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12월4주차][경주분석] 2012년 마지막 빅레이스 주인공은 누구?

  • 운영자 | 2012-12-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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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분석] 2012년 마지막 빅레이스 주인공은 누구?
- 2012년12월23일(일) 서울경마공원 제12경주(국1 1900M 핸디캡)
- ‘에이스갤러퍼’ vs ‘마니피크’ 국산마 제왕을 가리자!!




2012년 마지막 빅레이스가 펼쳐진다. 오는 23일(일) 서울경마공원 제12경주(국1 1900M 핸디캡) 경주는 최강의 국산마로 평가 받고 있는 ‘에이스갤러퍼’와 ‘마니피크’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마지막 핸디캡 경주 우승을 향한 열망이 높을 것으로 보여 경주 자체는 여느 대상경주에 못지않은 재미있는 전개가 예상된다.

총 22두의 준족들이 출마등록을 마친 가운데, 전문가들이 꼽은 2강인 ‘에이스갤러퍼’와 ‘마니피크’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갤러퍼’는 포입마란 제한 때문에 국산마 대상 경주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지난해부터 최강 국산마의 입지를 굳혔고, 마니피크 역시 씨수말 ‘메니피’의 대표 자마로 4세인 올해가 절정의 기량을 이번 경주에 선보일 태세다. ‘에이스갤러퍼’의 경우 전형적인 선입형 경주마고, ‘마니피크’는 지구력이 좋은 자유형으로 분류되는데 막판 직선주로에서 불꽃 대결이 이날 경주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추입력이 강점인 ‘싱그러운아침’, 서울경마공원 최강 3세마로 평가받고 있는 ‘통제사’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나섰으며 ‘리얼빅터’와 ‘첫인상’, ‘탱고스텝’ 등이 복병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 에이스갤러퍼(국1, 5세 수말, 12조 서범석 조교사)
누구나 인정하는 서울경마공원 최강의 포입마. 지난 10월 치러진 KRA컵 클래식을 제외하고 6번의 경주에서 복승률 100%(우승 2회, 2위 4회)를 기록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1800m 경주에서 62kg의 고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2위를 차지한 ‘에이스갤러퍼’는 5세에 접어들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걸음이 좋아지고 있어 이번 경주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출발대를 박차고 나가는 순발력이 일품으로, 순발력만으로 단독선행이 가능하며 선행을 나서지 못하더라도 선두권 후미를 따르며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중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반 자리싸움에서 선두권 진입만 확보한다면 우승을 기대할만하다. 능력 대비 유독 2위의 성적이 많은 만큼 올해 마지막 경주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우승 의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29전 17승 2위 7회 승률 : 58.6 % 복승률 : 82.8 %

▲ 마니피크(국1, 4세 수말, 9조 지용훈 조교사)
씨수말 ‘메니피’의 대표 자마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산마필이다. 지난 7월 SBS 대상경주에서는 ‘하이포인트’와의 막판 몸싸움에 밀려 아깝게 2위를 기록하는 등 능력에 비해 대상경주에서 우승기록이 없다. 직전 대통령배에서도 5위를 기록하는 등 큰 경주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500kg에 육박하는 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추입력이 일품으로, 이번 경주에서 ‘에이스갤러퍼’와 함께 2강으로 분류되고 있다. 마필의 강점은 편성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롭다는 것인데 선행보다는 추입에 진가를 기대하기에는 더 좋은 전개로 볼 수 있다. 초반 편안한 전개 후 막판 추입전개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는 만큼 초반부터 적극 중위권 이상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부담중량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에이스갤러퍼’와의 첫 만남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산전적 20전 9승 2위 4회 승률 : 45.0 % 복승률 : 65.0 %

▲ 싱그러운아침(국1, 수, 4세, 41조 신삼영 조교사)
2011년 리딩사이어에 빛나는 엑스플로잇의 자마. 올해 초 국산 1군으로 승군이후 60kg 대 높은 부담중량으로 고전하던 ‘싱그러운아침’은 직전 1900m경주에서 역전 추입승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진을 씻어낸 경주였지만, 부담중량이 늘어날 경우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평가다.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 멋진 탄력과 스피드를 과시하는 추입형 마필로 추입마가 많이 편성된 이번 경주에서 치열한 막판 다툼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는 관건. 전문가들은 최근 무난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착순권에는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대비 강한 상대를 만난 것은 분명하지만 최강자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꼭 넘어서야 되는 마필들인 만큼 강자들을 제물 삼아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산전적 27전 7승 2위 6회 승률 : 25.9 % 복승률 : 48.1 %

