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세영 기수

  • 운영자 | 2012-07-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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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쉬움은 남는 경기였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지금이순간”이 일구어낸 정말 고마운 준우승 경기였다. ‘이길 수 있었는데…’ 가 아니라 ‘경주마 스스로 최선을 다했구나’ 라고 느끼게 해준 고마운 대회였다.

Q-지난 주 문화일보배 코 차이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A-기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쉬움은 남는 경기였다. 하지만 비가 오는 불량한 주로 여건과 1400m 거리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금이순간”이 일구어낸 정말 고마운 준우승 경기였다. ‘이길 수 있었는데…’ 가 아니라 ‘경주마 스스로 최선을 다했구나’ 라고 느끼게 해준 고마운 대회였다. 그리고 좋은 기량을 지닌 상대들이 많았지만, 많은 관심을 보여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그런 관심이 더욱 승부욕을 만들어준다. 앞으로 농림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까지 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몰아가고 싶다. 49조 조교사(지용철)님과 마방관계자 모두 최선의 준비를 하고있다. 다시금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 할 것이다.

Q-매년 여름에 주춤했는데 작년과 올해는 확연하게 달라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A- 아내의 내조 덕분이다. (웃음) 여름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껴왔던 것은 사실이다. 평소 생각도 못하던 50K 중량의 경주마를 기승할 정도로 체중이 빠지곤 했는데, 작년 시즌부터는 외식보다 집에서 해주는 식사위주로 몸 관리를 해서인지 여름을 타지 않게 되었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면서도, 항상 밝은 표정으로 신경써서 음식을 챙겨준 덕분에 어느새 여름에 약했던 나의 모습을 탈바꿈 해줬다.

Q-10년동안 활동하면서, 기수로서 달라진 본인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A-10년 이상의 경력으로 영예기수에 도전을 해야한다. 2014년이 되어야 심사조건을 가질 수 있는데, 패널티 (기승정지) , 기승 기술등 타의 모범이 되는 뛰어난 점이 있어야 조건에 부합하는 자격이 주어진다. 700승을 기록하며 내가 깨달은 점은 경주마에게 무리를 주지 않고, 여유있는 기승을 할 때 가장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더불어 한 주 20마리 기승조건에서 14두로 제도가 바뀌면서 욕심을 앞세우기 보다는 집중하는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고, 나를 평가해 줄 때 여유있게 기승한다는 표현이 최고 의 극찬이라 생각한다.

1승과 86승의 차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 1승을 거두기 위해 모든 걸 바쳐가며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 86승 이라는 숫자는 여든 여섯번동안 모든 것을 통해 일구어낸 우승이다. 자만하지 않고, 지금의 노력과 느낌을 잘 살려 시즌을 종료하고 싶다.

Q-현재 86승으로 압도적인 다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A-86승.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1승과 86승의 차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 1승을 거두기 위해 모든 걸 바쳐가며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 86승 이라는 숫자는 여든 여섯번동안 모든 것을 통해 일구어낸 우승이다. 자만하지 않고, 지금의 노력과 느낌을 잘 살려 물 흐르듯 시즌을 종료하고 싶다. 또한 0부터 시작하는 내년시즌도 피나는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Q-본인이 세운 한해 128승의 기록 경신도 현 추세라면 가능해 보인다?
A-2008년 당시에는 730회 가까운 많은 출전을 하며 기록한 성적이다. 올해는 그런 출전수는 기록하기 어려울 것 같으나, 기록경신을 한다면 노력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들을 것 같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내년 시즌이 있기에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조급한 마음 없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아직 기수고 내년 에도 여전히 기수로 활약하고 있을 테니깐 말이다. (웃음)

항상 가족 모두가 함께 하며 웃을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세상의 모든 가장들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뿐이다.

Q-올해의 상승세는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노력하는 모습이 만들어 낸다고 보고 있다?
A-나는 말을 탈 때와 와이프가 옆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좋다. 그런데 9개월 된 딸아이가 생기면서 행복함이 하나 더 생겼다. 항상 가족 모두가 함께 하며 웃을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모든 가장들 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뿐이다.

Q-기수로서의 본인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를 들자면?
A-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내게 주어진 일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소임을 끝까지 해내는 성격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휴가철에 아무 걱정 없이 있으려다가도, 이틀을 못 넘기고 어느새 마방으로 출근해 말을 타고 있는 나의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계획대로 움직여야 하는 나의 그런 성격이 관계자들의 눈에는 부지런해 보인 것 같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나의 모습일 것이다. .

Q-경주마 조교량이 상당히 많아졌다. 어려움은 없는가?
A-조교량은 프리기수 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인간인데 집중하고 움직이는 일이 어찌 힘들지 않겠는가? 다만 힘들다고 표현을 못 할 뿐이다. 나는 경쟁력을 갖춘 경주마를 훈련 시키고 있는데, 간혹 주위를 둘러보면 경쟁력을 전혀 갖추지 못한 경주마를 훈련시키고 있는 동료들을 볼 때가 있다. 그럴때면 힘들다는 표현 자체가 사치로 느껴진다. 힘든 과정 속에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으로 생각하며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Q-아내 김려진 아나운서의 근황은?
A-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그 힘든 모유수유를 해가며 힘들다는 내색 한 번 없이 사랑으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웃음) 하루 24시간 모두를 아이에게 쏟고 있지만 몇 달 후 방송복귀를 위해 틈틈이 준비하며 밝고 건강하게 생활 중이다.

Q-야간경마의 시작이다. 경마팬들이 유념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A-기수들에게는 모든 리듬이 깨지는 힘든 한 달여간의 시간이지만, 팬들에게는 정말 축제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빗물 속에 비쳐진 그림자를 보고도 놀라는 경주마다. 배팅으로만 접근하지 마시고, 축제로서 경마공원을 찾아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당부드리고 싶다.

Q-하반기의 계획이 있는가?
A-가장 큰 행사가 있다. 우리 딸아이의 돌잔치가 있다. (웃음) 가장 중요한 계획이다. 그리고 사실 요즘 경쟁이 치열해져, 레이스 도중 기수들간의 잦은 몸싸움을 볼 수 있다. 작은 낙마도 큰 부상으로 이어 질 수 있기에, 상대방도 생각해 주며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나약한 레이스 이후의 맛보는 우승은 누구도 원치 않는다! 다만 페어플레이는 존재해야 한다. 선의의 경쟁과 하반기에는 모든 기수들이 경미한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고, 나부터 먼저 노력하고자 한다.

Q-팬들에게 한마디.
A-항상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만을 보이겠습니다 “검빛” 팬들 역시 최고의 위치에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파이팅을 외쳐주실 때 노력하는 기수들의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여름휴가 알차게 보내시고 올 여름의 좋은 추억이 오랜시간 기억에 남길 바랍니다.


<취재기자: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