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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하주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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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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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011년을 정리해 본다면?
A-개인적으로 지난 몇년동안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해 컨디션 저하로 인한 잦은 결장이 많았었다. 7월부터 33조와 기승계약을 맺고부터 기승정지 이외에는 꾸준하게 출전 했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그리고 중위권 위치에 놓여 있는 기수들이 모 프로그램 제목처럼 “나도 기수다”라며 도약하는 모습을 통해 부각 된 한 해였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자극이 되고 그런 노력을 발판 삼아 2012년 올 시즌도 계속해서 선전해 주길 바라며 시작하는 한해다.
33조로 소속조를 옮기고 무엇에 홀린 것처럼 아픔도 잊고 다시 한 번 일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이 생기며 꾸준하게 출전을 했다. 더불어 두 자리 승수까지 기록하긴 했지만 솔직히 성적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소속조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다시금 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그런 점이 오히려 성적보다 더한 만족감을 주었다.
Q-최근 몇 해 중 가장 많은 출전횟수와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A-정말 몸 어느 한 곳 멀쩡한 곳이 없다! 특히 경주마 기승에 있어 가장 중요한 허리와 무릎은 더 안 좋은 편이다. 그런 가운데 33조로 소속조를 옮기고 무엇에 홀린 것처럼 아픔도 잊고 다시 한 번 일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이 생기며 꾸준하게 출전을 했다. 더불어 두 자리 승수까지 기록하긴 했지만 솔직히 성적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소속조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다시금 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그런 점이 오히려 성적보다 더한 만족감을 주었다. 아무래도 잦은 결장으로 인해 나 스스로 속앓이를 좀 한 듯 하다. 성적과 벌이보다 절실하게 여겼던 점이 어느정도 해소 되니 “다시 한번 해보자”라는 자신감도 더 생기는 것 같다.
Q-소속조에 대한 믿음이 큰 것 같다. 서인석 조교사와는 호흡이 잘 맞는가?
A-조교사님이 젊다는 장점 덕에 서로간의 대화를 통한 의견 조율이 가능해져 기수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 또한 기수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시는 부분 등 소소한 작은 것 같지만 경마공원 생활에 있어 말처럼 쉬운 일은 분명 아니다. 후배인 김영진 기수와 나를 믿어 주시기에 작은 일 하나라도 솔선 수범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라 마방에 속해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파이팅 넘치고, 하고자 하는 의욕들이 남달라 지금 것 소속조 생활 중 가장 좋은 분위기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아픈 곳이 생겨도 내 몫은 내가 해내려는 의지를 심어주는 조교사님과 식구들이다.
오랜 시간을 지내오다 보니 일에 대한 재미와 기수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선, 후배들 간의 인간관계가 예전에 비해 어느정도 반감 된 것도 사실이다. (중략) 하지만 나 역시 더욱 이를 악물고 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웃음)
Q-2012년이 열여덟 번째 시즌이다?
A-오랜 시간을 지내오다 보니 일에 대한 재미와 기수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선, 후배들 간의 인간관계가 예전에 비해 어느정도 반감 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기수를 천직이라 여기는 생각이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프리기수 제도 시행 이후 심화 된 경쟁구도 속에 보이지 않는 계층 간의 대립도 느껴지고 있어 하는 말이다. 아마도 많은 기수들이 공감하고 있는 현실일 것이다! 나 또한 그런 경쟁을 즐기기에 지금까지 기수로서 남아 있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면 인정은 해야겠지만 조금은 삭막해진 분위기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어느정도 기수생활을 해 나갈지는 모르지만 하는 동안은 나 역시 더욱 이를 악물고 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웃음)
Q-기수협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A-전임 회장(김동균) 때부터 이사직을 맡고 있다. 현 회장인 김동철 기수와는 동기이기에 의견 조율에 있어 원만한 것이 사실이다. 나 보다는 여러 임원들이 개인시간을 비우고 협회 일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이 많다. 하나의 정책에 있어 개개인의 목소리가 클 때가 많아 기수회원 모두를 위한 의견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더러 있어 임원들 역시도 좋은 평을 듣지 못할 때의 아쉬움도 있다. 단합된 모습 속에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경마 외적인 생각에서 벗어난 여유도 있으련만... (웃음) 그래도 많은 이들이 힘껏 지지해주고 있어 협회 일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낄 때도 많다.
Q-신인시절 많은 팬을 확보하며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다?
A-아니다. 한 4~5년이 지나서야 조금 자리를 잡는 평범한 기수였다. 아마도 데뷔전과 두번째 출전에서도 우승을 기록해 그 이미지를 기억해 주시는 팬들이 많은 뿐이다.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시기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첫 이미지를 강렬하게 팬들에게 심어놓아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었을 뿐이다. 좋은 평을 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적도 많았다. 무엇보다 더욱 미안한 것은 내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경주로에 꾸준히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적어도 부상 때문에 꾸준함을 보이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항상 신경쓰고 노력할 것이다.
성적을 떠나 경주로에서 만큼은 꿋꿋한 모습을 보이며 새벽훈련부터 성실하게 그리고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 물론 기수생활을 끝내는 날까지 말이다.
Q-이젠 선배들 보다 후배들의 수가 많다?
A-후배들이 많아지며 그저 하는 소리처럼 듣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웃음) 성적을 떠나 경주로에서 만큼은 꿋꿋한 모습을 보이며 새벽훈련부터 성실하게 그리고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 물론 기수생활을 끝내는 날까지 말이다.
Q-올 한해 이루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A-경마공원 소속되어 있는 모든 기수들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부상없이 즐거운 경쟁을 했음 좋겠다. 나 역시 올 시즌 만큼은 쉼 없이 풀로 소화해보고 싶은 소망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어느덧 열여덟 번째의 시즌을 맞고 나니 경마팬들의 존재감 그리고 소중함을 깨닫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고마운 분들에게 더욱 관심 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하주기수가 되겠습니다. “검빛” 팬들과는 지면을 통해 처음 인사를 합니다. 항상 좋은 일들만이 생긴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하지만 반대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쉽게 포기나 좌절하지 말고 일어설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시고 같이 파이팅하시죠.
<취재기자: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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