▲ 통제사(3세 수말, 17조 김점오 조교사)
‘지금이순간’과 함께 서울경마공원 3세 마 양대 축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주마. 2010년 리딩사이어에 올랐던 민간 씨수말 ‘크릭캣’의 자마인 ‘통제사’는 뛰어난 혈통에도 불구하고 데뷔당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해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일간스포츠배에서 여유 있는 걸음으로 5연승 성공과 함께 대상경주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주행습성은 선행과 추입이 가능한 자유마형을 보이고 있어 추입마들이 많이 포진한 이번 경주에서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하다. 경주 종반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막판 불꽃 튀는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 구사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강자들을 만나 우승을 거둔다면 내년이 보장되는 신예 상승 세력이다.
통산전적 11전 6승 승률 : 54.5 % 복승률 : 54.5 %


◆ 연간 최다승 문세영 기수, 박태종 넘고 ‘황제 대관식’
- 2012년을 빛낸 서울경마공원 ‘연도대표’ 선정 발표
- 연간 최다승 문세영 기수, ‘40대 돌풍’ 김호 조교사, 삼관경주 히어로 ‘지금이순간’ 수상




올해 서울경마공원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광의 주인공들이 결정 났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은 2012년을 빛낸 ‘연도대표마(최우수국내산마) ․ 최우수 기수 ․ 최우수 조교사 ․ 최우수 관리조’에 ‘지금이순간(49조 3세 수말)’, 문세영 기수, 김호 조교사와 51조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 한해(‘12. 1.1~12.9) 동안 펼쳐진 경주를 바탕으로 경주성적, 경마팬 투표, 경마담당 기자단 투표 등으로 선정되는 ‘연도대표’는 실력과 인기 면에서 명실상부한 서울경마공원의 대표를 선발하는 의미가 있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2월23일(일) 10경주 종료 후(15:50 발주)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시상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 연간 최다승 문세영 기수 황제로 등극
문세영 기수는 2012 시즌 다승, 수득상금, 승률, 복승률, 기자단 투표 등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별명을 ‘어린 왕자’에서 ‘황제’로 바꿨다. 올해 그야말로 ‘메가쓰나미’급 활약을 펼치며 진정한 '대관식'을 치른 셈이다.

올 시즌 143승, 2위 93전 승률 23.4% 복승률 38.7% 기록 중인 문세영 기수는 2008년 역대 시즌 최다승(729전 128승 승률 17.6%, 복승률 33.3%) 신기록을 세운 지 4년 만에 직접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한국경마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2012년 출전한 총 610경기 중 23.4%에 해당하는 143경주를 승리로 이끌었으니, 어떤 말에 올라타든 4~5경주 중 1경주는 우승으로 만들어냈다는 말이다. 1위와 2위를 달성하는 기록인 복승률은 40%에 육박하고 2위(조인권)와의 격차는 무려 63승이나 나는 결과다. ‘과천벌 황제’, ‘살아있는 전설’, ‘경주마를 위해 태어난 기계’까지... 지금의 그에게 쏟아지는 어떤 수식어도 아깝지가 않다.

큰 경주에서도 뛰어난 기승술을 보여주면 올해 삼관경주 중 코리안 더비(GⅠ)와 농식품부장관배(GⅡ)의 우승을 차지하며 지금까지 마주와 조교사 몫을 포함해 올해 벌어들인 총상금은 무려 68억 원에 달한다. 문세영 기수의 활약은 시즌 초반까지 계속됐던 부상과 부진을 털어내고 얻은 결과라 더욱 값지다.

◇ ‘40대 돌풍’ 김호 조교사 첫 연도대표 수상
김호 조교사(51조, 44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도대표 조교사로 선정됐다. 김호 조교사는 95.2점으로 수년간 최고 조교사에 이름 올렸던 박대흥 조교사(85.4점)를 근소한 차이로 꺾고 서울경마공원 최고 사령탑에 올랐다. 2006년 조교사 데뷔이후 첫 번째 수상이다.

