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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12월3주차] 그랑프리(GI)마저 부경이 완승하며 ‘절대 우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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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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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프리(GI)마저 부경이 완승하며 ‘절대 우위’ 재확인
- 1위부터 3위까지 부경이 차지하며 원정에서 압승 거둬
- 서울 대비 높은 경쟁시스템이 강한 경주마를 만들어내는 비결
지난주 일요일 KRA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진 대망의 그랑프리(GI) 대상경주(오픈·별정Ⅵ·혼1·2300M)에서 부경의 ‘감동의바다’(미, 암, 3세,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후지이 기수를 등에 태우고 2분27초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오후 4시 15분, 출발대 문이 열리자 ‘감동의바다’는 ‘탐라황제’의 뒤를 이어 ‘당대불패’, ‘우승터치’ 등과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초반 자리 잡기에 성공했다. 결승선 700M를 앞두고, ‘터프윈’과 ‘당대불패’가 승부수를 던지면서 ‘탐라황제’와 삼파전을 형성했다. ‘탐라황제’의 걸음이 잠시 무거워진 사이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당대불패’와 ‘터프윈’ 사이에서 ‘감동의바다’가 끈질긴 근성을 발휘하며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내곽에서 ‘우승터치’가 막판 추입력을 발휘하며 선두자리를 노려봤지만 이미 탄력이 붙은 ‘감동의바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부경의 ‘당대불패’와 서울의 ‘터프윈’은 각각 3위와 5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마지막 대상경주이자 서울과 부경의 12번째 오픈경주로 치러진 그랑프리에서도 부경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금년도 치러진 12번의 오픈경주에서 부경은 총 10승을 따내면서 ‘절대 우위’를 재확인 시키는 경주였다.
경주 직전까지 오픈경주에서의 성적이 부경에 뒤지던 서울경마공원의 마필관계자들인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이번 그랑프리(GI)만큼은 절대로 부경에 내줄 수 없다”는 의지가 강했다. 더욱이 현역 최강으로 꼽히는 ‘터프윈’을 필두로 ‘싱싱캣’, ‘주몽’ 등 쟁쟁한 서울의 마필들이 버티고 있던 터라 대통령배 3관왕의 ‘당대불패’를 필두로 한 부경 경주마들의 우승을 예측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경주에서는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부경의 경주마들이 차지하면서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경마공원 경마관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만한 결과였다. 이로써 금년도 12회 치러진 오픈경주에서 부경은 10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한 번 서울경마공원과의 비교에서 확실한 우위를 입증하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오픈경주에서 부경의 경주마들이 벌어들인 우승상금은 얼마나 될까? 금년도에 치러진 12번의 오픈경주의 총 우승상금은 총 57억 원 이었다. 이중 우승을 차지한 마필에게 지급되는 우승상금의 총액은 31억 5,900만 원이다. 전체 12회 중 10회의 우승을 차지한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마필들은 우승상금의 총 81%에 달하는 25억 6,500만 원을 차지했다. 반면 2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데 그친 서울경마공원은 우승상금 총액의 19%인 5억 9,400만 원을 수득하는데 그쳤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소속 마필들은 상금규모가 가장 큰 대통령배(총상금 7억 원)와 그랑프리(총상금 6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수득상금 부분에서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
그런데, 왜 유독 부경의 경주마들이 오픈경주에서 강했던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질문에 “부경의 선진화 된 경쟁시스템이 더욱 강한 경주마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수차례 많은 언론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경마상금 체계에서 서울경마공원 대비 부경경마공원의 경쟁성 상금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이란 것이다. 금년에 치러진 12회의 오픈경주에서 10대 2의 성적표를 받은 현재 여기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그랑프리(GI)란?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지난 1982년 핸디캡 특별경마로 제1회 그랑프리가 탄생된 이후 대상경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출주대상마 선정 시 고객 인기투표 결과를 반영하는 유일한 대상경주이다. 때문에 명실 공히 한국경마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빅 이벤트이자 서울-부경 오픈경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경주성격이 짙다. 또한 대상경주 중 유일하게 2300m의 최장거리 조건으로 치러지는 만큼 흥미진진한 경주가 매해 연출되고 있다.
