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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효리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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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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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기수가 된 동기가 있다면?
A-동기는 참으로 단순했다. 말 그대로 재미가 느껴져 기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지만, 처음부터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말 위에 앉아보고 내린 결정이였다. 마사고등학교를 입학했지만 기수라는 직업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말 위에 올라가면 심장이 쿵쿵거리는 소리가 신기하게 들렸고 내 몸으로도 전달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선생님은 위험해 말을 달리지 못하게 했으나 선생님 모르게 말의 속력을 내보며, ‘남학생들이 기수가 되고자 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 구나’를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심승태 조교사님께서 당시 교생선생님으로 오셔서 해주신 수업 중 <기수의 간접체험> 시간이 있었는데 모든 학생들 중 기수로서의 자질과 소질을 지녔다는 세 명을 꼽아주셨는데 그 중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후 무작정 서울경마공원을 찾았고 관중들의 함성을 듣는 순간, 인생을 살아오며 내 심장이 그렇게까지 두근거린 적이 없었던 경험을 하게 되었다
온통 머릿속은 기수가 되야 한다는 생각만이 맴돌았다.
Q-공부도 유독 잘 했다는 소리가 있다?
A-잘 했다! 매번 1~2등은 하는 수준이였다. (웃음) 원광대
경찰 행정학과에도 당당히 합격했지만 방금 말한 기수가 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대학보다는 기수의 길을 택한 것이다.
Q-가족의 반대는 없었는가?
A-난 고집이 센 편이다! 내가 해보고자 하는 일은 어려서부터 중도에 포기해 본적이 없었다. 부모님 역시 그런 나를 많이 믿어 주시는 편이며, 기수는 “위험하다고 하더라.” 라는 말씀 한번 외에는 지금껏 반대를 하지 않으셨다. 물론 마음으로는 많이 걱정하셨겠지만, 믿고 지켜 봐주시는 그 모습이 응원이라 여긴다..
Q-데뷔가 조금 늦은 것으로 안다?
A-정확히 2년 늦게 데뷔를 했다. 교육원에서 1년 과정이 끝나갈 무렵 어깨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으며 신경이 눌려 한동안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로 인해 쉬는 기간이 생겼으며, 2년과정으로 복귀를 하라 했지만, 내가 우겨서 1년 과정을 다시 한번 이수하게 됐다 하지만 1년, 시험보기 전 또다시 무릎부상으로 인해 1년을 더 준비하며 도합 2년 뒤늦은 데뷔를 하게 된 것이다.
빨리 첫 승을 하고 싶어서가 아닌 그런 경주마의 기회를 얻어 놓고 준우승에 그쳐야 했던것이 아쉬움이크다.
Q-지난 주 준우승 기록하며 첫 입상도 기록했다?
A-아쉬웠다! 단지 첫 승을 못해 아쉽다는 점보다는,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을 지닌 경주마를 기승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는 점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주였다.
양손을 다 쓸 수 있는 나로서는 왼손 채찍을 쓰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었던 결과였다.
Q-내측으로 기대는 습성을 지닌 경주마인데 그런 단점 없이 준우승을 기록했다?
A-훈련을 전담하며 단점 보완에 신경을 많이 썼다.
Q-10조에 소속되어 있다?
A-먼저 10조에서 생활하게 된 계기는 교육원 시절부터 섭외가 왔었고. (웃음) 정호익 조교사님 역시 기수 출신이라는 점이 내게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처럼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과정이다. 못한 건 많이 혼내시며 각인 시켜주시고 잘 한건 한 없이 잘 했다 칭찬을 해주시며, 빠짐없이 경주 모니터 후 평가를 해주시기 때문에 출전 시 자세부터 체크하게 되는 좋은 버릇까지 몸에 익히고 있는 요즘이다. 세심하게 관찰해주시니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기수에게는 좋은 스승이 아닌가?!
이곳에서 활약 중인 여성기수들 모두 차이점 없는 똑 같은 기수로 봐주길 바란다고 감히 대변하고 싶다. (웃음) 더욱이 여성이라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곳인 것도 팬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Q-이젠 경마팬들 역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두지 않는 편이다?
A-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몸소 체험중이다. 여성 선배님들의 좋은 활약 덕분에 남성과 여성의 갭이 없어진 점이 좋다.
Q-7전의 경주경험을 쌓았다? 소감은?
A-너무 재미있다! 재미만을 표현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정말 재미있고 즐겁다! 일곱 번의 경주를 출전했지만 아마도 동영상으로는 몇 백번을 보았을 것이다. (웃음) 모두가 생생하게 기억나지만,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라는 아쉬움이 현재는 많을 뿐이다.
Q-너무나 쾌활한 성격이다?
A-쾌활하고 욕심도 많고 자제력도 좋은 편이다. 그리고 인기도 많다! (웃음) 내 입으로 말하긴 뭐 하지만 어려서 부터의 인기가 지금까지도 쭈~욱 이어져 오고 있다.
Q-기수로서 세운 목표는?
A-월드자키 아니 글로벌 리딩자키 .
이 정도는 남모르게 혼자 생각하는 목표고, 사실 2년이나 늦은 데뷔를 하고, 너무나 하고 싶은 기수가 되고나니, 큰 이상과 꿈도 좋지만 경주마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줄 아는 기수가 되는 것이 목표로 수정 되더라. 그리고 원숙해진 이후 대상경주 우승까지도 기록해보고 싶은 그 이후의 목표도 물론 선정해두었지만.(웃음) 지금은 이정도만 밝히고 싶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아직은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없겠지만, 좋아해 주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요계의 아이콘 이효리 씨처럼 경마공원 안에서는 안효리가 최고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며,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노력 하는 만큼 자신도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할머니께서 별세 하시고 보니, 건강이 최고인 듯합니다. “검빛”팬들께서도 건강하시고 부족한 신인이지만 실망보다는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기수가 되고자 노력하는 안효리를 이쁘게 봐주세요.
<취재기자: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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