지금까지 100점짜리 시즌이다. 작년 조교사 다승순위 4위였던 김호 조교사는 올 한해 43승을 기록하며 데뷔이후 처음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틀이 하나 더 있다. 애제자 조인권 기수가 ‘플리트보이’로 문화일보배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첫 타이틀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룬 것.

데뷔 3년이 될 때 까지 하위권을 맴도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뜻을 모은 마필관계자들을 모아 ‘뿌리’라는 이름의 학회를 조직해 경주마 혈통에 대해 공부를 하고, 쉬는 날 없이 뛰어난 경주마를 찾아 제주도를 돌아다니며 목장 관계자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등 꾸준히 노력한 결과 7년째 접어들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 2012 ‘최고의 아버지’ 등극, 메니‘피(血)’는 강했다
-국내 무대 데뷔 3년차 씨수말 ‘메니피’, 역대 최고 상금액(67억 8천 7백만원)으로 리딩사이어 자리 굳혀...
-독보적인 활약만큼이나 시장 독식의 우려 등 경마계 ‘뜨거운 감자’로 부상




바야흐로 씨수말 ‘메니피’의 전성시대이다. 지난해 550만원 차이로 아깝게 ‘엑스플로잇’에게 2011년 리딩사이어 자리를 양보했던 ‘메니피’가 2012년에는 압도적인 활약으로 국내 무대 씨수말 데뷔 3년 만에 감격적인 ‘씨통령(?)’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니피’는 12월 넷째주 현재, ‘리딩사이어’ 순위에서 2위 ‘엑스플로잇’의 수득상금(39억 1천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역대 최고 상금액 67억 8천7백여만원을 기록하며 경주마들의 ‘최고의 아버지’의 자리에 당당히 올라섰다.

‘리딩사이어(Leading Sire : 최고의 부마)’란 한해 자마들이 거둔 총상금의 총합이 가장 많은 ‘부자’ 아버지를 일컫는다. ‘리딩사이어’ 순위는 곧 씨수말의 가치척도이자 몸값과도 직결된다. 씨수말의 가치는 ‘자식농사’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올 한 해 자식농사 대풍년을 거둔 ‘메니피'의 활약은 메니피 ’신드롬‘에 비견될 정도로 위력적이다. 4세 자마까지 배출한 ‘메니피’는 올해 110두를 출전시켜 그 중 64두가 1119승을 거두었다. 승률 17.5%, 복승률은 30% 이상이다. 6마리나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출전 횟수 당 평균상금이 956만원, 출주두당 평균상금은 6170만원에 이른다. 자마들의 승률, 복승률, 두당 수득상금, 대상경주 우승마수까지 ‘메니피’는 모든 부문에서 2·3위권그룹과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을 위해 2006년 도입된 ‘메니피’는 전설적인 씨수말 ‘스톰캣(Storm Cat)’의 직계혈통으로 최고급 ‘떡잎’을 자랑한다. 이런 ‘메니피’의 피를 이어받은 ’메니피의 아이들‘의 활약은 경주로의 판세를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특히 2세 부문 씨수말 순위 1위 답게 ’메니피‘는 조기 완성형 혈통의 메카로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암수 2세 최고 유망주들 간 불꽃대결이 펼쳐진 지난 11월 제5회 브리더스컵(Breeders' Cup, GⅢ) 경주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메니피‘의 자마 4두 중 ’야풍‘, ’케이탑‘, ’판타스틱 재즈‘가 나란히 1·2·3위를 독식한 바 있다.

‘메니피’ 가문이 자랑하는 대표마는 ‘경부대로’이다. ‘경부대로’는 삼관경주 중 하나인 ‘KRA컵 마일(GⅡ)’ 대상경주와 ‘경남신문배’ 우승을 비롯해 ‘오너스컵(GⅢ)’ 2위, ‘대통령배(GⅠ)’, ‘코리안더비(GⅠ)’ ‘농식품부장관배(GⅡ)’ 3위를 거두면서 올해에만 6억 8천 9백여만의 상금으로 아버지를 흐뭇하게 했다.

‘메니피’ 신드롬은 경매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KRA 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2억 6천만원의 역대 경매 최고가로 낙찰된 주인공은 바로 ‘메니피’의 자마였다. 11월말 1세 국산마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3두의 경주마 역시 모두 ‘메니피’의 피를 이어받았다.

