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인터뷰] 한성열 기수
운영자
|
2012-04-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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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많은 기승은 아니지만,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A-매 시즌마다 초반에 잦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예년에 비해 욕심을 비우고 출전하고 있는 편이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기승횟수에 비해 성적도 나쁘지 않아 개인적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Q-작년 본인에게 큰 일들이 너무나 많았던 한 해였다?
A-음... 정말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인해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고, 나 역시 기수생활 중 가장 큰 부상을 당하며, 정말 힘겨운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 수술 후 재활 치료 중에 어머니의 사고를 접하게 되자 정말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 일들이 없었다. 너무나 큰 시련 속에 치료도 중단 한 채, 술에 의존해야만 잠을 잘 수 있을 정도였고, 우울증 증세까지 보여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힘든 시간이였다.
"그렇지만 나 역시 한 가정의 가장이지 않은가? 나만을 믿고 바라보고 있는 아이와 와이프를 생각하며 제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큰일을 겪어보니 가족의 대한 소중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질 않더라..."
Q-그래도 현재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고통에서는 많이 벗어 난 듯 하다?
A-뒤늦게 겨우 감정을 추스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머니의 생각이 많이 난다! 그렇지만 나 역시 한 가정의 가장이지 않은가? 나만을 믿고 바라보고 있는 아이와 와이프를 생각하며 제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큰일을 겪어보니 가족의 대한 소중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질 않더라...
Q-부상부위는 완전치 않은가?
A-현재 일을 하며 재활을 병행 하고 있다. 운동을 쉰 기간이 길어서인지 근육을 만드는데 조금 힘겹기는 하지만 출전하는데 지장을 주지는 않다. 더욱이 날씨가 좋아지고 있어 빠른 시간에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다.
"확실하게 밀어주는 마방 없이 시작하며 어려움을 겪어온 터라, 현재 45조 경주마들을 놓고 조교사(김순근)님과 이하 관계자들과 의견조율하며 훈련할 수 있는 한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이 너무 좋다. (웃음) …(중략)… 올해만큼은 45조 경주마들에게 지금까지 내가 익힌 모든 것들을 토대로 정성을 들이고 기승하고 싶다."
Q-프리기수 활동을 오래해서인지 현재 45조 계약기수가 어색해 보인다?
A-프리기수제도의 도입 시작부터 활동을 했지만, 그동안 조금은 고군분투 했던 것도 사실이다. 확실하게 밀어주는 마방 없이 시작하며 어려움을 겪어온 터라, 현재 45조 경주마들을 놓고 조교사(김순근)님과 이하 관계자들과 의견조율하며 훈련할 수 있는 한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이 너무 좋다. (웃음)
Q-45조와 잘 맞는 듯 하다?
A-물론이다. 사실 작년 사고가 있기 전부터 조교사님과 의견이 맞아 45조에서 많은 일들을 만들어보려 했다. 그러나 의도치 않게 타조 경주마로 큰 부상을 입으며 오랜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기다려주신 조교사님이라 개인적인 고마움이 크다. 다만 나를 믿어 준 만큼 기수로서 아직까지 해놓은 일들이 없어 죄송스러울 뿐이다. 그렇기에 타조의 요청이 와도 조심스럽게 거절을 하는 입장이고, 올해만큼은 45조 경주마들에게 지금까지 내가 익힌 모든 것들을 토대로 정성을 들이고 기승하고 싶다.
Q-출전 두수가 많은 45조라 훈련 량이 꽤 많을 텐데?
A-인력이 뒷받침 잘 되어 있어 타조에 비해 경주마 훈련을 담당할 수 있는 관계자들이 많아 어려움이 없으며 대부분의 경주마가 예민해, 손을 타지만 그에 따른 역할 분담도 잘 되어 있다.
Q-출전 두수에 비해 성적은 눈에 띠는 편이 아니다?
A-음... 고가의 경주마가 있는 마방은 아니지만 비교적 자원은 매년 튼튼한 편이다. 그리고 하나하나 익혀주며 만들어 가고 성장시키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의 스타일과 능력을 지닌 조교사님이라 분명 출전 두수만큼 성적을 거두는 마방으로 도약할 것으로 믿고 있다.
Q-애착을 가지는 경주마도 있을 것이다?
A-오랜 공배 후, 복귀해서 만난 경주마가 “금덩이”다 외형적인 생김새는 좋았지만 훈련하기 까다로운 점도 있었고, 전형적인 단거리 적성이라는 점도 상위군으로 올라가며 걸림돌로 여겨졌다. 그러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동안 준비해왔던 부분들이 빠르게 익혀지고, 그만큼의 성장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애정 이상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파워데쉬” 역시 금덩이 와 같은 시기에 입사한 경주마로 제구염이란 질병 때문에 경주마로서의 활약이 불투명 했었다. 하지만 조교사님 이하 마방 식구들의 정성어린 치료덕분에 연속입상을 기록 중이며 45조 식구 모두의 애정을 받고 있는 경주마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두마리의 출주일이 잡히면 계속해서 정성을 들여 관리 해주고 있으니 애착 그 이상이 아닐까 한다. (웃음)
"많은 기수들 역시 그런 대우 속에 화려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나 개인의 변화 이전에 운동선수로서의 스포트라이트가 모든 기수들에게 비쳐지길 바란다."
Q-벌써 데뷔 12년차다. 협회 일도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개인적인 변화도 있지 않을 까 싶다?
A-나의 12년은 60~70점 정도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그 속에는 운도 따랐기에, 보는 이들은 더 못한 점수를 매길 수 도 있겠다. 신인 때의 패기나 열정이 지금 식은 것은 아니지만 기수라는 직업의 자부심은 조금은 떨어졌다. 협회임원으로서의 기간 동안 더욱 그런 점들을 느껴왔고 많은 기수들 역시 그런 대우 속에 화려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나 개인의 변화 이전에 운동선수로서의 스포트라이트가 모든 기수들에게 비쳐지길 바란다.
Q-성적에 비해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A-팬 확보에 노력한 적은 없다. (웃음) 기수는 지치고 힘들어도 다시 해보자라고 마음먹는 때는 역시 팬들이 파이팅을 외쳐주실 때다. 그런 파이팅을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닌 작은 제스처지만 목례로라도 답을 하는 편이라 그런지 예시장이나 주로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편이다. 보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가 어렵지만 부진마이든 인기마든 열심히 최선 다하는 모습만이 그나마 보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점들이 비쳐지기 때문에 팬들이 있지 않겠는가(웃음)
Q-올 시즌 계획한 일들이 있다면?
A-10년 전과 비교해선 안 되지만, 작년 공백 탓인지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밸런스 교정에 많은 노력을 하는 해가 될 듯 하고 부상의 위험에서도 올해만큼은 벗어나고 싶다.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으며 꾸준히 내 몫을 해내고 싶을 뿐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나름 힘겨웠던 시간을 보내고 경마공원에 돌아왔을 때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다시금 일에 대한 즐거움과 승부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검빛” 팬들 역시 많은 기수들에게 응원 해주시고, 기수들의 기억속에 남는 팬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좋은 날씨만큼 기억에 남는 일들 경마공원에서 만들어 가세요.
<취재기자: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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