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철기수

  • 운영자 | 2012-09-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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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최근 컨디션은?
A-몸 상태의 따른 문제는 전혀 없는 편이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컨디션 조절에 더욱 집중하고 있기에 최근 컨디션은 좋다.

Q-8월부터 41조와 기승계약하며 소속조를 이동했다?
A-소속조를 옮긴다는 것은 나에게 변화를 주기 위해 행해지는 일이다. 이전부터 몇 차례의 인연으로 41조 마방에 대한 신뢰가 쌓였었고,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가 힘이 되고자 소속조를 이동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경주마를 우선시하며 경주마를 아끼는 마방 관계자들이 있기에, 신예 경주마들과 나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신예마필들의 성장과정의 한 부분을 담당하며, 노력한다면 지금까지 보여진 마방의 자원 이상의 밝은 미래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Q-41조 마방은 2년차의 신규마방이라, 자원이 풍부한 조는 아니다?A-성적에 의해 살아가야 하는 기수이기에, 마방이 보유하고 있는 경주마의 질적인 부분을 항상 염두해 둬야 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기승하는 경주마를 따지면서 기승을 했다면 지금 이상의 성적을 가졌을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마방을 운영하시는 신삼영 조교사님께서 주시는 신뢰와 믿음,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난 시스템 운영방식이 너무 좋았고, 누구보다 경주마를 우선시하며 경주마를 아끼는 마방 관계자들이 있기에, 신예 경주마들과 나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신예마필들의 성장과정의 한 부분을 담당하며, 노력한다면 지금까지 보여진 마방의 자원 이상의 밝은 미래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Q-1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41조에 오래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A-(웃음) 마방 분위기 자체가 밝고, 누구든지 금방 녹아들 수 있는 여건을 마방 식구들이 항상 만들어 준다. 많은 대화를 나누려는 마방 식구들의 모습과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나를 41조에 빨리 적응하게 만든 것 같다.. 그리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마방 식구들 모습들이 더해져, 오랜 기간 동안 이곳 에서 생활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Q-3년간 활약한 48조 였다?
A-3년간 48조에서 생활하며 좋았던 기억들이 너무나 많다. 3년간 많은 기회를 주셨던 김대근 조교사님에게는 감사할 뿐이다. 다만 죄송스러운 것은 성실함과 공격적인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조교사님의 열정에 따라가지 못한 부족했던 기수라는 점이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그 분의 열정이 항상 48조를 지탱해 주는 큰 힘 이였다. 지난 3년의 시간에 있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Q-계속 호흡 해오던 경주마와도 기승계기가 없어졌다?
A- 나에게 있어 기수 시작 후 가장 자질이 뛰어난 좋은 말을 만났다라고 느끼게 해준 경주마가 “해동천왕”이다. 아무래도 “해동천왕”과 호흡을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이 기수로서 계속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해동천왕” 이외에도 48조 모든 경주마들과 호흡해 오며, 기대 이하 의 성적을 냈거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던 모든 경주마들과의 추억이 가슴에 많이 남는다. 이제는 그러한 기억과 추억을 41조에서 만들어야 될 것이다. (웃음)

이제는 41조 경주마들의 호흡 속에 기복 없는 꾸준함을 보여 드리고 싶다. 관리와 호흡만 잘 맞추어 나간다면 앞으로의 성장성을 지닌 기대치이상의 신예들이 많이 있기에, 지금은 나 개인의 성적보다는 41조의 일원으로 같이 만들어가는 것에 동참하며,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Q-올해 매월 기복 없이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A-지금까지의 성적 대부분이 48조 경주마들과 기록한 것이다. 이제는 41조 경주마들의 호흡 속에 기복 없는 꾸준함을 보여 드리고 싶다. 관리와 호흡만 잘 맞추어 나간다면 앞으로의 성장성을 지닌 기대치이상의 신예들이 많이 있기에, 지금은 나 개인의 성적보다는 41조의 일원으로 같이 만들어가는 것에 동참하며,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

Q- 올해도 우승횟수보다는 준우승이 많은 편이다?
A-우승이 당연한 실력을 갖춘 경주마를 타고도 준우승만 기록한다면, “기수 이준철” 에게 문제가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주마의 질적인 부분을 가리지 않고, 쥐어짜며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한 결과라 아쉽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다. 준우승이 많은 점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할지라도 “기수 이준철의” 대한 관심의 채찍으로 알고, 결과에 승복하며 앞으로 남은 경주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Q-기승횟수도 여전히 적은 편이다?
A-찾아 다니며 기승횟수를 늘려 노력해본 적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오히려 조교과정에서의 컨디션 조절의 실패와 충분히 호흡을 맞추지 않은 기승에서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최근에는 소속조 위주의 기승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타조 기승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처럼 찾아 다니며 기승 횟수를 일부러 늘리려 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기승의 횟수가 아니라 “주어지는 여건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장점은 긴 팔을 이용해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워를 전달하는데 더욱 용이 할 수 있다는 부분 정도다.

Q-큰 키로 인해 장 단점이 있을 것 같다?
A-기수로서는 장점 보다는 단점이 많은 것 같다. 먼저 단점으로는 키만큼 나가는 몸무게 때문에 체중조절에 어려움이 있다. 오랜 기간 적응으로 인해서 식사량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없지만 잦은 식단 조절 때문에 위궤양이 생겼다. 위궤양이 이제는 고질병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장점은 긴 팔을 이용해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워를 전달하는데 더욱 용이 할 수 있다는 부분 정도다.

Q-12년차다. 많은 생각들도 있을 것이다?
A-‘어떻게 먹고 사나’ 라는 고민? (웃음) 아내가 승마 교관으로 일을 하면서 가정에 많은 보탬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들은 ” 맞벌이라 좋지? ” 하며 편하게 말하겠지만, 나에게는 시집오면 고생시키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있는듯해,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 예전에는 40대 기수들에게도 많은 기회들이 주어지는 걸 보고 생활해왔다. 나 역시 40대까지는 보장이 될 것 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기회들이 후배들에게 많이 편중되고 있고 매년 새로운 후배들이 입사를 하고 있으니, 나의 40대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중간 위치의 기수들에 대한 공통된 고민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고민만 하고 있으면 뭐 하겠는가!”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새벽이 다시금 찾아오면 오늘 주어진 일정을 체크하며, 이번 주 경주를 위해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하는 것으로 봐선, 나 역시 아직 식지 않은 열정 덕분에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일을 하고 있구나를 느낀다.

Q-남은 하반기 동안의 계획은?
A-내가 세우고자 했던 내 개인의 성적은 달성하기 힘들 듯 하지만, 내가 속해 있는 41조는 작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지난 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은 할 수 없지만, 항상 묵묵히 나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를 끝으로 추석 휴장입니다. “검빛” 팬들께서도 민족 대 명절 추석을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세요 또한 항상 행운이 가득하실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취재기자: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