한편 국내 데뷔 3년 만에 진한 ‘피’의 위력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는 ‘메니피’를 둘러싸고 경주마 생산계 안팎에서는 다양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4세 자마만으로 상금 신기록을 경신하며 리딩사이어를 차지한 만큼 ‘메니피’ 독주체제가 향후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모두가 ‘메니피’만 바라보게 되면서 한국경마의 특정 혈통 편중의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이 과도한 우려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혈통’스포츠인 경마에서 좋은 혈통에 대한 수요는 경마발전을 위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한국마사회에서 무상 교배를 실시하고 있어 씨수말 수급에 조정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실제 마사회는 2011년 메니피의 교배횟수를 91두에서 2012년 76두로 제한하는 대신 샤프휴머, 원쿨캣 등 최근 3년간 새롭게 도입된 씨수말들의 교배횟수를 늘린 바 있다.

내년 1월초로 예정된 ‘메니피’의 장수목장으로의 이사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2007년부터 내륙(장수)에서 교배를 시작한 ‘메니피’의 진가는 2008년 제주 경주마목장으로 살림을 옮겨 제주의 우수한 씨암말들과 교배하게 되면서 드러나게 되었다. 실제 내륙에서 태어난 메니피 4세 자마의 승률(6%)에 비해 제주 출생 2,3세 자마의 승률은 각각 23%, 17%로 월등히 높다.

따라서 ‘메니피’와 맞교환되는 장수목장의 ‘오피서’에게 제주 ‘발령’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제주의 우수한 씨암말들과 교배 횟수를 늘리면서 혈통적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할 수 있기 때문.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한국마사회가 야심차게 도입한 ‘샤프휴머’, ‘원쿨캣’, ‘록하드텐’ 등 다양한 씨수말들의 자마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주로에서 활약하게 되면 지금의 우려는 자연스럽게 희석될 것.”이라 전했다.

발군의 활약으로 한국 경주마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메니피.’ ‘메니피’의 영향력이 커져가는 가운데, 마사회의 신규 씨수말 민간 씨수말들이 가세하면서 향후 생산시장 판도는 한층 더 다이내믹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우리 가족 ‘말(馬)’로 통해요!”... 마사박물관 ‘말 놀이 문화’ 특별전 개최
-한국마사회 마사박물관 오는 12월 22일(토)부터 내년 4월 28일(일)까지 정기특별전 ‘내 친구, 말’ 개최
-과거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말 놀이 문화’ 조명... 온가족이 함께하는 말놀이 체험기회 제공




“이랴 말아, 굽 다칠라 양반님이 나가신다.” ‘죽마타기’를 즐기던 추억 속 아이들은 말 그대로 ‘죽마고우(竹馬故友)’들과 이 노랫말을 부르며 왁자지껄 온 동네를 돌아다니던 추억 기억나시나요?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마사박물관은 죽마타기의 리듬보다는 싸이의 ‘말춤’에 더 친숙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내 친구, 말’이라는 주제로 오는 12월 22일(토)부터 내년 4월 28일(일)까지 서울경마공원 내 마사박물관에서 ‘말 놀이 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정기특별전은 ‘놀이’라는 색다른 렌즈로 마문화를 조명한다. 오랜 세월 인류의 동반자로서 다양한 여가와 오락문화에 직간접적으로 함께해온 말의 다채로운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 기획전시공간에서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말과 관련된 다양한 놀이, 완구, 동화, 애니메이션 등 100여점의 시청각 전시물을 통해 그동안 조각조각 만나왔던 ‘말 놀이 문화’의 총체적인 모습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전시기간 동안 마사박물관은 ‘전시장’을 넘어, ‘말(馬)’로 온 가족이 한바탕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변신한다. 온 가족이 ‘말(馬)’로 통하고, ‘말(馬)’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 엄마 아빠에겐 추억이자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이 될 전통 말 놀이 문화들이 생생이 채집되어 전시장 곳곳에 촘촘히 담겼다. 관람객들은 주요 전시물 ‘만져보기’는 물론 직접 ‘죽마놀이’, ‘말뚝박기’, ‘장기’ 등 전통 말 놀이를 가족단위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옛날의 말 관련 놀이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쉬운 해설 또한 곁들어질 예정이다. 동절기 이후 3~4월에는 미니호스와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말 놀이 프로그램도 추가적으로 진행된다.