◆ 26억 최다상금 ‘당대불패’... 사랑의 다리로 ‘기부왕’ 등극
- '당대불패(5세)'로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우승상금 중 1억 원 기부
- 12일(수) 오전 11시, 서울경마공원 관람대서 장애인 철인3종 국가대표에 의족선물
“사람이 아닌 경주마가 기부자라는 이야기에 전율이 흘렀다. 경주마 다리로 브라질 올림픽 철인3종 반드시 우승할겁니다” 경주마 ‘당대불패’로부터 의족을 선물 받은 철인3종 국가대표가 된 ‘이준하’씨.
경기침체 속에 불우이웃을 위한 기부 온정마저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말 나눔 캠페인'에 동물이 매년 거액의 성금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KRA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의 경주마 '당대불패(5세)'로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대통령배 대상경주'의 우승상금 중 1억 원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12월 12일(수) 오전 11시, 서울경마공원 관람대에서 기부금 1억 원 전달식과 함께 기부금의 첫 번째 수혜자로 고교시절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지만, 꾸준히 노력으로 장애인 철인3종 국가대표가 된 ‘이준하(36)’씨와 청소년 3명에게 의족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현역 경주마로 활약 중인 ‘당대불패’는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경주마다. 2009년에 데뷔한 이후 27전 18승을 기록한 ‘당대불패’는 대통령배(GI), 코리안더비(GI)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만 26억 원을 벌어들였다. 경마 역사상 최다 상금이고, 자신의 몸값인 2천 9백만 원의 9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경마계에서는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명마로 인정받고 있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주마인 셈.
달릴 때마다 각종 신기록을 양산하던 ‘당대불패’의 마주 정영식씨는 최고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작년에 또 다른 사고(?)를 치며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대통령배 2연패를 달성을 하고 우승상금 가운데 1억 원을 사회복지모금공동회를 통해 장애인 핸드사이클 선수 양정관씨에게 기부한 것. 이 때문에 ‘당대불패’는 1억 원이 넘는 기부자 명예의 전당인 ‘아너스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동물이 됐다. 올해 또 한 번의 기부로 한국 경마 최다 수득상금 기록 뿐 아니라 경주마 ‘기부왕’이라는 명예를 얻게 됐다.
‘당대불패’의 마주이자 경남 창원에서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범한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정영식 씨(53세)는 난치병을 극복하고 재기해 대통령배 준우승 상금 절반을 기부한 ‘국내 최초 동물명의 기부 1호’ ‘백광’을 보고 감명을 받아 사람과 동물의 아름다운 동행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취지에서 기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경마는 스피드의 스포츠이고, 경주마는 경마의 주인공입니다. 경주마의 다리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야말로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아닐까요? 흔히 마각(馬脚)을 드러냈다고 해서 말의 다리가 부정적으로 쓰이는데, 이제는 나눔을 실천하는 마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죠.”했다. 정영식씨는 이제 친자식이 다 됐다는 ‘당대불패’가 앞으로 우승할 때마다 계속 기부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동물 기부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주마 ‘당대불패’로부터 스포츠 의족을 선물 받은 철인3종 국가대표 이준하 씨(36ㆍ포항 거주)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94년 10월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공군사관학교 진학이 목표였던 그의 꿈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매형은 그에게 "장애를 인정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시작하지 못한다"며 운동을 권했고 꾸준한 운동 결과 2009년부터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장애인 철인3종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지난해 우승, 올해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2008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표한 '체육인 27인'에 박태환, 김연아 등 유명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준하 씨는 “처음에 전화가 왔을 때 경주마가 기부자라는 이야기에 많이 놀랐다. 현재 회사생활과 선수생활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다시 꿈을 향해 도전하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며 “세계대회를 몇 번 나가보니, 수영, 사이클은 상위권 안에 들 자신이 있는데, 확실히 달리기는 부족했다. 