 상위권 성적을 많이 거뒀던 탓에 부경경마공원에서는 ‘천년대로’의; 골수팬들이 꽤 많다. 한 블로거는 “2위를 많이 하지만 언제나 선두를 위협하는 그 모습 때문에 ‘천년대로’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경마팬은 “‘천년대로’는 부경경마공원의 국내산 파워의 한 축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경마팬들이 ‘천년대로’를 아끼는 데 더 이상 경주로에서 볼 수 없다니 대다수 경마팬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로 가득하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4세가 되기 전에 대부분의 능력마들이 걸러져 씨수말로 데뷔하는 것을 감안하면 5세에 데뷔 하는 ‘천년대로’는 결코 빠른 것만도 아니다. 물론 외국의 교배시장 대비 아직은 열악한 국내교배시장의 상황을 감안하면 외국의 화려한 씨수말들과는 다소 다를 수 있겠다. 하지만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는 국내 말생산 현장에서 삼관대회 우수마의 씨수말 데뷔 그 자체로도 적잖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할 일도, 무턱대로 폄훼할 일도 아니다.
한편 ‘천년대로’를 관리담당했던 부경경마공원 오문식 조교사는 “나에게 자식과도 같았던 마필이 떠난다니 아쉽다”면서도 “그동안 경마공원에서 승부 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를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생산현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으면 좋겠고,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천년대로’의 자마들을 내가 맡아서 관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식처럼 아꼈던 ‘천년대로’의 씨를 물려받은 자마들을 다시 오문식 조교사가 관리한다면 이 또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오문식 조교사의 바람처럼 ‘천년대로’의 자마들이 경주로에 나올 수 있기까지는 적게 잡아도 앞으로 3년 이상은 걸리게 될 것이다. 앞으로 3년, 혹은 4년 후 오문식 조교사의 바람대로 ‘천년대로’의 피를 물려받은 자마들이 경주로를 누빌 날을 기대해 본다.
◆ 부경 매칭그랜트 기부사업, 심장병 어린이 2명 살렸다
- 지난해 8월부터 적립 시작해 연말까지 약 800만원 모금
- 연말, 심장재단에 전달해 부경지역 아동 2명 수술지원
부경경마공원이 조교사협회와 함께 시행한 ‘2011년 부경경마공원 매칭그랜트 기부사업’의 적립금(8,160,000원)으로 부산과 경남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각 한명씩 총 두 명의 수술비로 지원되었다.
매칭그랜트 기부사업은 경주에서 조교사가 우승할 경우 미리 정한 금액만큼 기부금을 적립하고, KRA 부경공원은 적립된 금액과 동일한 규모의 기부금을 편성하여 양 측의 기금을 합산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는 최근 일선기업의 매칭그랜트와 유사한 기부방식(사원이 기부하고 기업이 그 금액만큼 추가 적립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운동)을 도입한 것이다.
작년 연말 모금된 기금을 한국심장재단측에 전달한 부경경마공원은 ‘사업장이 위치한 부산과 경남지역 어린이들을 돕고십다’는 의견을 심장재단측에 전달했으며, 재단은 부경경마공원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에서 두 명의 아동을 추천했다. 부경경마공원과 부경조교사협회자 함께한 매칭그랜트 기부사업의 첫 번째 수혜 아동은 김해시에 거주하는 정**(여/1세)어린이이며, 두 번째 수혜아동은 부산에 거주하는 이**(남/6개월)이다.
정** 어린이는 출생 후 VSD(심실중격결손)이라는 병명의 진단받고 빠른 시일 내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심장재단측은 환자 추천사유로 중소기업 기술직에 종사하고 있는 아버지의 소득으로 4인가족이 생활하고 있으며, 환자의 할머니 역시 지체장애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어린이는 지난 연말(11.12.28) 부산 양산대병원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은 후 지난주 금요일(6일) 퇴원해 집에서 통원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 번째 수혜아동인 이** 어린이는 다문화 가정(어머니 베트남 출신)으로, 출생 직후 TOF(활로씨4증)이라는 병명을 진단받았으며 ‘심도자술’ 이후 ‘폰탄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심장재단은 선정사유로 이**의 아버지는 일용직 근로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고, 할머니 역시 허리디스크 수술로 인해 경제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두 번째 지원환자로 확정된 상황으로 아직 수술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역시 부산양산대병원에서 수술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부경공원 홍보담당자는 “이** 어린이의 수술 전 부경경마공원 및 조교사협회 관계자가 병원을 방문, 환자와 가족들을 격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은 2011년 8월부터 적립을 시작한 매칭그랜트 기부사업은 2012년도에도 계속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교사협회 김남중 협회장은 “작년엔 기부금 적립기간이 짧아 적립금액 역시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두 명의 아이들이 새 생명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기쁘고, 금년도엔 기간이 배 이상 늘어나는 만큼 조금 더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신자료>
부경경마공원, 떡꾹나누기 행사로 대고객 신년인사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은 2012년도 첫 자체경마시행일인 13일(금) 신년감사이벤트의 일환으로 입장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떡국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예년에는 떡국을 직접 용기에 담아 배부하기도 했으나 안전사고 등의 위험성으로 올해는 관람대 식당에서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떡국 교환쿠폰의 준비수량은 500인분이 준비되어있으며, 고객입장시간인 오전 9시 30분부터 배부할 계획이다.
2011년도 부경경마공원 연도대표 시상식 개최
2011년도 연도대표상 시상식이 오는 15일(일) 부경경마공원 3경주 종료 후(14:15)에 시행될 예정이다. 연도대표는 ‘연도대표마’, ‘최우수 국내산마’, ‘최우수 조교사’, ‘최우수 기수’, ‘페어플레이 기수’, ‘최우수 관리조’ 이렇게 6개 부분으로 나뉘며 2011년도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경주마와 관계자에게 타이틀이 주어진다. 부문별 수상내역을 살펴보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국내산마를 모두 ‘미스터파크’가 차지했으며, 최우수 조교사에는 1조 백광열 조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기수는 조성곤 기수가 차지했으며 채규준 기수는 페어플레이 기수에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최우수 관리조에는 1조가 선정되어 김병희 관리사가 대표 선임관리사로서 시상에 참여할 계획이다. 부문별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각각 100만원의 포상금(최우수 관리조 부문은 200만원)이 주어진다.
부경경마공원, 설 연휴 경마휴장에 따라 경마공원 미개방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은 2012년도 설 연휴에 경마가 휴장(1월 20, 22일 경마 미시행)함에 따라 경마공원도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년도 설 연휴는 1월 22일(일)부터 24일(화)이며, 경마공원 미운영 기간은 연휴보다 하루 앞선 21일(토)부터 이다. 휴장 이후 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재개는 오는 27일(금)이며 해당 주 수요일부터 경마공원도 정상운영 할 방침이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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