한국마사회 마사박물관은 유물 중심 전시에서 탈피하여 마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모여주기 위해 다채로운 주제의 특별전을 개최해왔다. 마사박물관 김정희 학예사는 이번 정기특별전에 대해 “우리 전통 놀이문화에는 항상 말이 함께 했다. 노동에서 휴식에 이르기까지 말과 살갗을 부대끼며 가족 같은 정을 나누었기 때문에, 말은 우리 놀이 문화 깊숙이 들어올 수 있었다.”며 “말산업 발전과 함께 마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말을 활용한 놀이문화 또한 현대적 방식으로 진화되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겨울방학, 학업에 지친 자녀들이 ‘말’에서 더 크게 상상하고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 마사박물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정기특별전은 인간과 말 사이에 펼쳐진 전통 마문화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확인하는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 단 신 >

호주 경마연수 마친 이혁기수, 새 옷 입고 경주로 출격

호주 경마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주 15일(토) 경주로로 돌아온 이혁기수가 2013년 새해부터 새로운 복색으로 갈아입고 경주로에 나선다. 이혁 기수의 새로운 복색은 빨강색 바탕에 흰색 무늬로 포인트를 준 복색으로 기존의 복색보다 심플함이 돋보인다. 복색변경의 이유에 대해 이혁 기수는 “내년이면 4년의 교육과정이 끝나고 정식기수로 가게 된다.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마음에서 복색변경을 신청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8일 호주 퀸즈랜드주로 경마연수를 떠난 이혁 기수는 낯선 경마 시스템 속에서도 총 30전 9승의 탁월한 성적을 기록하며 호주에서의 한국기수들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경마방송 5배 더 선명해진다. 21일(금) 전 사업장 HD방송 전면 시행!

오는 12월 21일(금)부터는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 전 사업장에서 HD경마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마사회가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HD전환 시스템 작업이 오는 21일 전 사업장에서 완료되는 것. 지난 2011년 10월 1일 서울경마공원을 시작으로 2012년 11월 27일 부산·경남, 제주 경마공원이 차례로 HD방송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현재 KRA 30개 지점 중 27개 지점이 HD시스템을 도입 하였고, 오는 15일 부산2개, 창원 1개 지점을 끝으로 전국 모든 KRA 경마공원과 지점의 HD 전환 작업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로서 전국의 경마팬들은 기존 화면 보다 5배 선명한 HD방송으로 생생한 경마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HD 방송이 본격적으로 전 사업장에 도입됨에 따라 고객들은 기존 SD급 화질보다 5배 정도 선명하고 넓은 화면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관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검역실사단 16일(일) 방한...한국산 말 중국시장 수출 속도 높인다!
한국산 말의 중국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9월 중국마업협회(CHIA)와 한국마사회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주마 수출을 위한 검역협의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중국마업협회 관계자 3명이 중국 검역실사단과 함께 12월 16일(일)부터 24일(월)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KRA 제주목장, 장수목장, 서울경마공원 등을 시찰한다. 이들은 현지조사를 통해 한국 동물검역관리 시스템 및 말사육, 전염병 예방 감시체계, 수출검역상황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한국산 말의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선결조건으로서 검역협의에 따른 수입위생 조건이 고시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은 검역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검역 시스템 시찰은 국산마 중국 수출을 위한 검역협정체결을 위한 초석으로서 검역 상황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를 통해 한국마사회는 중국 측 관계자들과 한국산 말 검역 합의서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마필관계자 고충상담관제 운영
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은 초기단계 해결 가능한 단순 비위의 확산을 예방하고, 마필관계자 생활 전반의 애로사항을 공유해나가기 위해 ‘고충상담관제’를 운영한다고 13일(목) 밝혔다. 고충상담관들은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 등 마필관계자들의 개인적 고민이나 경마비위 연루 초기단계의 고충을 듣고, 출구전략 제시 및 추가 비위예방에 관한 적극적인 해결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상담은 방문, 우편, 전화, 보안 이메일 등으로 가능하며 상담자의 신분과 상담내용의 비밀은 철저히 보호된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