의족을 하고 달리는 선수에게는 의족의 기능성에 따라서 성적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6년 브라질 장애인 올림픽에서 철인 3종경기가 처음으로 채택되었는데, 이번에 선물 받은 치타푸씨 의족(스포츠형 의족)로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경주마 기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갖은 부상과 질병을 딛고 2010년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감동 스토리를 보여준 ‘백광’이라는 경주마가 준우승 상금의 절반을 기부한 적이 있다. 외국에서는 경주마 등 동물 기부가 일반적이다. 반려동물 문화가 오래 전에 자리 잡은 덕분에 동물 기부를 통해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표현하는 것이 낯설지 않기 때문. 특히 경마가 일반 스포츠와 같은 대접을 받고 있어서 경주마가 올해의 선수로 선발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경주마 동물 기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마주협회 강용식 회장은 "서울마주협회에서는 마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사랑의 열매와 공동으로 우승상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동물기부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경주마 기부왕 ‘당대불패’의 기부가 제3호, 제4호의 경주마 기부로 이어져 말을 통한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마주와 경마산업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마주협회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 신 >
부경경마공원 21일(금), 23일(일) 자체경마 미시행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은 12월 21일(금)부터 23일(일)은 부산에서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서울과 제주에서 시행하는 경주를 중계해 경마팬들은 경마를 즐길 수 있다. 21일 금요경마에는 제주경마공원에서 시행하는 12개 경주가 중계경주로 시행되며, 토요일인 22일에는 서울11개, 제주 4개 경주를 합쳐 15개 경주가 중계된다. 또한 일요일인 23일에는 서울경마공원에서 시행하는 14개 경주를 중계경주로 시행한다. 한편 2012년도 마지막주간인 5주차에는 부산에서 금요경마 대신 토요일(12.29)에 경마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12월 5주차 금요경마에는 제주경마공원의 12개 경주가 중계된다.
부경경마공원 19일(금) 대선일, 경마공원 미운영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은 제18대 대통령선거일인 오는 19일(수) 부경경마공원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마공원은 “대선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만큼 경마공원 종사자들의 참정권 보장차원에서 경마공원 시설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표에 참가한 뒤 경마공원을 방문하는 부경지역 방문객들을 위해 공원을 일부 개방할 방침이다. 개방되는 곳은 에코랜드와 더비랜드 일부이며, 자전거 및 돗자리대여 등 기타 편익시설은 운영하지 않는다.
‘말똥’의 매력을 전파할 마분텃밭지도사에 도전하세요!!
‘KRA 함께하는 (주)에코그린팜’에서는 향후 ‘마분 전도사’로 활약할 마분텃밭지도사 양성과정의 교육생을 오는 12월 4일(화)부터 21일(금)까지 모집한다. 에코그린팜은 경마장의 말들이 매일 쏟아내는 마분(馬糞)을 양질의 비료로 가공·판매하여, 마분의 효율적 처리를 도모하고, 친환경 도시농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지난 달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출자하고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이번 마분텃밭지도사 양성과정은 마분텃밭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총 20명을 모집 하며 교육기간은 12월 26일부터 1월 9일까지 총 20시간이다. 동 양성과정은 소양교육과 기본교육으로 구분되며 교육기간 동안 교육생들은 마분퇴비의 특성 및 텃밭디자인, 친환경 방제법 등 텃밭 가꾸기에 필요한 업무역량을 두루 배우게 된다. 마분텃밭지도사 양성과정 신청 희망자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에코그린팜 카페(http://cafe.daum.net/krafarm)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담당자 이메일(kbsaorkr@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사항>02-409-5581
KRA 청렴퀴즈 어플 다운받고 문화상품권 받자!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오는 7일(금)부터 16일(일)까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청렴상식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청렴퀴즈 이벤트’ 실시한다. 이벤트 참여 희망자는 스마트폰에서 ‘청렴상식’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도전!청렴퀴즈’ 중 ‘일반용’을 클릭하여 1개 라운드 이상 도전하고 인증샷을 이벤트전용 이메일(cleankra@kra.co.kr)로 전송하면 된다. 인승샷을 업로드한 홈페이지 회원 중 전산추첨을 통해 20명에게 문화상품권 2만원이 제공된다. 청렴상식 어플은 새로운 정보 전달 플랫폼인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청렴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파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2012년 권익위 선정 행동강령전파 우수제도로 선정된 바 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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